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다 (8백 킬로미터 순례의 길 까미노에서 마주친 인생)

길을 찾다 (8백 킬로미터 순례의 길 까미노에서 마주친 인생)

$15.06
Description
JTBC'같이 걸을까' god가 걸었던 순례의 까미노
● 책머리에
불쑥 떠났다. 50일의 배낭여행이었다. “Now”언제나 그렇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행동에 옮길 기회이고, 최고의 시간이다. 지금을 놓친다면 나에게 기회는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떠났다.
지금까지 나의 삶을 돌아보면, 좌충우돌하면서 숱한 장애물을 통과해 온 길이었다. 어느 누구의 인생인들 쉬운 길이었을까 마는 나의 인생 또한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깊은 골짜기를 거쳐, 이제야 조금 긴 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다. 쉰 넷의 나이로 8킬로그램의 배낭 하나를 메고 파리·스페인·포르투갈의 도시로 이어진 50일의 자유여행을 무탈하게 마쳤다. 나 자신의 결정을 존중한 유쾌한 여정은 인생 2라운드를 위한 숨고르기 여행이 되어 주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여행의 일부분이 보태졌으나 대부분은 스페인의 길을 따라 매일 매일 걸으며 일지처럼 기록했던 내용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는 야고보의 길로 알려진 순례의 길로써 대체로 프랑스의 남서부 생장피에드포르에서 걷기를 시작하여 30일 전후로 산티아고에 도착하게 되는 길이다. 생장피에드포르에서는 두 개의 길이 시작된다. 물론 유럽에서라면 스페인의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 여러 갈래지만, 내가 걸어간 길은 생장에서 출발하여 피레네산맥을 넘어가는 8백 킬로미터 구간으로, 통상적으로 프랑스길이라고 불린다. (까미노 순례자협회는 프랑스 지역인 생장피에드포르를 뺀, 스페인 국경부터 까미노의 거리를 인정한 775km를 표기)
나는 까미노에서 ‘마리안’으로 불리며 32일 동안 꼬박 걸었다. 걷는 동안 낮에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숯불이 든 화로를 머리에 이고 걷는 것처럼 한여름 태양이 뜨겁게 작열하는 스페인의 들판과 산길을 매일 4만보 가량을 걸었다. 이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다.
산티아고에 도착할 즈음에는 4개의 발톱이 뽑혀 나갔고, 10킬로그램의 체중이 빠졌다. 하지만 날마다 경이로운 풍경을 마주한 까미노에서 자연이 베풀어 준 감동의 눈물과 환희의 노래가 있었다. 길 위에서 다국적의 친구들을 만났고, 멋진 한국청년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들의 친절은 가슴 깊이 간직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이 책은 50일 동안 오롯이 나 자신의 내면의 모습과 연약한 육체를 대면하게 해준 소박한 여행스케치이자, 에세이다.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며 야고보 사도가 걸었던 갈리시아지방, 순례의 흔적을 따라 산티아고를 향해 묵묵히 걸었던 이야기다.
“예쁘야, 너도 참 애썼다!” 까미노에서 나의 애칭을 친밀하게 불러주신 하나님. ‘예쁘’는 어린 시절 집안 어른들이 나를 부르실 때 사용했던 애칭이다. 이국의 들녘에서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얼마나 깜짝 놀랐던가! 매 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형언할 수 없는 위로와 감동으로 충만했던 길 위의 날들이었다. 순례의 고독한 까미노 여정 중에 되돌아본 지난날들. 깊고 어두운 삶의 골짜기를 지나온 삶의 회상을 짧게나마 기록함은 까미노에서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까미노에 대한 자료는 이강혁 선생의 책 『까미노 데 산띠아고』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의 길에 대해 정통한 존 브리얼리John Brierley의 『Caminode Santiago』를 참고했다. 까미노에서 걸으며 만났던 마을에 대하여는, 메모해 둔 자료를 토대로 까미노를 걸을 때 지명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외래어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산티아고 순례의 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하여 순례의 여정의 스페인 지명은 현지에서 불리는 그대로 표기했다.
저자

