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아우구스투스

$13.80
저자

존윌리엄스

저자:존윌리엄스(JohnEdwardWilliams)
미국텍사스주클락스빌에서태어난존윌리엄스는어릴때부터연기와글쓰기에재능이있었고사우스웨스트의신문사와라디오방송국에서잠시일하기도했다.1942년부터미국공군소속으로전쟁에참전한윌리엄스는복무기간동안1948년발표한그의첫소설『오직밤뿐인』의초안을작성한다.전쟁이끝난후콜로라도덴버로이주한그는덴버대학교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이시기에소설『오직밤뿐인』과시집『TheBrokenLandscape』를출간한다.이후미주리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고1954년다시덴버대학교로돌아와본격적으로문학과문예창작을가르치며교수의길을걷는다.1960년출간한그의두번째소설『부처스크로싱』은1870년대캔자스개척자의삶을다룬작품이었으며,이후두번째시집『TheNecessaryLie』도발표하였다.윌리엄스의세번째소설은미주리대학교영문학교수의삶을다룬『스토너』였고1965년출간되었다.네번째소설은1972년발표한로마의가장폭력적인시대를다룬『아우구스투스』인데그는이작품으로전미도서상을수상하기에이른다.윌리엄스는1985년덴버대학교에서은퇴한후1994년아칸소페이예트빌의집에서숨을거두었다.집필중이던소설은결국미완성으로남았다.

역자:조영학
번역가이자저술가.가정형편이어려워어린나이에공장생활을하다가중학교,고등학교를검정고시로대신하고,26세의늦은나이에4년등록금이면제되는성적우수장학생으로한양대영문학과에입학했다.동대학원석사를마치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스티븐킹,존르카레의소설등문학과인문서100여권을번역했다.‘정확하고잘읽히며글맛을잘살리는’번역으로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저서로는『여백을번역하라』,『천마산에꽃이있다』,『살아있는동안꼭봐야할우리꽃100』(공저)등이있다.「서울신문」,「한국일보」,「더칼럼니스트」등에정기칼럼을썼으며지금은「여성신문」의고정필진으로‘아내를위한레시피’라는칼럼을쓰고있다.남양주어느산자락에서텃밭작물을키우고아내를위해요리를하고이런저런글을쓰며살고있다.이책은영어를독학하면서느낀어려움,10여년동안대학과학원에서학생들에게영어와영문학을가르친경험,20여년경력출판번역가로서의노하우,그리고무엇보다딸에게영어를가르치면서깨달은이야기들을엮은것이다.우리는영어공부를할때준비과정이너무길다.의무적으로공부하는문법지식도너무많다.책을읽으며자연스럽게깨우치면될지식들까지모두이해해야다음단계로넘어가니글을읽기도전에지치기십상이다.‘나무만보고숲을보지못하는’우를범하지말아야한다.핵심은영어의구조를바탕으로어떻게영어로쓰인글을쉽고정확하게이해하는지에있다.이책이영어학습법을위한가장현실적이고획기적인접근방식이라믿어본다.

목차


작가노트
프롤로그
BOOKI
BOOKII
BOOKIII
에필로그
해설_대니얼멘델슨

출판사 서평

참고자료:대니얼맨델슨의해설발췌요약(전문은『아우구스투스』부록으로수록)

황제아우구스투스는서기전63년가이우스옥타비우스투리누스라는이름으로태어나정치와문학의시대에이름을날렸다.로마공화정을전복시키려는어느귀족의시도를봉쇄한바로그해였으나,30년후아우구스투스자신이공화정에최후의일격을가한다.서민출신의부유한기사,가이우스옥타비우스의자식으로태어나로마에서40킬로미터떨어진속주에서자랐으며,십대시절에는몸이허약했으나영리하고야심이만만치않아,외종조부인율리우스카이사르가양자로입양까지했다.그이후로는가이우스율리우스카이사르옥타비아누스로불리었다.

