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는 누구인가? (자유 표현의 상징인가? 불평등이 낳은 괴물인가?)

샤를리는 누구인가? (자유 표현의 상징인가? 불평등이 낳은 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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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저자 엠마뉘엘 토드는 〈샤를리 에브도 Charlie Hebdo〉에 대한 테러 이후 이 사건이 불러일으킨 다양한 사회적 파장에 주목한다. 엠마뉘엘 토드는 프랑스 사회가 오래전부터 안고 있었던 불평등의 문제를 명료하게 분석하면서, 프랑스가 나아가야할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는 우선 경제적 불평등과 실업을 야기하고 경제적 취약 계층인 젊은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유로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엠마뉘엘토드

저자엠마뉘엘토드(EmmanuelTODD)는역사학자이자인류학자로1951년파리근교생제르맹앙레에서태어났다.
파리정치대학과소르본대학에서역사를공부했고캠브리지대학에서역사인류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그는인류학영역에서역사를연구한당대의대표적인사학자엠마뉘엘르루아라뒤리에게깊은영향을받았다.
국립인구문제연구소(INED)에서지리학과인구통계학에기반한역사분석으로독창적인연구성과와저작을내었다.
그는자신의작업이역사학은물론인구통계학과인류학,사회학영역에속한다고보았다.
주요작품에『이민자들의운명』(쇠이유,1994),『문명들의회합』(쇠이유,2007),『민주주의이후』(갈리마르,2008),
『프랑스의수수께끼』(쇠이유,2013)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
서문

1장
-샤를리
-샤를리:관리자,고위직그리고좀비가톨릭
-신(新)공화주의
-1992∼2015년,유럽통합주의부터신공화주의까지
-신공화주의의현실:중간계층들의사회국가
-‘샤를리’는불안해한다
-좌파에맞선비종교성
-가톨릭사상,이슬람혐오주의,반유대주의

2장
-불행한평등
-비종교적이고평등주의적인프랑스의어려움
-위기에처한자본주의의인류학
-불평등한유럽
-프랑스,독일인들그리고아랍인들
-독일과할례
-2015년1월11일의유럽통합지지자의대해프닝
-러시아의예외
-파리의수수께끼
-장소에대한기억
-위기의네단계

3장
-이슬람교도프랑스인들
-마그레브문화의해체
-유대인들과이슬람교도들의종교,인종,국적이다른결혼
-관념론자들과족외혼
-젊은이들에대한압박과지하드의탄생
-스코틀랜드의근본주의
-종교혐오증에서벗어나기
-이슬람교와평등
-성(性)의불평등
-방리유의반유대주의

4장
-극우프랑스인들
-프랑스의중앙을향한국민전선의느린행진
-보편주의의타락
-공화주의의반유대주의
-르펜,사르코지그리고평등
-사회당(PS)과불평등:명백한외국인혐오증의개념
-사람들의무의미함과이데올로기의폭력

5장
-종교적위기
-가톨릭의최후의위기
-종교의붕괴와외국인혐오증의급증
-가톨릭프랑스와비종교적인프랑스(1750∼1960)
-두개의프랑스와평등
-유일신에서단일통화로
-프랑수아올랑드,좌파와좀비가톨릭
-2005년:계급투쟁의기회를놓친것인가?
-어려운무신론

미래를위한시론
-공화주의의진짜과거
-신공화주의의현재
-미래1:대결
-미래2:프랑스공화국으로의복귀
-이슬람과의화해
-예측할수있는악화
-공화국부흥의비장의무기

역자의말

출판사 서평

1976년영아사망률을근거로소비에트연방의몰락을예측했고,
2007년아랍세계에서의문맹률감소와출산율상승을보고사회변혁과아랍의봄을,
2008년세계금융위기를예견했던21세기프랑스의석학,엠마뉘엘토드가
〈샤를리는누구인가?〉를통해서프랑스사회에던진메시지는무엇인가?

