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 (인물검색에 안 나오는 카페아저씨의 산문)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 (인물검색에 안 나오는 카페아저씨의 산문)

$14.00
Description
한 번의 여행으로 나머지 일년을 버티며 직장생활 22년, 기다림에 지친 일상을 글쓰기로 버티며 자영업자 4년. 두 가지 길을 다 가본 50대 저자가 그 기록을 남겼다. ‘인물검색에 안 나오는 카페아저씨의 산문’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유명인도 전문작가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60편의 산문에서는 삶과 직접 부딪치고 고민해 온 사람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심이 느껴진다. 30여 년 세월이 녹아든 저자의 글들은 매우 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중년에게는 깊은 공감을, 살아갈 날에 대한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따스한 격려를 전하고 있다. 따뜻한 수채화 그림 10여 점이 곁들여져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선물한다.

≪손바닥만한 희망이라도≫는 ‘치유의 글쓰기’의 좋은 예이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과 맞물려 자영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 자영업자들의 절망감은 커져만 가고,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자영업자의 한 사람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러나 저자는 오지 않는 손님 때문에 절망하는 대신 글쓰는 즐거움을 택했다. 손바닥만한 가게에서 발견한 ‘손바닥만한 희망’,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전체 4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특별해서 기억에 남기고 싶은 일들을 담았고, PD 시절에 만난 인물들에 대한 추억도 나눈다. 2장에는 자영업을 시작하고 난생처음 겪어본 어려움, 3장에는 따스한 체온을 나눠준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 4장에는 소소해서 더 사랑스러운 일상을 담았다. <부록>의 색 바랜 연애편지에서는 저자의 사랑스럽고 엉뚱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선정내역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박승준

저자박승준은1960년경자년(庚子年)쥐띠로서울에서태어남.6남매중둘째,장남.필명겸자호는준자.서강대화학과와서강대대학원종교학과를졸업했다.6년열애끝에결혼했으며,평화방송에서라디오와TVPD로15년간일했다.1997년첫유럽여행(독일과스위스)을다녀온후매년한번정도해외여행을하며지난한시간을버텨왔다.두번째직장에서는7년간일했다.자영업자가되어프랜차이즈카페를시작했으나4년만에말아먹고,2015년심기일전하여개인카페(카페카덴차)를차렸다.
2016년현재,어떡해야카페카덴차를말아먹지않을까고민중이다.168번째바둑수를고민하고,아침ㆍ점심ㆍ저녁에무얼먹을까고민하며,다음엔어디로여행갈까고민한다.왜매일고민해야하는지고민하고있다.

목차

시작하며

1.삶은늘진행형이다
화무십일백
삶은늘진행형이다
우연과필연
손바닥만한희망이라도
지키지않을약속을왜할까
길을걸으며배우다
나는생각한다,고로쓴다
다르다와틀리다
오백만스물하나,오백만스물둘
알파고의얼굴이붉어졌다면
희망을버리는것은죄악이다
카덴차로가는길
관용은강자의덕목이다
같기도하고다르기도한
일어서는법을가르치기위해넘어뜨린다
시간은신도못하는일을한다
설악산지게꾼이야기
올드맨의연말풍경

2.시간을파는가게
카페의전성시대
브라질가서커피콩을사오라고?
커피의본령에충실하자
나는시간을파는사람이다
돈때문에카페를한다면
기다리기
준자의카덴차몽
도닦는다고생각해
카덴차는왜카덴차가되었나
마음껏집어보세요
새해인듯새해아닌새해같은
인생은매듭풀기다
스트로구멍으로바라본바깥세상
열심히공부한당신,떠나라
음식만들기의끝이자시작
느닷없는경영론혹은진실론
신인류와의대화

3.소녀같은어머니께
해로에대하여
소녀같은어머니께
MBC가망했냐
초가을보름달
고기도먹어본사람이먹는다
길위의가르침,도상수훈
어머니와젓가락
토란을파는세가지방법
조금웃기는이야기
몇가지확인좀하겠습니다
바뀐것도바뀌지않은것도아닌
집착부부
성형하는세상
행복계산서
부모님전상서
삶은토란이다
세밑단상
6월의신부에게

4.준자의낭만일기
평양냉면의참맛
준자표깻잎샌드위치
준자표수제고로케
잃어버린박씨집안만두를찾아서
남이섬,속과성이만나다
알프스,별이빛나는밤에
학이시습지불역열호

부록-내사랑내곁에
마치며

출판사 서평

★2017년상반기세종도서문학나눔선정도서★

생생한체험이녹아든인생사용설명서
아빠와삼촌에게선물하고싶은책!

때로는진지하고때로는유쾌하게
베이비붐세대‘보통아저씨’가두어온바둑한판


한번의여행으로나머지일년을버티며직장생활22년,기다림에지친일상을글쓰기로버티며자영업자4년.두가지길을다가본50대저자가그기록을남겼다.‘인물검색에안나오는카페아저씨의산문’이란부제가말해주듯저자는유명인도전문작가도아니다.하지만이책에실린60편의산문에서는삶과직접부딪치고고민해온사람만이전할수있는진심이느껴진다.30여년세월이녹아든저자의글들은매우진지하면서도유쾌하다.같은시대를살아온중년에게는깊은공감을,살아갈날에대한고민이많은젊은이들에게는따스한격려를전하고있다.따뜻한수채화그림10여점이곁들여져읽는즐거움뿐만아니라보는즐거움까지선물한다.도서출판오르골의첫책.