서기전44년,카이사르가암살당한뒤원로원의명령으로퇴위한이듬해,아우구스투스는고인이된카이사르의명예를이용해,로마고참병들과관계를강화하고가이우스율리우스카이사르디비필리우스(‘신의아들’)로개명했다.스물다섯이되는해에는필리피전투에서부루투스와카시우스를제압함으로써카이사르의복수를마무리했다.그후가이우스율리우스카이사르는3인의군사독재관,즉‘삼두’의일인으로로마세계의권력중심에진입하는데(또한사람은마르쿠스안토니우스이며궁극적으로그와도전투를벌이게된다.)이때쯤‘가이우스’와‘율리우스’는사라지고,호칭은군사독재관즉‘임페라토르’로바뀐다.군인들이성공한지도자들을찬양할때사용하는군사계급이자바로‘황제’의어원이다.

그리고다시10년,독재관카이사르디비필리우스는서기전31년악티움전투에서유일한정적안토니우스를무찌르고광대한로마제국의절대권력자로등극했다.1년후안토니우스는애인클레오파트라와함께자살했다.(독재관아우구스투스는클레오파트라의십대아들카이사리온을죽이라고지시했다.아버지가바로율리우스카이사르인지라잠재적정적으로여겼던것이다.그의말에따르면,“카이사르가많아야좋을일이없기”때문이다.)그는서른세살에세계의주인이되었다.이제는권력기반강화에나서,전통적인공화정법을빌미로교묘하게독재를합법화하고,제국의법적,정치적,문화적기반을확립했다.제국은이런저런형태로향후150년간지속한다.아니,그이상이라할수있다.로마가톨릭교회의현체제가아우구스투스의정치적필요에서만들어졌기때문이다.

이놀랍도록교활한인물이절대사용하지않은직함이바로‘렉스’,즉왕이다.로마사람들이무척이나싫어하는단어이기때문이다.실상왕이되려한다는이유로외종조부를살해한자들도역시로마시민이아니었던가.세상의지배자는자신을‘프린켑스’,즉제1시민으로칭했다.서기전27년,그가100년간의유혈사태를종식하고로마와속국에정치적안정을이루자,로마원로원은감사의표시로표결을통해전례없는직함을부여했다.이번에는종교적함의가가득했다.아우구스투스,즉존경해야할위인이라는의미다.비록애초의성과하등관계가없지만,역사는이제그를그이름으로기억할것이다.

‘과거와의단절.’아우구스투스와두선조의숨은혈연관계가바로여기에서비롯한다.윌리엄스의작품에서두드러진테마는,시간이흐르면존재를향한인식도환경과상황에따라불가피하게변한다는것이다.소설『아우구스투스』에서윌리엄스는어떻게든저화려한역사적장관을걷어내고난해한인물자체에초점을고정하려하였다.싸움에서이기기위해새로운자아를끊임없이개발해내야했던사내가아니던가.이소설의충격은역사적위인으로서의주인공또한결국작가의다른미천한주인공들과전혀다를바없으며,따라서우리들과비교해도더나을것도못할것도없다는사실이다.이장엄한역사소설의본질은지극히친근하고매우인간적이다.

소설『아우구스투스』에쓰인서한형식은낭만적주제에적합하지만윌리엄스의프로젝트에도이상적인형식이라하겠다.그의소설이만들어낸초상은(날조한)편지뿐아니라,수기,원로원포고,군사명령,개인메모,미완성의역사를통해굴절되기에지극히복잡한동시에어느정도는인상주의적이자주관적이기때문이다.『아우구스투스』에서가상서한과기록의저자들은거의예외없이실존인물이다.윌리엄스는단순히과거를‘현대화’하는데만족하지않고,일부잘알려진인물들을기꺼이재현해낸다.『아우구스투스』를작업할당시메모에서도볼수있듯이“토가차림의헨리키신저를만들생각은추호도없었다.”