샤를리에브도테러와불행한평등에관한이야기


시민혁명의나라이자자유,평등,박애의프랑스는전세계인이부러워하는인권부국이다.
예술이나인간의존엄성,평등을논할때흔히프랑스를예로든다.특히남을위한배려,관용으로해석되는똘레랑스(Tolerance)는그어떤나라도흉내낼수없는프랑스만의고유한덕목이자상징이라할수있다.그러나똘레랑스는위기를맞고있다.이민자와다문화가정에가장관대한정책을펼쳤던나라였지만,IS(이슬람성전)의테러가잇따르자인종과종교를차별하는나라로돌아섰다.
최근논란이된부르키니,부르카논쟁은과거의프랑스였다면상상할수없는일이었을것이다.
여성의인권을보호해야한다는명목으로정부가무슬림여성의복장까지간섭하고,‘모든무슬림은테러리스트’라며부르카를착용한무슬림여성을거부한레스토랑까지...프랑스곳곳에서이러한인종,종교차별적인사건들이빈번하게일어나고있지만,똘레랑스는침묵하고있다.
그만큼이슬람에대한공포가크기때문이다.

이러한차별주의양상은비단프랑스만의문제가아니라,전세계적인추세이다.
세계적인경제적저성장과고령화에맞물려,각대륙에서는민족주의,보수화,우경화와고립주의바람이불고있고,반이민,반이슬람정서가팽배해지고있는추세다.
그근본적인원인은무엇일까?표면적으로는IS테러로인한반이슬람정서와종교간갈등이그시발점처럼보이지만,이미오래전부터축적돼온사회적불평등의문제가깊이연관돼있다.

역사학자이자인류학자인엠마뉘엘토드는〈샤를리에브도CharlieHebdo〉에대한테러이후이사건이불러일으킨다양한사회적파장에주목한다.〈샤를리에브도〉테러가2015년1월7일에일어났고그의저서가불과4개월이지나출간되었으니,토드는이사건에대한역사적평가가완전히이루어지기전에바로글을쓰기시작한것이다.
그만큼토드는다급했고,프랑스사회에꼭말하고싶은것이있었다.

이책의번역이거의끝나갈무렵에는파리테러가같은해11월13일에일어났다.
〈샤를리에브도〉테러의원인과그성격에대해분석하고정리하기도전에연이어테러가프랑스뿐아니라세계각국에서일어난것이다.영국에서는유럽연합(EU)에서탈퇴한이른바브렉시트(Brexit)가결정되어전세계경제를혼란에빠트렸던사건도빼놓을수없다.
브렉시트는유럽에서반이민과반난민정서를공개적으로공표화한그야말로충격적인사건이다.다른유럽연합국가의탈퇴가연이을지모른다는어두운전망속에서,프랑스에서도프렉시트를국민투표에붙여야한다는여론이일고있다.

지난2년동안숨가쁘게이어진이러한일련의테러와경제적혼란의중심에는이민자혹은난민문제가그배경에있었고,프랑스사회에한정하여보자면이슬람문제가더크게자리잡고있다.

1.표현의자유VS불행한평등
-‘JesuisCharlie나는샤를리다’
“나는샤를리다,나는프랑스인이다,나는가톨릭에대해서와마찬가지로
타인들의이슬람에대해서도신성모독적인말을할권리가있고의무까지있다”

〈샤를리에브도CharlieHebdo〉테러의직접적인원인은풍자화를통해이슬람교의창시자무함마드를‘신성모독’한데있었다.이사건은‘언론의자유는어디까지보장되어야하는가?’그리고‘타인의종교에대한모독을표현의자유의범주에포함시킬수있는가?’라는논쟁을불러일으켰다.
프랑스사회에서“이슬람이라는소수종교에대한낙인찍기와이슬람을프랑스에서가장큰골칫거리로여기게만드는”언론의무자비한횡포,역시지적하지않을수없다.
저자는프랑스에서사회적약자에불과한,이슬람이라는소수종교에대해서풍자의자유를주장하는무정부신문사(샤를르에브도)를옹호하기위해,3,4백만명이거리로몰려나온시위가과연정당한일이었는지묻고있다.

