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예정] 남산골 두 기자 붓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의 열혈 취재 활극

[출간예정] 남산골 두 기자 붓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의 열혈 취재 활극

$10.17
저자

정명섭

서울에서태어났다.대기업샐러리맨과커피를만드는바리스타로일했다.파주출판도시에서일하던중소설을발표하면서본격적인작가의길을걷게되었으며,현재전업작가로생활중이다.『기억,직지』로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수상했고,『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으며2019년‘원주한도시한책’에『미스손탁』이선정...

목차

운종가에서만난옛친구|첫취재,첫기사|활인서아이들|장사의법도|가슴속뜨거운불길|오늘의달,내일의해
|부록_소설속역사탐방|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부조리한세상,
정의를바로세우기위해붓을들다!
“세상은하루아침에변하지않는단다”
엉겁결에기자가된남산골백면서생,김생원
“분노만으로는아무것도바꿀수없습니다”
노비이지만명석한두뇌에의협심강한소년,관수
-한성일보취재파일-
·가난한백성들이병을치료하는한증소에서사람이죽어나간다고?
·버려진아이들을돌보는활인서잠입취재!
·얼음을캐는자와보관하는자들의힘겨루기,그속내는?
·조선시대소방관,‘멸화군’의처우를고발한다!
·노비도사람이다...
부조리한세상,
정의를바로세우기위해붓을들다!
“세상은하루아침에변하지않는단다”
엉겁결에기자가된남산골백면서생,김생원
“분노만으로는아무것도바꿀수없습니다”
노비이지만명석한두뇌에의협심강한소년,관수
-한성일보취재파일-
·가난한백성들이병을치료하는한증소에서사람이죽어나간다고?
·버려진아이들을돌보는활인서잠입취재!
·얼음을캐는자와보관하는자들의힘겨루기,그속내는?
·조선시대소방관,‘멸화군’의처우를고발한다!
·노비도사람이다,함부로노비를처벌하는양반에게고함!
십년째과거시험에낙방을면치못하고있는김생원은먹고살길이막막한부인으로부터하나뿐인노비관수를내보내겠다는최후통첩을받는다.마지못해소일거리라도찾고자집을나선김생원과관수는저잣거리에서우연히김생원의학당동기인박춘을만나고,박춘이운영하는신문사에기자로‘스카웃’된다.김생원과함께취재를다니게된관수는숫기없는김생원을대신해먼저질문을하기도하고,기사거리를찾아나서기도한다.사실을단순하게전달하는기사를넘어의견과논조가더해진김생원의사설(社說)은날이갈수록큰인기를끌게된다.그러나신문의파급력이커질수록김생원과관수는뜻하지않은위험에맞닥뜨리는데……
칼보다강하다는붓,그붓으로세상도바꿀수있을까?
이작품은조선시대에도민간에서신문을발행한적이있었다는한줄의역사적기록에서출발했다.우리나라최초의신문인『한성순보』가1883년에처음발행되었으니‘기자’명함을들고한양을누비는주인공들이얼핏생소할법도하다.하지만타고난이야기꾼답게작가는당대의모습을촘촘하게재현해내면서현실감을불어넣어‘팩트’와‘픽션’이유연하게맞닿아흐르도록하였다.특히취재과정에서드러나는사회폐단들과진실을은폐하려는기득권의모습은묘한기시감과함께몰입도를높인다.치료비가없어병을악화시킬수도있는위험을감수해가며민간요법에의지하는사람들,열악한환경속에서도소명의식을가지고불구덩이속으로달려들어가는소방관들,자신들의안위챙기기에만급급한독점자본가들,버려진아이들을착취하는어른들……,에피소드가거듭될수록우리가살고있는현실과다를것없는모습에분노와함께어느순간그만마음한켠이먹먹해진다.“지나간과거가지금여기,우리와그리멀지않은곳에있었다는사실은역사를배워야하는또다른이유”라는글쓴이의말도있거니와우리아이들이이작품을단지500년전조선의이야기로만읽지않고오늘을깊이통찰하는렌즈로삼길바란다.
환상의콤비김생원과소년관수의조선시대생활밀착취재활극
‘과거합격’이세상의전부인줄알았던김생원은기자가되면서그동안모르고살았던부조리한세상과마주하게된다.신문에쓴짧은기사가크고작은변화를일으키자정의를이루는데공헌했다는기쁨도맛보지만그것도잠시,곧나약한한인간으로서의고뇌를겪는다.자신들에게유리한기사를써달라며값비싼비단을주는자본가,신문사를엎어버리겠다고겁박하는관리들,신문발행인의간섭,선의로쓴기사가나쁜결과로돌아오는등……김생원의꼿꼿한선비정신으로도감당하기어려운일이수시로벌어진다.
김생원의하나뿐인노비이자일찍잃어버린아들을대신하여마음을나누어온관수는“배불리먹고마시며”별탈없이살아가는생활에젖어있었다.하지만김생원과함께기자가되어사건을취재하는동안다른세상을꿈꾸게된다.특히급진주의자인여리꾼곽수창과어울리면서갈등하지만“어쨌든바뀌어간다는게중요하다”고생각한다.
남산골작은집싸리문안에갇혀있던두사람은자신을둘러싼세상과정면으로맞닥뜨리면서분노하고때로는흔들리며성장해간다.두사람이도성곳곳을누비며보내는메시지는분명하다.두눈크게뜨고보라고,생각하고,분노하고,행동할때세상은비록느리지만옳은방향으로바뀌게되어있다고.
기울어진정의의저울,우리는무엇을택하고버려야할까?
두기자를따라사건취재현장으로들어가보면얽히고설킨계급사회의모순과진실앞에서독자는나라면어떨까,저절로고민하게된다.관직에나아갈기회가없어차선으로장사를해생존기반을마련한양반은‘장사치’라며멸시를받는다.권위와복종,폭력에익숙해진양반은신분의천함을핑계로사람을서슴없이짓밟는괴물이된다.강자와약자가수시로몸을바꿔가면서사회의모순에꼼짝없이갇혀‘사회악’이되거나‘먹잇감’이되는것을보며김생원과관수는매사양쪽의입장을객관적으로직시하고자애쓴다.그들을통해작가는500여년의시간을건너오는동안그닥달라지지않은오늘을응시하면서우리는과연무엇을택하고버려야하는지질문하는듯하다.
역사가이기도한작가는시간날때마다전국의역사문화유적지답사를꾸준히해오고있는데이책에서는특별히작품의무대가되는곳을별도페이지로구성하여이해와활용을돕도록하였다.부록인‘소설속역사탐방’길을따라김생원과관수의뒤를쫓아가보는것도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