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환상들

도서관 환상들

$17.00
Description
뜻밖의 교류가 일어나는 도서학적 상상의 세계
책들이 별자리처럼 서로 연결되는,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도서관에 들어선 독자는 질서정연하게 정돈된 분류 체계 안에서 책을 선택한다. 독자 자신도 예측할 수 없는 이 선택은 수많은 연결을 불러일으킨다. 책에서 책으로, 책에서 사람으로, 혹은 도서관 밖으로. 도서관은 질서와 혼돈 사이에 존재하면서 계속해서 연결을 일으키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간다. 도서 컬렉션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특성, 바로 이 점이 도서관이라는 영토를 풍요롭게 만든다. 큐레이토리얼 사고와 실천의 핵심이 선택하고 연결 짓는 행위라고 한다면, 도서관은 무한히 탐험 가능한 큐레이토리얼 영역이다. 이 책은 큐레이토리얼 실천의 무대로서 도서관을 바라 본다.
저자

아나소피스프링어

ANNA-SOPHIESPRINGER
베를린을기반으로활동하는큐레이터,작가,편집자이자‘K.출판사’(K.Verlag)대표다.이미지,텍스트,공예품을유연하게조합하면서큐레이토리얼과편집을아우르는예술적실천을해나간다.주로아카이브,전시로서의책(book-as-exhibition)을주제로작업한다.다양한대상을엮어지리적ㆍ물리적ㆍ인지적으로새로운관계들을만들어가고있다.
*K.출판사는2020년,독일문화부에서유망한독립출판사에수여하는‘독일출판상’(DeutscherVerlagspreis)을수상했다.

목차

서문5

페이지매겨진정신:큐레이토리얼공간으로서의도서관-아나소피스프링어17

도서관이라는지도-매건쇼프레링거&릭프레링거,에린키세인18

앤드루노먼윌슨:〈스캔옵스〉38

‘아시아아트아카이브’:지형도다시그리기-하마드나사르,아나소피스프링어&에티엔튀르팽50

리딩룸리딩머신-아나소피스프링어72

오픈액세스플랫폼‘Arg.org’를지지하며퀘벡주고등법원에부치는편지-찰스스탠키에베치120

인류세시대,책의윤리-조아나질린스카,아나소피스프링어&에티엔튀르팽132

컨트리뷰터165

출판사 서평

『도서관의환상들』은도서관을‘큐레이팅’이라는측면에서논한다.견고한조직체로여겨지지만,도서관은차라리제멋대로구성된책들이예기치못하게상호접속하는예측불가능한공간이다.

아나소피스프링어는에세이〈페이지매겨진정신:큐레이토리얼공간으로서의도서관〉에서이러한측면에서도서관을해석한사례를엮어소개한다.중세독서공간에서부터20세기아비바르부르크도서관,21세기월가점령시위당시거리에문연시민도서관등이그것이다.

책에실린세편의인터뷰중첫번째는샌프란시스코‘프레링거도서관’의두설립자의이야기다.서가를거닐다길을잃고마는것을얼마나사랑하는지,장서를체계적으로정돈하기위해어떻게나름의분류학적상상을키워왔는지들려준다.홍콩'아시아아트아카이브'전총괄디렉터하마드나사르는문화적기억이자아카이브로서도서관의역할은무엇인지다룬다.철학자조아나질린스카는책이현재맞이한국면,즉인류세에책이지니는윤리가무엇인지고민한다.

모든것이디지털화되는시대에전자출판,오픈소스,그리고책의사물성이어떤의미인지또한살핀다.그러나단순히디지털화에저항하거나과거를그리워하는방식은아니다.

찰스스탠키에비치는저작권침해혐의로고발당한비영리온라인학술플랫폼을지지하며대법원에호소하는서한에서,오픈액세스플랫폼이어떻게연구자공동체에활기를불어넣는지말하면서,정보를민주화해누구나자유롭게접근할수있게해야한다고주장한다.

한편책사이사이에앤드루노먼윌슨의작품〈스캔옵스〉(ScanOps)를끼워넣었다.‘스캔옵스’는본래구글본사의책스캔부서를가리키는사내용어로,앤드루노먼윌슨은구글이실물도서를디지털화하는과정에서발생한오류들을수집해보여준다.디지털화공정의이면을드러냄으로써생산노동의흔적을완전히지워버리기란불가능하다는사실을묘한방식으로일깨우는것이다.

전시로서의책,전시관람객으로서의독자
이책은처음과끝의위계가없으며,기존페이지흐름을깨고흩어져있다.독자는책을이리저리움직이며‘보는사람’(viewer)이되어야한다.전시관람객으로서의독자는유희적인방식으로구성된에세이,비주얼에세이,인터뷰,이미지등을마주치게될것이다.이는책을만든이들이책을일종의전시구조로보고탐구한결과다.인류세라는맥락안에서전통적인지식분야들을새로이상상한다는목적아래,전시기획과지식생산방식을비판적으로바라보려는시도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