엠마뉘엘토드는1월11일시위대들이외친‘나는샤를리다’에나타나있는가치는사실상불평등의관행을감추고있다고본다.그는확고한태도로중간계층들의‘이슬람혐오증’을말하고왜프랑수아올랑드의사회당이그후로‘우파에닻’을내렸는지분석한다./〈르몽드〉,2015.5.8.

프랑스내이슬람이민자들은프랑스전체인구의약10%,6백만명정도이고,이가운데서도이슬람종교를실천하는무슬림은20%에불과하다.즉프랑스무슬림들은소수민족이고,그중극소수만이이슬람종교를가지고있을뿐,대부분의무슬림들은다문화가정을이루거나프랑스인으로동화된채평범한삶을살고있다.
그러나최근통계자료로비추어볼때,무슬림청년들의실업률은50%로프랑스평균청년실업률의두배에달하고,감옥에는무슬림수감자들이넘쳐난다는사실은이민자들에대한프랑스사회의불평등한단면을단적으로보여준다.

2015년프랑스는강하고관대한국가가아니다.빈민가들이자리잡았고감옥들은가득차있다.왜냐하면축적된문제들에대해MAZ(중간계층,고령자,좀비가톨릭:classesMoyennes,personnesAg?es,catholiquesZombies)패권주의집단이유일하게내세우는해답은,국가가투옥시킨개인들의급속한증가이기때문이다./1장,샤를리-신공화주의의현실:중간계층들의사회국가

샤를리에브도테러에가담한쿠아시형제나다른테러범의경우에서볼수있듯이,IS가담자대부분은독실한신자라기보다는지속적인가난과실업으로변두리로내몰린아웃사이더들이었다.

우리의모든악의원인인것처럼그리고죄가있는것처럼이슬람과이슬람교도에달려들것이아니라프랑스젊은이들을테러리즘으로이끄는‘프랑스’를포함한서구사회의메커니즘을분석해야한다.2015년초에대략수천명에이르는지하드를추종하는지원자들은문제를사회학적으로다룰수밖에없게만든다./5장,종교적위기

2.프랑스중간계층의분노는이민자를향한다.

국민전선(프랑스극우정당)유권자들은교육수준으로볼때,압도적인대다수의중간계층이자신보다더높은곳에있다고본다.그들은더이상그런지위에오르려는꿈을꾸지않는다.특히그들은몰락할것을두려워하면서낮은곳을바라본다.
결국그들의분노는이민자를향한다./4장,극우프랑스인들

IS테러가잇따를수록피지배집단의종교인이슬람에대한반감은이민자나난민에대한차별수준을넘어서이슬람혐오증내지이슬람공포로나타나고있다.
저자가지리통계학적분석으로각도시별로행진에참가한사람들의지리적분포를조사해보고사회학적으로분석해보자,놀라운결과가드러난다.
‘JesuisCharlie나는샤를리다’를외치며거리곳곳을행진했던수백만의샤를리들은실상이슬람혐오와종교적배타성으로똘똘뭉친중간계층이었으며,도시근교의빈곤층과젊은이들은집회에참여하지않았음이드러났다.샤를리가자유와공화주의의가치를주장한다고하지만,그날분노하며걸었던실제중간계층은그런이상과는동떨어진다른생각을가지고있었던것.그들은마음속에보수주의와집단이기주의,지배와차별의식을품고있었다.

샤를리는마스트리히트처럼두가지방식으로작용한다.
하나는의식적이고긍정적이고자유롭고평등하고공화주의적인방식이고,다른하나는무의식적이고부정적이고권위적이고불평등한방식으로,지배하며거부한다./1장,샤를리

저자는현프랑스사회를주도하는패권집단이자중간계층을MAZ(중간계층,고령자,좀비가톨릭:classesMoyennes,personnesAg?es,catholiquesZombies)라명명하고,이들이바로불평등을야기하고,‘샤를리’란이름으로이슬람혐오주의를부추기고있는계층이라고주장한다.

