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 코뿔소 : 질문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양장)

철갑 코뿔소 : 질문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양장)

$16.00
저자

이화연

대학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어린이잡지[생각쟁이]편집장을지냈다.어린이가꿈꾸는세상을위해좋은책을쓰고출판하는일을하며살고있다.지은책으로철학동화『로크씨,잘못된정부는바꿀수있나요?』역사동화『돌이낳은아이』가있으며,번역한책으로『우주고양이』『공룡이멸종된날』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오백년전가짜뉴스의원조?
1500년대유럽을뒤흔든‘코뿔소소동’

1515년은유럽에서‘코뿔소의해’라고할만한해였다.그때까지유럽사람들은코뿔소를한번도본적이없었는데,그해5월인도코뿔소한마리가포르투갈리스본에처음으로상륙하게되었다.그소식이유명화가알브레히트뒤러에게도전해졌다.뒤러는다른화가가인도코뿔소를보고그린스케치와간단한메모를보고그림을그렸고,그그림을바탕으로목판화를찍어냈다.

뒤러의그림은이후살바도르달리같은작가들에게영감을줄만큼미술사에큰영향을미쳤다.그뿐만아니라뒤러의목판화가큰인기를끌면서명문가의문장으로,대성당과탑의장식물로만들어지기도했다.도자기로도만들어져날개돋친듯이팔렸고동물도감같은책에까지실렸다.그바람에유럽사람들은수백년간코뿔소의모습을잘못알게되었다.나중에몇차례살아있는코뿔소전시회가열렸지만,뒤러의코뿔소가진짜라고믿는사람들이여전히많았다고한다.

꼬마미겔네가족을뒤흔든‘철갑코뿔소’이야기

인도코뿔소가최초로유럽땅에상륙하던날.먼발치에서함께코뿔소를본미겔의아빠는뒤러의코뿔소가진짜라고믿었고,‘철갑코뿔소’라고부르길좋아했다.엄마도날마다코뿔소도자기를손수건으로닦으며집안의행운을빌었다.할아버지와미겔만가까이에서인도코뿔소를보게되지만,미겔의부모님과다른어른들은두사람의말보다뒤러의그림을더믿었다.결국아빠와할아버지는사이가나빠지고,그후미겔은코뿔소에대해서는입을다물어버린다.

미겔이할아버지가되고나서도사람들은여전히뒤러의코뿔소가진짜라고생각했다.진짜코뿔소를볼기회가없었던데다가어디를가든뒤러의코뿔소가있었기때문이었다.심지어나중에는미겔자신도뒤러의그림이진짜가아닐까,생각할정도였다.손녀딸타냐와함께인도코뿔소전시회에가는미겔은과연코뿔소의진짜모습을보게될까?

어쩌면우리주변에도어슬렁거리고있는‘철갑코뿔소’

이책은질문하는어른을위한동화이다.1500년대유럽포르투갈에서실제로있었던‘코뿔소소동’에상상력을더해그림책으로펴냈다.이동화는유명화가였던알베르히트뒤러의『인도코뿔소』목판화가인기를끌면서,적어도수백년간사람들이코뿔소의모습을오해하게되는이야기다.그림작가임찬미는작품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독특하면서도정교한그림체로『철갑코뿔소』의그림을완성해냈다.

『철갑코뿔소』는작가의말에나온대로‘오백년전의일이지만,지금도자주일어나는일’이다.뒤러의코뿔소가크게유행하면서꼬마미겔의가족은코뿔소소동에휘말리게된다.이책은어린아이의눈으로어른들이어떻게가짜코뿔소에빠져들게되는지를보여준다.요즘도우리주변에‘철갑코뿔소’가어슬렁거리며돌아다니는것은아닌지잘살펴보고,거짓너머진실을보기위해노력해야함을우리에게일깨워준다.

‘사람의사람됨은질문하는데있다’는철학자김상봉의말대로,무엇이든그대로받아들이지말고먼저질문하고,곰곰생각해보는자세가어느때보다필요한듯싶다.진실을몰라도상관없다고생각하는사람이아니라면말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