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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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혜범 스님이 15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산문집 『행복할 권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펴내는 혜범 스님의 산문집에는 가난 때문에 힘겨웠던 스님의 과거와 우여곡절 끝에 부처님의 제자로 다시 태어난 현재까지 생활 중 수많은 불행 속에서도 자기만의 행복을 찾았던 여러 에피소드와 교훈이 담겨 있다.
저자

혜범

저자혜범스님은1991년대전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바다,뭍,바람」으로등단했다.1992년〈언제나막차를타고오는사람〉이영화화되었으며,1993년대전일보에장편소설『불꽃바람』을연재했고,1996년대일문학상을수상하였다.그동안작품집으로장편소설『언제나막차를타고오는사람』(흙출판사),『손을잡으면마음까지』(청림출판사),『천기를누설한여자』(흙출판사)『미륵』(밀알출판사),『반야심경』(밀알출판사),『업보』(밀알출판사),『남사당패』(태일출판사),『시절인연』(밀알출판사)등이있으며,산문집으로는『나비는나비를낳지않는다』(밀알출판사),『달을삼킨개구리』(북갤럽),『숟가락은밥맛을모른다』(북갤럽)을펴냈다.현재강원도원주송정암에서수행하고있다.

목차

1부/문없는문
청산이여긴데
깨달음으로가는길
청산으로가자
가을이전하는말
동자승의종소리
사람이그리운날
사랑하지마라
잠못드는이에게밤은멀어라
땅에서넘어진자땅을딛고일어나라
빈배에달빛만싣고
꽃을피우는마음
꿈속의꿈,노랑할배
혜범아,불들어간다
놀아봐꿈꿔봐
나를찾아가는여행
운수납자,나는땡초다
바람과풍경의합작품

2부/빈배에달빛만싣고
첫새벽의어느노인
보리수를닮은석스님
봄날,바보장씨의죽음
어느무기수
꼬마도둑놈과의대화
아,중광스님
잘살고잘죽는게수행이다
가난함이주는자유로움
봄날의단상
그칡꽃향기를스님께
큰산,큰스님
응답하라,부처님
죽음,그새로운세계로의시작
행복할권리
전삼삼후삼삼
나의멘토는간디

3부/젖은나무는타지않는다
삭발
포행,햇볕바람에몸을말리는
시작과끝에내가있다
선,화두를들라
업보
선문답
제대로잘살아보자는뜻,공양
화두
그대깔고앉은자리가명당이다
소대와헌식
사주팔자고치는법
바람의만다라
불꽃과물결,오늘을마지막처럼
갈등,차수(叉手)와합장(合掌)사이
스스로를찾아가는단절과봉쇄
새김과섬김의절대의식,세족식
열쇠와자물쇠
우물안개구리
마음의문을여니깨달음이

4부/달을삼킨개구리
달을삼킨개구리
끝날때까지끝난게아냐
나의어린왕자에게
울고싶을땐울어라
번뇌를번뇌로보지마라

출판사 서평

혜범스님의과거와현재의에피소드중‘행복’에관한글모음집『행복할권리』
강원도원주의작은암자송정암에서용맹정진중인혜범스님이15년만에네번째산문집『행복할권리』를출간했다.부처님오신날을맞아펴내는혜범스님의산문집에는가난때문에힘겨웠던스님의과거와우여곡절끝에부처님의제자로다시태어난현재까지생활중수많은불행속에서도자기만의행복을찾았던여러에피소드와교훈이담겨있다.
1부「문없는문」에는허구헌날굶으며학교공부는꿈조차꿀수없었던가난한집자식으로자라면서스님이되기까지의여러일화들속에서깨달은것을글로펼쳐놓았다.
2부「빈배에달빛만싣고」에는출가전후스님과만난여러사람과문인들,그리고스승스님을비롯해동료스님들과나눈대화에서얻은깨달음은물론자신만의행복을찾아가려는지혜가실려있다.
3부「젖은나무는타지않는다」에는부처님의제자로출가한자로서지켜야할불가의여러법도인공양과포행,참선과화두들기등을소개하면서일반인들도이를실천하면충만한행복감을얻을방법을상세하게소개했다.
4부「달을삼킨개구리」에는자원봉사를하러간한교도소에서과거잘못된행동으로고통을받고방황하는청소년과인연을맺은후,그의출감전후에희망을건넸던편지글을실었다.
혜범스님은1991년대전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바다,뭍,바람」이당선되어소설가로활동을시작했다.1993년대전일보에장편소설『불꽃바람』을연재했고1996년대일문학상을수상한이후펴낸장편소설『반야심경』이100만권이상팔려장안에화제가되며‘밀리언셀러작가’로불리기도했다.

