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간절히 기다리는 무엇이 있다 (김진숙 시집)

우리는 간절히 기다리는 무엇이 있다 (김진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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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처음 시 배우겠다고 집 나서는 내게 시 배워서 뭐 할 거냐고 차라리 요리학원에 다녀 맛있는 음식이나 해 달라던 남편이 십년 동안 시 쓰기 포기하지 않는 마누라 기특했는지 미안했는지 시집 만들라고 비상금 두둑이 챙겨 주었다.
아카시아 꽃향기 은은한 오월에 처음 만나 피붙이마냥 살아 온 삼십년 세월 늘 챙기지 않아도 팔다리처럼 곁에서 늙어가는 남편에게 요리보다 맛있는 시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쓴다. 어제보다 많이 핀 봄꽃처럼 익숙함을 쓴다.
늦은 아침 슬리퍼 끌고 슈퍼가다 마주친 햇볕에 민망했던 날 기우뚱 균형 맞추려고 애쓰며 참아낸 시간은 미덕도 아닌 후회였다고 쓴다. 언제부터일까 내게 닿을 수 있다면 고백도 투정도 팽팽히 당겨 메아리로 돌아오게 하는 책임에 집착 한다.
어떻게든 사는 건 무임승차. 입 꼬리가 귀에 걸리게 웃던 내 아이들 넘쳤던 행복 내 시에 대한 연민 사랑 무반주의 춤처럼 고요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들 헐렁하게 문장을 풀어내 주었다.
저자

김진숙

저자김진숙
홍천출생
계간<동안>으로등단
상지영서대평생교육원에서시창작수강
시동인<글벗>회원으로활동했음

목차

1부
벚꽃은
시는어디가고
자꾸봄밤은
십일월
김유정생가에서
바람의언덕
제부도가다

시간이가고있다
돌고돌아
내친구가있는곳
만항재
제비꽃이야기
푸른웃음
소리의빛깔

2부
사월
초가을빗소리
그자리에서
꽃같은나이
그거아세요?
봄맞이
하산
이런행복
어떤생
말복
집을짓지못한누에처럼
나른한여름날
이유가되어
상강
바람결에이는

3부
안부
바닥이아늑하고따뜻하여

말귀
생은솔직하다
일몰
후회하는사랑
목련지다
언제한번
처서
너에게
활짝
주산지에서
깊다
나비
우수경칩지나

4부
막차
단순한기쁨
하루살이
마중몰
칠년하고도열흘
사라지는시간
길들여지는것
심야에듣는라디오
벗어나다
소문
봄밤
수수밭지나다
이렇게시작했다
조화
눈내리는밤
몰운대

발문박세현-막차를놓치고싶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