마스트리히트와샤를리사이에서동일하게나타난이슬람혐오증은프랑스사회시스템의현실을그대로묘사하고있다.1992년(마스트리히트투표)에는유럽통합지지자이자낙관주의자였고,2015년에서는정신적충격을받고잠재적으로이슬람혐오자가된동일한패권주의적인진영이이를지배하고있다./1장,샤를리

유럽통합을위한마스트리히트조약에대한국민투표에서,프랑스사회계층은찬성과반대로극명하게갈라졌다.이후20년이상취약계층은유로화체제하에서더욱어려워졌다.강한프랑화,유로화를향한행보가끊임없이사회적약자들에게고통을주고민주주의를타락시켰다.
자유무역으로청년실업은증가하고,빈곤층과이민자들에게기회는더더욱돌아오지않았다.
더구나우파에닻을내린사회당은이러한사회적약자들에대해보수우파가그랬던것보다사실상더무관심하고더가혹해졌다.이러한프랑스사회의불평등이사회적약자,특히무슬림청년들을가난과실업으로내몰고이들은결국범죄와테러조직에노출되는악순환이되풀이되고있는것이다.

모든선진사회들의공통적인특징들중하나는젊은이들에대한경제적사회적압박이다.
세계화가그것을떠맡았고무엇보다도자유무역이그러했다.〔…〕
자유주의적인경제분석은서구젊은이에대한약탈이어떻게행해졌는지아주잘설명해준다.
세계화는노동시장을단일화시켰다.지구적차원에서제3세계를포함할때젊은이들은상대적으로많고착취의대상이며,노인들은수가적지만자본을가지고있다.〔…〕
즉자유무역에의해젊은이들과노동의자유,소비와운동은압박을받는다./5장,종교적위기

3.유럽을지배하는유로화&샤를리
나의진짜적은이름도얼굴도당적도없습니다.
그는결코후보로나서지도않을것입니다.그는당선되지도않을것입니다.
그렇지만그는지배하고있습니다.나의적은금융계입니다“-프랑수아올랑드/2장,불행한평등

유로화체제하에서프랑스정부는영국과마찬가지로독일에경제적주도권을내주고약한행보를보여왔다.프랑스의지배계층과중간계층은이로발생한경제적불안과불확실한미래에대한책임을이슬람과난민에게떠넘기고있다.

단일통화에얽매여,베를린에자신들이탄배의키를맡긴채,밀려드는불행을극복할어떤결정도내릴수없게된비극,극대화된〈불평등〉에이들은봉착했건만,지도자들은테러,이슬람,난민이라는희생양에게모든화살을돌렸다.
-파리,목수정작가〈파리의생활좌파들〉저자

그렇다면,샤를리는정말누구인가?
저자는샤를리에브도사건을계기로겉으론표현의자유와진정한공화주의의가치를구가하면서,차츰보수와집단이기주의,차별주의를드러내고있는중간계층에서샤를리의정체성을분석해낸다.
현프랑스사회를주도하는중간계층은MAZ집단(중간계층,고령자,좀비가톨릭:classesMoyennes,personnesAg?es,catholiquesZombies)이고,막강한영향력을가지고있다.
그들은정치적으로우경화되고보수화된현재의프랑스신공화주의체제를지지할뿐아니라,유럽통합을지지하고통일된유로화체제에서경제적이득을얻고있는중산층이상의계층이다.

저자는이중간계층이바로1월11일의시위를주도한‘샤를리들’이라고주장한다.

(마스트리히트조약에대한)국민투표는무엇보다도사회계급의개념을분명하게보여주었다.
‘관리자들과우월한지적직업을갖고있는사람들’은70%가‘찬성’에‘중간직업을갖고있는사람들’은57%가긍정적인선택을했다.
사회구조의하부에서서민층들은조약에대해무의식적으로적대적인태도를취했다.
노동자들은단지42%만조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