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김귀선 여행기)

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김귀선 여행기)

$16.50
Description
마치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처럼,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우즈베키스탄에 불시착했다.
낯선 문화를 온몸으로 겪어내며 써 내려간 생생한 현지관찰기!
이 책은 평범했던 어느 한국의 직장인이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불시착해 2년 동안 고군분투 생활하며 적어 내려간 밀착 관찰기이다. 저자는 ‘해외봉사’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따라 한국어 교사로 우즈베키스탄의 안디잔에서 살게 된다. 낯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적응하겠다는 각오로 언어부터 숙소, 문화까지 전혀 다른 삶 속으로 뛰어든다. 그 속에서 갖가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재미난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산적 같은 집주인과의 다툼과 화해는 한 편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현지 하숙집에 들어가 두 달 만에 쫓기듯 나오는 이야기는 짠한 성장기를, 현지인 여성들과 나눈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은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호기심으로 반짝거리는 저자의 눈을 통해 낯설었던 이슬람의 문화가, 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알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독자에게도 생생히 전달된다. 책장을 덮을 즈음엔 우주만큼 멀게 느껴지던 우즈베키스탄이 또 하나의 이웃처럼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한편 꿈을 찾아 나선 저자는 막바지에 자신의 오래된 꿈을 어렵사리 내려놓고 새로운 길로 접어든다. 지구 다른 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슬람 문화 속 여성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웃기고 뭉클하기까지 한 낯선 문화 속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
- 회사가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다면
- 외국에서 한번 살아보고픈 바람이 있었다면
- 한 번쯤 해외 봉사를 꿈꿔봤다면
- 이슬람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낯선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궁금하다면
선정 및 수상내역
한국출판산업진흥원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김귀선

세상에대한넘치는호기심으로대학시절부터홀로배낭을둘러메고자유로이지구곳곳을돌아다닌길바닥여행자.유라시아대륙횡단,히치하이킹,자전거여행,오지탐험으로50여개국을여행하고,코이카봉사단원으로우즈베키스탄에서2년간거주했다.길위에서다양한지구인과부대끼며쌓은다채로운에피소드를엮어책으로만드는중이다.고려대학교생명과학부와경희대학교한약학과를졸업하고다국적제약회사아스트라제네카에서근무했다.지금은상태의학으로유명한안양의할아버지한약방에서한약사로일하고있다.건강은건강할때지키자는모토로〈삼신할매한약국〉운영을앞두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우즈베키스탄에불시착하다
제1화난데없는까막눈신세가되었다
제2화현지인집에서하숙하기
제3화고려인타냐선생님과백만송이장미
제4화핑크산적집주인과의전쟁그리고평화
제5화바람잘날없는오이든오파의삶이란
제6화속눈썹이탔다
제7화경찰은지난밤내가한일을알고있다
제8화우즈베키스탄에는차(茶)문화가있다,없다
제9화신도모르는우리의약속시간
제10화봉사에도요령이있다면
제11화아픈기억을안고살아가는안디잔사람들
제12화굴미라오파의시시한여자일생
제13화자전거를타지않는우즈베크여자들
에필로그.꿈을찾으러갔다가꿈을놓고왔다

출판사 서평

미처알지못했던삶이펼쳐질때가있다
우즈베키스탄에도착한어느초겨울,저자는공항에서내리자마자굉장한이질감을느낀다.

"마치과거로시간여행을떠나온기분이랄까?칙칙한검은색겨울옷을두른사람들,경직된표정의공무원들,낡고때탄공항시설,눈앞에마주한풍경은컬러가아닌흑백영화에나어울릴법했다.(중략)이건여행이아니라이주였고,잠시머물다떠날곳이아니라내가앞으로2년간살아가야할나라였다.마치연애는생략하고당장결혼에나서야하는사람처럼주변의모든것이무겁게다가왔다."-프롤로그중

직장생활5년차,출근하려고눈을떴는데아무이유도없이눈물이줄줄흐르고있었다.직장인번아웃증후군이었다.매일똑같이반복되는일상에서이대로내인생이저물고말거라는두려움이밀려오자,저자는오래전의꿈을되살린다.언젠가해외에서봉사활동을하고싶다는소망이었다.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에지원해한국어교사가된저자는어디있는지도몰랐던우즈베키스탄으로떠난다.

