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줄래? (문학과 명화로 본 10대의 진짜 속마음)

내 말 좀 들어줄래? (문학과 명화로 본 10대의 진짜 속마음)

$15.33
Description
세계문학 고전과 명화로 만나는 심리 에세이
현직 국어교사이자 책읽기와 관련한 집필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저자는 그 자신 왕성한 독서가이며 그림 애호가이기도 하다. 세계의 명문대가 필독서로 선정한 문학작품들을 꼼꼼하게 읽고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하여 현장에서 매일 마주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분노, 기쁨과 슬픔을 18개의 키워드 안에 담아냈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십 대들의 대화 글로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 내고 익숙한 문학작품과 그림으로 말 걸어 오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깊고 따듯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닫아걸어 두었던 마음에 슬그머니 깃들 것이다.
저자

정수임

저자정수임은스스로는재미있는사람이라고생각하지만남들이볼땐입만열면개그도다큐로만들어버리는신비한재능의소유자로8살에학교에입학하여지금까지30년넘게학교를다니는중이다.강원과제주를제외한대부분지역에서학교를다녔는데전라도,충청도,경상도의경계에있는‘무주’에서의고등학교시기가가장기억에깊이남아있다.‘무진장여객’이라는버스회사의이름을보고웃음보가터져버렸던그날,“무주,진안,장수의줄임말이야,그게뭐가웃겨?”라고무심한듯싸늘하게말하던짝꿍을통해문화적배경과맥락의이해가중요하다는사실을알게되었다.그날이아니었다면타인의삶을평가하는기준은언제나‘나’였을것이다.대학에서국어교육을전공하고현재는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며나를꼭닮은소심하고센척하는아이들의곁을지키고있다.그동안지은책으로『14살에시작하는처음인문학』,함께엮은책으로『국어시간에작품읽기』가있다.

목차

1장흔들리는마음아홉개의목소리
1사랑하고있어요『젊은베르테르의슬픔』|마음엿보기·사랑《서생과처녀》
2아이취급은이제그만!『데미안』|마음엿보기·회피《저녁이가면아침이오지만,가슴은무너지는구나》
3무섭고두려워요『호밀밭의파수꾼』|마음엿보기·고립감《행복한나라》
4다른사람이되고싶어요『안나카레니나』|마음엿보기·동경《피그말리온과갈라테이아》
5‘나’를찾으면뭐가달라지나요?『황금물고기』|마음엿보기·좌절《황금물고기》
6남들과다르면안되나요?『이방인』|마음엿보기·무의식《나의욕망의수수께끼》
7나에게도꿈이있어요『달과6펜스』|마음엿보기·승화《달마도》
8내마음속에사는기쁨에게『빨간머리앤』|마음엿보기·감동《별이빛나는밤》
9믿을사람이없어요『변신』|마음엿보기·배신감《내마음속의디에고》

2장더불어사는세상아홉개의시선
10진실과거짓사이『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마음엿보기·확신《절망적인남자》
11갑질사회에서살아남기『동물농장』|마음엿보기·억울함《교수대위의까치》
12우리를움직이게하는힘『프랑켄슈타인』|마음엿보기·복수심《한국에서의학살》
13보고싶은대로보이는거울『아Q정전』|마음엿보기·합리화《잘못된거울》
14성공과실패의기준『어린왕자』|마음엿보기·불안《아이의목욕》
15프로쿠르테스의침대『테스』|마음엿보기·혐오《장난,상점주인과소녀》
16꿈에관한몇가지질문『위대한개츠비』|마음엿보기·자기애《나르키소스》
17모험의즐거움『톰소여의모험』|마음엿보기·용기《봄의어린이》
18슬픔이건네는위로의힘『나의라임오렌지나무』|마음엿보기·공감《고다이바부인》

