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11.00
Description
서유재 청소년문학 시리즈 ‘바일라’의 첫 번째 책『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들』. 청소년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일궈 나가고 있는 일곱 명의 작가들이 ‘소녀’를 테마로 쓴 작품을 모았다. 지구의 존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거나 타인의 분실물과 마주했을 때 등 때로는 중대하고 때로는 사소한 선택의 기로에서 소녀들은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자신의 삶을 열어나간다. 열두 살 차이의 철없는 새엄마, 어느 날 갑작스럽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멀어져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 나의 ‘스타일 철학’에 대해 도무지 공감하지 못하는 엄마…… 등 일상 속 ‘갈등 유발자들’ 앞에서도 소녀들은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솔직하게 욕망하며 마지막까지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저자

김혜정

저자김혜정2008년제1회블루픽션상을받으며작가로등단했다.『하이킹걸즈』,『닌자걸스』,『판타스틱걸』,『다이어트학교』,『잘먹고있나요?』등의청소년소설과『우리들의에그타르트』,『맞아언니상담소』등의동화를썼다.

목차

지구를구하겠습니까?_김혜정|괜찮은제안_김혜진|안찡의가방_박영란|저주가풀리던날_박현숙|
너의이름신지영|그건사랑이라고,사랑_이경혜|또다른,어딘가_장미

출판사 서평

소녀의!소녀에의한!소녀를위한!
일곱편의‘리얼’픽션!



“이상한나라에떨어진
세상의모든앨리스들에게”
서유재청소년문학시리즈‘바일라’의첫번째책.청소년문학의지평을넓히며독보적인작품세계를일궈나가고있는일곱명의작가들이‘소녀’를테마로쓴작품을모았다.지구의존속여부를결정해야하거나타인의분실물과마주했을때등때로는중대하고때로는사소한선택의기로에서소녀들은주체적이고독립적인존재로자신의삶을열어나간다.열두살차이의철없는새엄마,어느날갑작스럽고알수없는이유로멀어져나를힘들게하는친구,나의‘스타일철학’에대해도무지공감하지못하는엄마……등일상속‘갈등유발자들’앞에서도소녀들은거침없이이야기하고솔직하게욕망하며마지막까지꿈꾸기를포기하지않는다.
개성적인캐릭터와힘있는서사로청소년독자들을사로잡아온일곱명의작가들이선보이는일곱명의‘앨리스들’을만나다보면자연스럽게‘관계’라는인간본연의문제로귀결된다.마음을열고귀를기울이는일,주변에관심을갖고공감하는행위가결국은내삶을빛나게한다는사소하지만엄중한깨달음이묵직한울림으로남는다.
“그건다른감정이야.
엄마가알려는가모르지만그건사랑이라고,사랑!”

‘나’답게,‘너’답게,뚜벅뚜벅,성큼성큼!
말갛고투명한맨얼굴의소녀들이온다!

■작품소개

“지금갈게.거기가어디야?”_「지구를구하겠습니까?」(김혜정)
김혜정의「지구를구하겠습니까?」는리얼리즘과SF적상상력이매우자연스럽게결합된작품이다.막하교해집에온재인은새엄마의무심한한마디를곱씹는다.“‘같이갈래’대신‘같이가자’라고했으면어땠을까.”(본문18쪽)유명한연예인인친엄마는자기행복만챙기고새엄마와의어색한관계는좀처럼풀리지않는다.‘베프의남친’을빼앗았다는누명을쓰게된이후학교에서도왕따,은따신세인재인에게새엄마의물음은상실감과외로움만더깊이각인시킬뿐이다.골치아픈일은하나더있다.‘지구멸망결정자’가되어버린것이다.드디어지구의존속여부를결정해야하는날,삶과죽음의경계에서위태롭게흔들리고있는재인의핸드폰에메시지가뜬다.작은별하나하나가모여광대한우주를이루듯지구라는이름의우주에함께살고있는우리모두또한크고작은별.그별모두소멸되는일없이스스로빛날수있기를바라는작가의따듯한바람이담긴작품이다.

“억울해죽을거같겠지.근데,그런게진짜사는거아니야?”_「괜찮은제안」(김혜정)
나는중2때나간백일장에서최우수상을받은후로전국의크고작은백일장에는모두참가하고습작노트도손에서놓아본적이없다.문학특기생으로대학에가려면수상실적이중요한데중2때받은최우수상이후로는입선도해본적이없다.하지만그날은달랐다.대회마다마주치던‘빨간비니’의자기고백때문이다.선배와장난삼아이름을바꿔참가한백일장에서선배가덜컥대상을타버렸다는이야기였다.빨간비니는덧붙인다.“그이후로미친듯이백일장나왔지.내가잃어버린걸찾으려고.그런데애초에잃어버리긴한건가?”(52쪽)
꿈과진로,나의삶과너의삶,진실과거짓의경계가태연하게허물어지는삶의속성을발아래깔고당당하게나로살아가기위한마음의근육을키우기시작하는한순간에대한이야기이댜.