『아우구스투스』에서의기막힌한수는황제자신의목소리를끝까지유보한데있다.우리는마지막에가서야마침내그의목소리를듣는다.아우구스투스는다마스쿠스(Damascus)의니콜라우스에게장문의편지를보내는데바로이소설의마지막3부에해당하는부분이다.당연하겠지만황제자신이직접과거를설명한내용과그이전까지의가정과결론이일치할리가없다.예를들어,카이사르의암살소식을듣고어린옥타비우스가슬픔과당혹감에빠져크게울었다고알려졌지만기실은“아무감정도없고…심지어차갑기”까지했다.게다가그마저이내승리감으로바뀐다.“갑자기그반대로힘이샘솟고…운명도깨달았다.”인식과실체,공식과비공식,우리삶에대한공적서술과사적서술의간극을강조라도하듯,윌리엄스는『아우구스투스의위업』의발췌문을가상의미니자서전여기저기흩뿌려놓는다.

윌리엄스의아우구스투스는이름이많다.게다가마지막이름은첫번째와공통점이전혀없다.요는,이름만으로도의외의변화와피치못할잠식과정을너무도생생하게드러낸다는것이다.아우구스투스가니콜라우스에게보낸마지막편지를보면,스토너의단어“덧없는삶”이효과적으로재등장한다.황제는죽어가면서“우리의삶이결국덧없음”을깨닫는다.이러한생각을환기하는이유는,그가오랫동안투쟁해온가치인,평화와안정이결국로마,또는공동체가원하는바에다름아니라는사실을깨달았기때문이다.“지금껏그렇게나노력했건만적절한삶의환경,즉인간이제일살기좋은조건이번영,평화,조화와거리가멀수도있겠어.그런데도난그런것들을로마에주기위해애썼다네.”황제는제국을세웠지만그기초는착각에서비롯했다.

그렇다고해도윌리엄스는주인공들을실패자로보지않았다.우리도마찬가지여야한다.그가죽기몇년전에는,한인터뷰에서스토너를“진짜영웅”이라며추켜세우기까지했다.소설을읽은후대다수사람들이스토너의삶이슬프고불운했다고말한다.하지만사실어느누구보다잘살았다하겠다.자신이원하는일을하고,어떤일을하는지잘알고있었으며,또그일에대해어느정도자부심도있었기때문이다.게다가중요한가치를직접목도하지않았던가….신념은반드시지켜야한다는사실.

“신념을지켜라.”이들등장인물은자신이바라던미래의모습에서멀어졌으나,결국자신이만드는삶자체가‘자신’이살아가는공간이며,그안에서혼자살용기를얻어야한다는사실을이해하게되었다.이런인식이비극이기는해도반드시슬퍼할필요는없겠다.윌리엄스는『스토너』에서“적어도우리는우리자신과함께여기까지왔어.우리는지금이모습이우리라는사실을알아.우리가어떤존재인지도알고.”라고말하고,『도살자의건널목』에서주인공윌리엄앤드류의입을빌려“다개소리야….우리는거짓으로태어나고거짓의젖을먹으며자라지.그리고학교에들어가면더황당한망상을배우게된다….어쩌면죽을때가되어서야깨닫겠지만,네자신말고는아무것도남는게없다.아니,망상때문에놓치고만일들과후회정도야남겠지.”라고말한다.그리스비극처럼,두소설은등장인물들이조금씩‘당위와이상’의옷을벗고궁극적으로자신이이제껏해왔던일들,즉‘네자신’이라는찌꺼기만남는과정을드러낸다.

『아우구스투스』후반부에서,독재자카이사르디비필리우스아우구스투스는더욱심오한주인공으로변신한다.자기자신과직면하고,기만과착각에서벗어나는일이야말로,위대하든평범하든,우리모두가궁극적으로추구해야할정점이다.이러한결말은훌륭한전기와최고의소설이추구하는결론이기도하다.‘미천한존재로서의자아’가최초의로마황제를생각할때떠오를만한개념은아니다.하지만결말에이르러서야그사실을깨닫고,또그결말에만족할수있다는사실이야말로윌리엄스의소설이위대하다는반증이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