우즈베키스탄동쪽끄트머리에자리한시골고등학교에서한국어를가르치며한편으로현지적응을위해발싸심한다.특유의호기심과친화력을무기로현지인틈을조금씩파고들지만현실은생각보다호락호락하지않았다.러시아어를몰라졸지에까막눈신세가되어버리고,현지인들과살아보겠다고들어간현지하숙집에선배고픔에허덕이다끝내목이돌아간채두달만에쫓기듯나온다.겨우구한새아파트에선수시로집을점검하는깐깐한집주인과번번이다툼을벌이고,야밤에비밀경찰의기습방문을당하기도한다.그런가하면가스불을붙이다속눈썹을홀라당태워먹기도하고전기를고쳐보겠다고설치다감전되는등낯선땅에서좌충우돌하는과정이애잔하면서도유쾌하게그려진다.

이슬람은여성에게매우보수적인문화권이지만,저자는오히려자신이여성인점을백분발휘해쉽게접근하기어려운현지여성들속으로파고든다.자전거조차자유롭게타지못하는이슬람여성들과어울리는동안그들의고단한삶과내밀한속내가드러난다.저자는이방인으로서그들의삶을밀도있게관찰하고경험하면서,때로는시니컬하게때로는진지하지만흥미롭게이야기를풀어놓는다.책장을펼치는순간,또하나의낯선세계가펼쳐지며우리가미처알지못했던새로운삶이드러난다.저자의겁없이부딪치는행동력과솔직하고유쾌한말투덕에마치현장을직접경험하는것처럼생생한재미를느낄수있다.책을읽는동안다른문화에대한인식의지평이넓어지는건덤이다.


하나의문이닫히면새로운문이열린다
가끔은꿈을버릴때새로운꿈이찾아올때가있다.글로벌인재를꿈꾸며떠난우즈베키스탄에서저자는어떤인재로도거듭나지못한채한국으로다시돌아온다.어릴적부터꿈꿔왔던해외봉사를하겠다는포부가무너지는데는2년이면충분했다.

“회사를그만두던직장5년차때가내인생에서가장힘든시기인줄알았다.진짜힘든시기는그로부터2년뒤에닥쳐왔다.봉사활동을마치고귀국한뒤빠르게변해가는한국생활을따라잡을수가없었다.한국생활에적응안되는것도문제였지만,진짜문제는하고싶은일이없다는거였다.서른중반에접어든나이에커리어는끊겨있었다.사람들과말한마디나누는데도용기가필요할만큼나는주눅들어있었다.광화문바삐움직이는사람들틈에서초라하게땅만보고다녔다.“-에필로그중

낯선우즈베키스탄에서기개넘치게활동했던사람은더이상존재하지않았다.대신경력이모두끊겨버린,꿈마저잃어버린초라한젊은이만남았을뿐이다.뭐라도해야할것같은데뭘해야할지알지못했다.인생의길을통째잃어버린것같은막막함에가슴속엔불이일었다.서울,인도,울산,대구등지로돌아다니며치열하게답을찾고자하던때,저자는다시한번용기를낸다.새롭게문을열어보기로.흔히오랜꿈이좌절되면내앞에서길이닫혔다고느끼기쉽다.하지만그건길이사라졌다는뜻이아니라문이하나닫혔다는의미다.문이닫히면또다른문이열리기마련.저자는그새로운문을열고나아가보기로한다.

”내등뒤로하나의문이닫혔다.국제개발협력전문가가되리라던,뭔가를해야하고,뭔가를쫓고,뭔가를이루려애쓰던문이었다.지혜로운여성의말처럼내뒤에서문이닫혔다는건새로운문이열렸다는또다른의미가아닐까?나는다시낯선세상을향해이번엔아무런목표도없이발을내딛는중이었다.무엇이나타날지짐작할수없으리만치캄캄한밤이었고,새로운문이열리고있을거라기대할수없으리만치여전한어둠속이었다.이제글로벌인재는사라졌다.대신열린문틈으로나만의답을찾아유라시아대륙을헤매이고다닐‘길바닥여행자’가새롭게등장하고있었다.“-에필로그중

때론오랜꿈을잃고진짜꿈을찾기도한다.닫힌문에연연하지않고과감히나아갈때또다른길이열리는법이다.길은그렇게이어져간다.자신의꿈을찾아용기있게한발한발나아가고온몸으로부딪치는저자의이야기는바쁜일상속에서잊고지낸‘꿈에대한열정’을다시금일깨운다.그것만으로도이책을읽어볼이유는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