*이책은내인생을담은한판의바둑이다.(...)이제까지두어온수들을복기하는심정으로이책을낸다.비슷한수순을밟아온사람들이나,아주다른형태의바둑을선호하는사람누구에게든도움이되는한판이었으면한다.그들에게‘손바닥만한희망이라도’전할수있다면,그래서이책을읽기전보다조금더행복해지면좋겠다.-8~9쪽

≪손바닥만한희망이라도≫는‘치유의글쓰기’의좋은예이기도하다.2016년10월현재국내자영업자수는570만명,그중열에일곱은채5년도안돼문을닫지만베이비붐세대의정년퇴직과맞물려자영업자수는꾸준히늘고있다.저자의표현을빌리자면‘영자(영세자영업자)의전성시대’인셈이다.불황의늪에서자영업자들의절망감은커져만가고,이책의저자도그런자영업자의한사람이다.기다리고또기다리고…그러나저자는오지않는손님때문에절망하는대신글쓰는즐거움을택했다.손바닥만한가게에서발견한‘손바닥만한희망’,그결과물이바로이책이다.

*나는손님을기다리고,알바생은퇴근시간을기다린다.카페에앉아있는저사람들은무얼기다릴까.컵에그려진‘랄랄라’로고가생경하다.-109쪽

*시간이많아진나는스스로에게과제를부여했다.매일한꼭지이상의글을쓰는것이다.-36쪽

공감과위로를전하는‘생각하는사람’
신인류와의소통을꿈꾸다


이책은전체4장과부록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에는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고민과특별해서기억에남기고싶은일들을담았고,PD시절에만난인물들(김수환추기경,장영희교수)에대한추억도나눈다.2장에는자영업을시작하고난생처음겪어본어려움,3장에는따스한체온을나눠준가족과이웃들의이야기,4장에는소소해서더사랑스러운일상을담았다.

주제면에서는삶의모호한경계에대한이야기들이눈에띈다.이는이과와문과를넘나든저자이력(학부에서는화학,대학원에서는종교학전공)과무관하지않아보인다.저자는장자의‘호접몽’과바둑에빗대어삶을이야기하면서,자신의힘든상황을다독인다.또이책에는‘생각’이란단어가자주등장한다.저자는우리사회의문제점에대해생각하고,글쓰기에대해생각하며,가족들에대해생각한다.때로는머리로때로는가슴으로.

*지난시간들중마음편하고,몸도편하고,행복에겨워어쩔줄몰랐던때가있었던가?학생시절은그나름대로힘들었고,군대는물론지겹고힘들었다.(...)현재는?20년넘게했던직장일처럼익숙한일도힘든데,자영업이라는새로운일이힘들지않을턱이있는가.(...)지금희망이있는가?매년반복되는명절을보내면서도여전히생각많은자영업자인나에게희망이있는가?풍선은바늘끝만한구멍에터진다.그만한희망은있지않을까.하물며수년째자영업을하며버티고있는나에게손바닥크기정도의희망은있지않을까….-29~30쪽

대학앞에서카페를하기때문인지“훈장(訓長)인듯훈장아닌훈장같은”진지한글들이있는가하면유쾌한내용도많다.《어머니와젓가락》,《조금웃기는이야기》등을읽다보면슬며시미소가배어난다.한자를이용한말장난이나유명명제비틀기등은‘아재개그’의학구파버전이라할만하다.‘올드맨’인저자입장에서카페를찾는여대생들이나알바생들은낯선‘신인류’다.하지만저자는그들과의소통을원하고,그간극을메우기위해노력하는모습이본문곳곳에서보인다.만약비슷한고민을하는독자라면이책에서문제해결의실마리를찾을수도있으리라.

자유로운형식으로전하는인생사용법
따뜻한글과그림


*카덴차를카페이름으로선택한이유는‘연주자가자신의마음대로연주할수있다’는자유로움과분방함때문이었다.작금의카페문화를주도하는프랜차이즈카페들의정형화된운영방식에서벗어나카페운영자마음대로,동시에고객의요구를쉽게반영할수있는자유로운분위기로카페를운영하려는것이었다.-117쪽

50대아저씨책인데표지색깔이연분홍?≪손바닥만한희망이라도≫는표지에서‘아저씨’에대한편견을깼듯이본문의형식또한매우자유롭다.1,2장은일반적인수필이고,3장은편지글에가깝다.원문느낌을살리고자종결어미나시나리오형식도그대로두었다.4장에는음식사진과함께레시피도소개되어있다.한편《부록》의색바랜연애편지에서는저자의사랑스럽고엉뚱한면모를엿볼수있다.당시여자친구(지금의아내)의흑백사진을컬러크레파스화로복원해내는가하면,신문카툰을오려붙여가며에둘러사랑을고백하기도한다.특히군입대후헤어진여자친구에게보낸편지는오늘날젊은연인들에게도짠한감동을전한다.

눈앞의풀어야할매듭때문에고민인그대,하루하루평범한행복을추구하는그대,이(利)에그다지밝지못한그대,더욱이절망끝에다다랐다고느낀다면카페아저씨가두어온바둑기보를참고하시라.그리고손바닥만한희망을꼭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