내용소개

1부/문없는문

은사스님은돌아가시고,집도절도없이몸뚱어리하나끌고동가숙서가식,거처없이떠돌았다.부모와형제를버리고출가한몸.내딛는걸음걸음사람들은나를사람으로보지않았다.노숙자,부랑아.거처가없으니주소가없었다.주민등록도말소되었다.예비군훈련을받지않아고발되었다.불행한일들만닥쳐왔다.아버지가돌아가셨고누나는목을매었고형은대장암으로죽었다.고통의고통에의한고통을위한승도속도아닌,패배자였다.끝없는절망.불안함에소주와함께담배와함께불쾌하고불편하고불온했던나.
한발짝두발짝발을떼어놓았지만오른발과왼발이맞지않았다.내가나에게속았다.내가나에게막말과욕설을퍼부었다.‘네가나한테이럴수있어?네가나한테정말이러면안돼.나는이제나의슬픔과싸우는걸포기하기로했어.슬픔과고통,광기로찬네눈은보기도싫어.다시는보지않을것이야…….’그러다부처님이‘일어나,일어나.이제그만.여기까지’하며나를달래주었다.그래도수천개의나의머리들은서로다른곳만쳐다보며엉뚱한짓들을했다.
‘바람이분다.살아야겠다.바람이분다.살아야겠다.바람이불지않는다.그래도살아야겠다.’어느날말라르메의말장난같은시구가내귀로흘러들어왔다.그리고나는관세음보살을찾으며눈을씀벅거렸다.삼십대의나였다.
-「잠못드는이에게밤은멀어라」중에서

2부/빈배에달빛만싣고
“거문고의줄도느슨하면소리가나지않고너무팽팽하면끊어진다.수행이란,잘살고잘죽고자하는것이다.잘사는게수행이고해탈열반,잘죽는게바로견성성불이요,도(道)인기라.”
스님의말씀은서릿발같았다.길은어디에도있다.그러나어디에도없다.길은내가만들어가는것이다.철웅스님의말씀을지금도나는내게묻고대답하곤한다.“넘치는가,모자라는가.넘치면넘치는대로,모자라면모자라는대로정진하고또정진하고사시게”하시던말씀이뼈에사무친다.
꿈으로지나온길,지나가는길.순탄한길인가,험난한길인가.바람같은낮길,물같은밤길.막힌길,되돌아가던길.괴로움과슬픔이들끓던빗길과눈길.지혜가어두워잃었던길.거기가어디였던가.거기가여기고여기가거긴데,왜가는길마다다깔딱고개고까풀막길이었던가.그래도환희에넘쳐두손두팔벌려만세를부르던길.가도가도꿈,꿈속의꿈으로가는길.행복,그깨달음을향해가는길이었음을.
-「잘살고잘죽는게수행이다」중에서

3부/젖은나무는타지않는다
참선하다보면입열면벌써틀리고생각이움직이면어긋날것이다.그래도입을열어야한다.시인이한편의시를쓰기위해수백번고쳐쓰듯,선정수행을닦아야증득할수있다.그렇게알음알이를유발하지만그눈병난,선병(禪病)에든알음알이도보리다.비록그알음알이는업장을녹일수도없고번뇌를물리치고자유로울수도없지만마음을확실히깨닫는길의과정이다.깨달음그궁극의목표,위아래로꿰고종횡으로막힘이없을때,그렇게되기까지의과정이소중한것이다.
삶에대해절절히갈구하는이여.진정행복한삶을살고자하는이여.혼신의힘을다해이세상을사는이여.참선을하라.화두를들라.참선화두는절간,선방,스님네들의소유가아니다.우리가사는이세상이바로수행터요,선방인것이다.
-「선,화두를들라」중에서

4부/달을삼킨개구리
자신감을가져야해.스님막무가내였던거알지?자존감은배짱이야,배짱.우리는빈손으로왔고가져갈것도버릴것도없는인생이야.그러니너를존중해야해.자학하지마.환경에지배받지않는인간이어디있겠니?너는너에게사랑받을권리가있어.너는무한한가치가있고소중한존재야.또너는무한한성과를이루어낼수있어.네가마음만먹는다면.네가확신해서행동한다면.(중략)
내가무슨짓을하고있는지알아야해.있는그대로,멋부리려하지말고내선택과행동을책임져야해.나는당당한네가되기를원해.우리참되고바르고가치있는삶을살자.성실함과근면,인내와용기.스님은너한테절제가가장중요하다고했다.그래야그기존질서속에서발생되는문제를해결해나갈수있는거야.스님이행복을찾으려면,깨달음을얻으려면너를나를우리를믿어라,대신심,대분심(大憤心),대의심이라고했지.인생을살아가는건마음공부야.원력을세워야해.그래야만꼼꼼히생각하고더큰걸볼수있어.
-「끝날때까지끝난게아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