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이제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래요?

$16.80
Description
“학교를 그만둔 것이지 배움과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에요.”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을 딛고 사랑과 나눔으로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슴 벅찬 도전기!
어려운 가정형편, 꿈에 대한 갈등,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학교를 떠난 청소년들. 꿈을 향한 날개를 미처 펴보지도 못한 채 어두운 거리로 내몰렸던 아이들이, 자신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집’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모였다. 가진 것 없지만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작지만 조금씩 쌓아 가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 자신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용기를 얻으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한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위안이 되어줄 단 한 권의 책!
《낯선 땅에 꿈을 짓다》 개정판
저자

이정재

저자이정재는
사진가.1975~
니혼대학교(日本大?)예술학부사진학학사
무사시노미술대학교(武?野美術大?)대학원조형연구과석사
2009일본신사진파협회상수상
스튜디오산대표(2007~2010)
월간“NAILPIA”창간멤버

<PLACE+memory2.0>(모모조노화랑,2010,東京),<낯선땅에꿈을짓다>(가나인사아트센터,2016)등개인전,<RisingSign>(미타카시민문화센터,2005,東京),<FLOWERs>(후지필름포토살롱,2009,東京),<SpeakingwithHands>(무사시노미술관,2012,東京),<엄마의일기>(양평군립미술관,2016)등초대전,<타카하시건축사진전>(동경정원미술관,2008,東京),<Timeless>(모모조노화랑,2010,東京),<LightCyan>(아소화랑,2011,上海),EKO국제사진전<UTOPIA>(갤러리이앙,2012),<RUINS>(갤러리이앙,2014),<untitled>(갤러리이앙,2016)그룹전등한국?중국?일본등국내외다수사진전개최및참여.

시나리오북<자,다같이연극을하자>(さあ、みんなで劇をやろう,E-Grape,2011),포토에세이<그리움에게안부를묻지마라>(김영사,2010),학교밖청소년들의나눔프로젝트를엮은<낯선땅에꿈을짓다>(도서출판아홉,2016)를출판하는등다수의단행본제작및참여.

2014~2015여성포털위민넷“빛으로그린촘촘한세상”등감성글과사진연재.

목차

들어가며

#1내가문제아라고?

내가없었으면|성난겨울|참는게가장쉬워요|투명인간|새엄마|엄마의남편,아빠의빈자리|제가업어줄차례예요|내일도우리딸목소리듣고싶어|누군가에겐사소한일,나에겐간절한일|버스를보내버렸다|아홉살에내손놓은엄마에게

#2섬이된아이들

소리없는폭력|낮은기대|대체뭐가되려고그러니|가출은피난처|거짓말쟁이|어른|위태로운꿈|섬이된아이들|폭력의재탄생|뭐가문제죠|우리가족은몇명일까요|슬픈영화|새가족|직업을뭐라그래요|청춘을반납합니다|발신자불명|독학|2월15일|내일도들어줄래요|지지망이되어주세요

#3그치지않는비는없다

그치지않는비는없다|잘했다|수고했다|너만그런게아니야|은막을벗은바보|어쩌면|내인생의스포트라이트|그때까지만|알로보고살어라|어른이되면대출을꼭해야하나요|꿈꾸는형이부러워요|엄지척!|풍화|일어나야죠|그럴수없어요|어른도울어요|다괜찮아|힘들었지|그늘

#4낯선땅에꿈을짓다

무질서속의질서|눈높이를맞춰요|한배를탔어요|호이와뚝딱이들|잠이안와요|첫번째약속,집합시간은정확하게|도전을신고합니다|Strongfoundation,StrongHouse|쭘립쑤어|삽질은자신있어요|채우고두드리고|서툴지만우리만의방법을찾았어요|성장|먹기싫어도먹자|그래여기묶어둘게|할수있어요|꿈같은집|나눔은나눔을낳고|학교에가본적없어요|강아지도행복한나라|김치에밥만먹어도|촌스러워서죄송해요|너도저렇게예뻐|눈맞추기|아이러브맹고|고추장한스푼,우정두스푼|말이필요없어요|가까이가야보여요|변한건없는데|마음에도파스를붙여주세요|소나기가내리면쉬어라|집단상담|마음이아파요|Doyouthinkso|미운오리새끼|퍼즐조각|땀은거짓말을하지않아요|어떤만남|학교밖아이들,학교에가다|힘을빼고후우~|믿음의힘|작은거인들|꿈으로빚은벽돌|꿈을선물했어요|이제아프지마요