안미쁜아기

文學을사랑했던저자는두아들을키우면서성남분당에서이웃과소통하는사랑방을열어상담을겸하고있다.이웃과더불어살아가는삶,공동체의회복을위한나름의애를쓰던중,어느날훌쩍배낭을메고50일의여행을홀로떠났다.야고보의길로알려진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800km를걸었다.그리고지인들과약속한대로32일동안두발로걸어서대서양의끝이라고알려졌던피니스테레에노란리본을매달았다.스페인순례의길을걷고프랑스파리와포르투갈의브라가,포르투,리스본을여행하면서느낀감상을여행에세이『어메이징까미노“예쁘야,너도참애썼다!”』로펴냈다.『노아야여행가자』와詩集『바람의옷을입고』『숲에는달이뜬다』를펴냈으며,『인생을漢詩로노래하다』서예가안태봉선생의漢詩작품의편집을맡아출간하기도했다.

목차

●목차
파리
프롤로그……4
쉰넷,50일의배낭여행……13
파리에가면Wecab택시를꼭타야하느니라……16
사크레쾨르대성당을오르다……18
물랭루주풍차는오늘도돈다……24
지하철을타고개선문으로……26
센강도에펠탑도별로여!……31
몽파르나스역에서바욘행TGV를타고……40

바스크지방
베드버그와함께한생장피에드포르……45
피레네산맥을넘어가다……48
뻬레그리노를위한메뉴……56
BuenCaminoCorea!……59

나바라와라리오하지방
‘투우사의노래’엔시에로의도시……64
용서의언덕을넘어서……73
맛있는빵과포도주가순례자를기다린다……80
마음껏마셔라.취하지만말고!……86
12시간을걸어서로그로뇨로……93
무식이용감하여생고생이다……97
무릉도원이따로없는시루에냐들녘……102
까미노의첫밥상을차리다……109
알량한어른흉내는그만……112
부르고스Bar의안드레아……117
부르고스를떠나다……124

메세따고원
너무힘들때는멀리보지말고한걸음씩만……128
夏至의폭염에듣는개구리들의합창……136
끝이보이지않는길에서……140
까를로스,그만!……146
나는혼자이고싶다……153
순례자의기도의눈물……158
다지나가리라……160
레온,너마저!……164
산마르띤가는길,수로에발담그고……168
산후스또David……176

깐따브리아산맥
깐따브리아산맥의품속에서……187
1,504미터의철십자가아래서……191
중세의아름다움몰리나세까……199
존재하는모든것은소중하다……204
똥파리들과함께춤을……215

갈리시아지방
순례자상을지나갈리시아지방으로……221
도대체구글맵을가지고뭔짓을한거야!……227
빈방있는알베르게를찾아라……233
똥밭에서전원교향곡의황홀경……241
산훌리안가는길……245
멜리데의뿔뽀가무엇이길래!……249
산띠아고데꼼뽀스뗄라에서의환희……252
연극의막이내리듯비가내린다……261
순례자를위한보스케민박……265

피니스떼레
피니스떼레의노란리본과삼계탕……267

포르투갈
포르투갈의종교도시브라가……274
진짜포르투의렐루서점을가다……278
Douro강의동루이1세의다리……281
해상왕엔리케의리스본……288
여행은준비된선물……296
에필로그……300

출판사 서평

저자가산티아고순례의길을걸을때,외국친구들이까미노에오게된계기를물었다.애써장황한이유를댈것도없었다.저자가고등학교학교운영위원장으로있던학교의학생들이안전하게체험학습을다녀오고난뒤,세월호의침몰뉴스를접하고큰충격에빠졌다.온국민이경악하고아파했던이사건은저자를까미노로불러내었다.홀로배낭을꾸리고노란리본을가지고8백킬로미터의순례의길을걸었다.발톱이4개가빠져나갔고10킬로그램이나몸무게가줄었을정도의여정이었지만반드시걸어서가겠다는각오를다지며견뎠고끝내대서양을바라보고있는스페인피니스테데의철탑위에노란리본을걸었다.그저그렇게라도빚진마음을덜어내고싶었다.JTBC에서방영중인god의산티아고순례프로그램을보면서생생한까미노의순간들을떠올린다.
인생은길이다.길은결코평탄한구간이없다.산티아고로가는8백킬로미터는인생이란무엇인지를알려주는마법의길이다.이책은누군가에게"괜찮아""너도애썼다"라는위로를공유하고싶은저자의마음이녹아져있는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