글쓴이의말|수록작품출전

출판사 서평

“세계문학고전과명화가심리학을만나다”
십대마음공감에세이


공무원,회사원,CEO……,꿈이사라진자리에진로와직업이자리를잡았지만그조차도겉보기와달리구체적이지않습니다.도대체뭐가하고싶은건지알수없는우리아이들의‘미래의직업’들을보면서저자는그뒤에숨은십대의마음을엿봅니다.
혹시그마음깊은곳에“네성적으로가능하겠니?”,“그게뭔줄은아니?”같은어른들의비난,이해받지못할게뻔하다고생각하는자포자기의두려움이자리하고있진않은지말입니다.그리고이마음들을좀더깊이들여다보고가까이가기위해익숙한문학작품과그림을펼쳐듭니다.저자를따라홀든콜필드(『호밀밭의파수꾼』)와싱클레어(『데미안』),뫼르소(『이방인』),아Q(『아Q정전』)들의처지와마음이선생님,부모님,친구들과함께있을때의‘나’와어떻게같고다른지살펴보는동안미처보살피지못하고지나쳤던마음들을다시보게됩니다.
현직국어교사이자책읽기와관련한집필활동을꾸준히해오고있는저자는그자신왕성한독서가이며그림애호가이기도합니다.세계의명문대가필독서로선정한문학작품들을꼼꼼하게읽고분석한것을토대로하여현장에서매일마주치는청소년들의고민과분노,기쁨과슬픔을18개의키워드안에담았습니다.
생생하게살아있는십대들의대화글로자연스럽게공감을이끌어내고익숙한문학작품과그림으로말걸어오는저자의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깊고따듯한위로와희망의메시지가닫아걸어두었던마음에슬그머니깃들것입니다.
청소년은물론그들과함께살고있는부모님과선생님들에게도권하고싶은책입니다.

꼭꼭닫아건마음을여는열여덟개의비밀키

열여덟꼭지중,진로와꿈,부모님과의갈등을‘불안’이라는키워드로풀어내고있는부분을슬쩍한번들여다볼까요?

엄마:어떻게너는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니?
하준:없는걸어떻게해.
엄마:꼭공부가아니어도된다니까.하고싶은게없으면뭘해서먹고살건데?
하준:몰라,어떻게든되겠지.
엄마:어휴,답답한소리!그럼기술이라도배우던가.
하준:귀찮아.자꾸말시키지말라고.
엄마:뭐라고!엄마가다너걱정해서하는소리잖아!엄마가공부를하라고했냐,뭐랬냐?
하준:나도답을모르는데자꾸물어보면어떻게해?뭐하고싶냐고?아무것도안하면서살고싶어,됐어?
엄마:그렇게아무것도모르겠으면지금손에들고있는휴대폰이나당장내려놓고가서공부나해!
-「성공과실패의기준」(본문169쪽)

대한민국에서십대가있는집이라면어느집에서든한번쯤벌어질법한익숙한풍경입니다.엄마의관심이귀찮기만한하준과그런하준이걱정스러운엄마.급기야서로를향해언성이높아집니다.아마도엄마와하준사이에가로놓인벽은점점더높고두꺼워질것입니다.
저자는문을닫고제방으로들어가버린하준과그런하준의닫힌방문을바라보고있는엄마의망연함을뒤로하고질문합니다.“왜?”라고요.그리고“‘모르겠다’는하준의말은진심일까,왜모를까,엄마는왜먹고살걱정을벌써하는걸까,엄마의바람대로‘하고싶은일’로‘먹고사는것’은가능할까”라는질문에대한답을찾기위해엄마와하준모두에게익숙한문학작품『어린왕자』를불러냅니다.

현실을알면알수록‘이렇게살아도될까?이렇게해도될까?’와같은불안과마주할수밖에없습니다.불안은누구에게나있고또대부분의사람들은불안을느끼며일을합니다.어쩌면하고싶은일이없다는하준이의말은어떤일을시작하는것이불안하다는말일수도있습니다.(본문175쪽)

부모님의기대와미래에대한고민사이에서하준이가장먼저극복해야할것은여우가어린왕자에게건넨조언“진짜중요한것은눈에보이지않아”가아닐까라고저자는말합니다.이때여우의조언의핵심인‘불안’에대해메리스티븐슨커셋의1892년작<아이의목욕>을통해한번더풀어줍니다.

엄마에게모든것을맡긴아이,아이의신뢰를온전히받고있는엄마가함께하는이순간이야말로다시는돌이킬수없는행복한순간이지않을까요?인생의행복한순간역시보이는게아니라보이지않는곳에존재함을보여주는장면이아닐까요?무엇이되려고발버둥치기보다는어떻게살려고하는지를고민해야하는이유이기도하고말이지요.(본문179쪽)

사랑,회피,동경,좌절,배신감,혐오,합리화,용기등18가지마음의문을두드리는암호를따라천천히다양한모양의방을들여다보는동안미처알아채지못했거나지나쳐버린진심들을만나게될것입니다.그렇게‘나’로시작된질문(1장)이‘우리’로확산(2장)되는동안진정한의미의소통과관계가시작되어깊고따듯한공감으로이어질것은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