#5누구도가르쳐주지않은이야기

마음껏날아봐|인생의설계도|넘지못할산은없다|지금움직여야해|서두르지마|당당하라|교감|관심|세상은그렇게나쁘지않아|지붕아래기둥,기둥위에지붕|스스로에게박수를쳐라|일어나|중심잡기|꿈에사다리를놓아라|낙인을벗고꿈을입어라|시각|항상맑으면사막이됩니다|규칙|멈추지마세요|지금|세상에서가장흉한집|소중한너에게

아이들의봉사활동소감
선생님들의봉사활동소감
추천사
마치며

출판사 서평

척박한땅캄보디아의두가정에꿈을선물한‘학교밖청소년’들의아름다운성장기
힘겨운세상살이에지친모든이들에게희망과용기가되어줄단한권의책!

“힘겨운삶을탓하느라,지금의행복을놓치고있지는않나요?”

학교에다녀야할청소년기에학교를다니지않는아이들을일컫는말‘학교밖청소년’.우리나라에서학교를떠나는청소년의수는한해7만명에달한다.구석진골목,뿌연담배연기,색색으로물들인머리카락에경찰서를들락거리는아이들….지금우리의머릿속에떠오르는모습은수많은학교밖청소년을바라보는우리사회의시선일지모른다.그렇다면정말그렇게많은아이들이문제가있을까?단지학교가싫어서,공부가하기싫어서교복을벗었을까?그들은진정우리사회를어지럽히는범죄자들일까?

《이제,내이야기좀들어줄래요?》는‘학교밖청소년’20명이자신들보다더힘겹게살아가고있는캄보디아두가정에집을선물하기위해함께동고동락하는과정을담은에세이다.청소년은으레학생이어야한다는고정관념,학교라는정해진틀을벗어난아이들은실패자라는편견에의해상처받고외면받았던아이들이,몸하나누울수있는집을갖는것이평생의소망인캄보디아사람들의꿈을이루어주기위해나선것이다.뜨거운태양아래낯선땅,음식도입맛에맞지않아괴롭지만아이들은고사리같은손으로삽집을하고돌을나르고벽돌을하나하나쌓아간다.때론실수하고넘어지기도하지만그때마다몇번이고일어서서서로를밀어주고끌어주며함께집을완성해간다.그러는과정에서아이들은자연스럽게봉사라는‘나눔’을통해지난날을되돌아보고힘겨운삶을탓하기만했던자신을반성하고,잃었던‘나’를발견하며저마다소중한꿈을탄탄히키워가기시작한다.

이책은아이들이사랑과나눔을통해어떻게변화되어가는지,그과정을사진과이야기로따뜻하면서도가슴뭉클하게그리고있다.부모에게버림받고먹고살기위해서,공장에서일하던오빠가다리를잃자생계를책임지기위해서,공부만강요당하는현실에서벗어나꿈을찾기위해서….갖가지이유로학교를그만두었지만냉혹한현실에부딪치며닫혀버린마음.그런아이들이조금씩속내를털어놓고공감하고위로받으며그렇게마음을열어간다.내일을꿈꾸는순수한아이들의모습에웃음이나기도하고,어른들로인해상처받았을미안함에때론눈물이나기도한다.

어느덧아이들의이야기는자연스럽게우리의삶과연결된다.‘학교밖청소년’을바라보며편견에가득차있던우리를반성하게함은물론,환경과상황만을탓하며꿈과시간을허비해버린삶을되돌아보게한다.그리고깨닫게한다.가진것없지만나눌수있다는행복,작지만조금씩쌓아가면이룰수있다는자신감,자신을응원해주는사람들을통해혼자가아니라는용기까지.이렇게이책은힘겨운세상살이에지친현대인들에게작지만소중한행복과꿈의의미를다시금떠올리게하고있는것이다.


[책속으로이어서]
“너만없었어도내가이러진않았을거다.”
아직날아갈준비가되지않은어느날,나를든든하게묶고있던줄이뚝끊어졌다.
난하루아침에아빠없는아이가되었다.
어른들의어쩔수없는선택,난그선택을받아들이기힘들었다.
태어날때부터나란아이는늘누군가의결정에의해만들어진삶을따르는존재같았다.
학교에가는것이싫었다.왜우리아빠의이야기는그렇게빨리소문이나는지…….
자다가일어나앉아조는모습까지아빠를닮았냐며
비난하는엄마의화를견디는것보다사람들의시선이더무서웠다.
그렇게고개숙인채보낸학교에서의3개월,나는빠져나오기힘든동굴속으로깊이들어갔다.
“내가없었으면엄마는행복했을거야.”
잘못된생각이하루에도몇십번씩떠올랐다.정말사라져야겠다는생각을실천에옮기기도했다.
하지만인생은내가생각했던것보다그렇게호락호락하지않았다.
난결국친구들의수군거림을벗어나기로했다.
뜨거운8월,개학으로학교전체가들썩이던날나는학교를떠났다.
_〈내가없었으면〉에서