“굉장한힘이모든장소를똑같이만들어버리는것같았어.”_「안찡의가방」(박영란)
중국인소녀‘안찡’이부모님의게스트하우스에묵은후남기고간캐리어를놓고‘나’와언니가대화하는장면으로시작된다.안찡에게서아무런소식없이여러날이지나고,나는언니와자전거를타다가모로코로가족여행갔을때를떠올린다.세계어디에나있는패스트푸드점,귀국후까맣게잊은기념품……어쩌면안찡의한국여행도비슷하지않았을까?세계가점점비슷해지고있다면우리의여행이특별해지기위해서는무엇이필요할까?삶을바라보는태도에대한은유가작품곳곳에서보석처럼빛나는작품이다.

“나는그때다짐했어.그냥사소한일도너와같이하자.”_「저주가풀리던날」(박현숙)
열여섯살이지만아직생리를시작하지않은채민은자신의평범하지못함이저주때문이라고여긴다.열두살차이의새엄마‘일숙씨’와함께보낸지난8년은순탄하지않았고,간이식기증자를기다리는아빠는점점위태로워진다.어느비오던날,채민은프랑스에있는친엄마가아빠를보러온다는소식을듣는다.일숙씨가그사실을모르게하려고애썼지만결국엄마와아빠의만남은성사되지못한다.오히려그사실을알게된일숙씨는채민에게화를내고둘은해묵은감정을드려내며다투기시작한다.오랜시간일상을함께했으나배척했던타자를비로소인식하고이해하며,물리적·심리적으로성장하는모습은가슴뻐근한감동을준다.

“이제부터는내이름대신진이라는이름을쓸게.네이름이니까잊어버릴걱정도없잖아?”_「너의이름」(신지영)
「너의이름」은탈북청소년인주인공이운명처럼이름이같은친구들을만나고그관계로진정한정착을이뤄나가는모습을그렸다.죽음을무릅쓰고국경을넘었지만탈북소녀에게현실은쓰디쓰다.다행스러운일은좋은사람들을많이만났다는것이다.이작품은팍팍한현실도견딜만한곳으로만드는존재가결국사람임을깨닫게한다.작가는그기적을가능하게하는것이무엇인지「글쓴이의말」을통해말한다.“만남은우리에게우연히혹은필연적으로주어지지만그순간을꼭잡고지켜나가서정말가치있는것으로만드는것은순전히각자의몫이다.”

“내사랑을,내가무언가에꽂히는것을엄마는이해하지못한다.”_「그건사랑이라고,사랑」(이경혜)
민하는26만3천원짜리‘캘빈스미스’청바지가자신을위해태어났다고생각한다.늘씬한핏(fit)을자랑하고,스타일리시하고,섹시하고,쿨한……!하지만엄마는그모든찬사를받아들이지못한다.2만6천원이아니라26만원이라는말을들은후부터세상에서가장완고한철벽이되었다.“그냥괜찮은남자열명을사귀겠니?진짜좋아죽겠는남자하날사귀겠니?”라는민하의탄식은절묘하다.작가는자칫기성세대의관점으로가볍게여기며무시해버리는십대의감정을그심리와눈높이에맞춰설득력있게그려낸다.청소년독자들은어른의입장에서,어른독자들은아이들의입장에서서로를바라볼수있는작품.

“괜히자책하지마.이건누구의잘못도아니야.”_「또다른,어딘가」(장미)
「또다른,어딘가」는엄마를잃은상실감과죄책감으로힘든소녀가타임슬립을통해자신이처한상황을다르게보며상처를치유하는작품이다.정태와민소의하굣길.두사람을데려다주던엄마들의사소한다툼이뜻밖의사고와이어져민소는엄마를잃게된다.정태와정태엄마의잘못이아님에도민소는정태를원망하고,정태도괴롭기만하다.민소와정태가우연히마주친날,민소는알수없는이유로평행세계에떨어진다.엄마가살아있는세계.다른점이있다면없었던동생이있다는정도?민소는모든문제를‘자기탓’으로돌리던현실속자신처럼동생도자책감을안고살아감을알게된다.평행세계의동생에게건넨위로의말은어쩐지스스로에게건네는것만같다.민소는다시앞으로나아갈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