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야 (이민숙 시집)

첫눈이야 (이민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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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의 심장이 입 밖으로 걸어서 나온 듯한 생명 언어
이민숙 시인의 시는, “알에서 깨어난 투명 살빛의 존재들”처럼 그의 펄떡이는 심장이 시집의 지면으로 걸어서 나온 듯한 생명언어로서, 우리 시단의 지적 표준과 협잡질해 거푸집에 찍어 조작해 내는 관념 언어를 배격한다. 고苦: 고통, 집集: 고통의 원인, 멸滅: 고통의 소멸, 도道: 소멸에 이르는 길, 불교의 기본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를 “아기 예수님 등불로 골고다 두드리시네/ 뼈 앙상한 부처님 손가락으로 동그랗게 등불 우러르시네”( 「등」 부분), 또는 “아 사리를 낳을 수도 있다니// 거룩하여라 생불生佛 사리”( 「생불 사리」 부분), 또는 “아빠의 스승은 풀 엄마의 부처님은 아빠 오줌이라// 호박씨 묻던 엄마로부터 배운 내 스승님은 호박꽃”(「풀과 오줌」 부분)이라고 노래하는 데 관심을 둔다. 순정하다. 그리고 순선純善하니, 이민숙 시의 바탕은 물들지 않은 흰 빛, 소素이다. 그 소素에 “고苦 집集, 멸滅, 도道”를 주문처럼 외운다.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 팔정도八正道를 새긴다.
- 이규배(시인), 「발문」 중에서
저자

이민숙

전남순천출생.1998년《사람의깊이》에「가족」외5편의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나비그리는여자』,『동그라미,기어이동그랗다』,『지금이순간』을펴냈다.여수‘샘뿔인문학연구소’에서오랫동안고전과인문학읽기,문학창작아카데미를이끌어오고있으며,전남대학교여수캠퍼스글로벌교육원문학창작강사로활동하고있다.한국작가회의회원.

목차

005시인의말

제1부첫눈이야

010줄
011수직의유혹
013어젯밤초승달보셨나요?
014뻘이불
015창백한푸른별에는산수국이핀다
018생불사리
019등
021첫눈이야
023역류가역류할때-자화상
025비가와도좋고눈이와도좋고
027풀과오줌
030뻘꼬막,와온

제2부거의모든알지못하는것들에대하여

034폐업
035함박꽃과바지락국
036풍경은왜입었다벗었다하지?
037거의모든알지못하는것들에대하여
039꿈,하화도
041봄밤
042우포늪
044되지빠귀,너
046반구대암각화
048내생애최고의날
050득량역에서그녀석을타고
제3부기차는왜슬프지않을까
054KTX,시詩
055KTX,꼬마물떼새에게
057형제떡집
060까마득히헤아리다
062기차는왜슬프지않을까
063두남자와한여자조선의달
065아프리카의고독
067파도가적셔줄웨딩드레스가없다
069뻐꾸기사랑
071원피스,하화도
074후투티가세든플라타너스
076사실과상상
078짝
080모방의기술
082달,로신안떼,꿈

제4부봄의노래

086봄의노래
088빨간신호등,역사는우상이아니다
090마지막동백-전옥주
092여수피에타
095바람과뿌리-너븐숭이에서
098이순신도서관-여수시립도서관
101이태원길에서
103제1의슬픔,오월-이상의「오감도」조
105말
108발문/이규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