우리오빠는요.어려서부터아픈저를늘업어줬어요.아빠가술마시고들어와서우리를때릴때도,
돈벌러간엄마가보고싶어부둣가에혼자나와엉엉울때도,오빠는늘제뒤에있었어요.
그리고노래를불러줬어요.우리오빤사실음치예요.근데전우리오빠노래가제일좋아요.
제가중학교에입학하던날,교복입고같이사진도찍었어요.
오빠가그렇게좋아하는걸본적이없어요.
그래서제가학교를그만두었을때일을마치고온오빠가화를많이냈어요.
대학은꼭가야한다고저한테처음으로소리를질렀어요.그래도전후회안해요.
제가교복을입어본건딱3개월이지만,입어본게어디예요?오빠한테지금제가꼭필요하거든요.
공장기계가삼킨우리오빠다리…….이제제가오빠를업어줄차례예요.
_〈제가업어줄차례예요〉에서

왜기대조차하지않나요?나도잘하고싶은데.
왜해보라고하지않나요?나도좋아하는건데.
왜얌전히있으라고만하나요?하고싶은게이렇게많은데.
낯선학교밖보다더견디기힘든건나를바라보는낮은기대예요.
제심장은이렇게아직뛰고있는데말이에요.
_〈낮은기대〉에서

홈파트너와첫인사를나눈후,현장에서간단한교육이시작됐다.
“그거삽질이네요?저삽질완전잘해요.걱정마세요.”
가만히설명을듣고있던아이가불쑥대답했다.
건장한성인남성들도삽질몇번이면몸이축나기마련이다.
이녀석이어쩌려고걱정말라하는지.열일곱아이가떠는너스레라생각했다.
그러나녀석이한삽을뜨는순간,우리는입을다물지못했다.
다부진주먹으로삽을쥐었다.그리고몸을살짝굽히더니‘흡’힘을주었다.
‘쑥’땅속으로막힘없이삽이들어갔다.그렇게쉬지않고삽질을이어갔다.
녀석의모습에절로탄성이터져나왔다.하지만이내말문이막혔다.
누가보아도보통솜씨가아니었다.군대에간적도없는녀석이대체…….
땀을닦으며녀석이웃었다.
“정말잘하죠?제가공사현장에서아저씨들한테어떻게배운건데요.”
_〈삽질은자신있어요〉에서

작업이진행될수록여기저기아프다는아이들이늘어났다.
고깃집에서숯불도날라보고그을린불판도닦아보고,패스트푸드점에서정신없이햄버거도만들어보았다.
추운겨울거리에서전단지도뿌려보고,공사장에서아저씨들의잔소리를들어가며삽질도해봤다.
아르바이트에는나름내공이쌓였다자부한녀석들.하지만집을짓는일은처음이라
팔,다리,어깨여기저기가뻐근하고쑤시는건당연했다.
한녀석의움직임이매끄럽지못하고꽤불편해보였다.
“등이많이아프니?”
“괜찮아요,선생님!뭐이정도쯤이야.”
괜찮다웃지만작업을시작하기전함께하는스트레칭시간에도팔을쭉펴는게퍽불편해보였다.
“파스있어.많이아프면참지말고얘기해.”
녀석에게억지로파스를붙여주었다.몇군데를눌렀더니‘아악’신음소리를냈다.
한두시간쯤지났을까?한결밝아진얼굴로녀석이다가왔다.괜찮다는듯어깨를돌려보였다.
그때의자에기대있던다른녀석이말했다.
“선생님!마음에도붙이는파스가있으면좋겠어요.마음은티도안나서보여줄수도없잖아요.”
_〈마음에도파스를붙여주세요〉에서

“늙은내가이집에서얼마나살겠어요.자식들에게물려줄집이생겨서이젠죽어도여한이없어요.”
쉰세살소폰아주머니의꿈이열리는날하늘에는꽃비가내렸습니다.
집을지으러간우리는그렇게꿈을선물했습니다.
_〈꿈을선물했어요〉에서

튼튼한기둥,단단한벽위에멋진지붕을얹을수있는거야.
낡은오두막에도기둥이있듯기둥없인지붕을얹을수없단다.
견고한집은바닥에서부터올리는거야.네삶도,꿈도.
_〈지붕아래기둥,기둥위에지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