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나요 (정남준 사진집)

잘 지내나요 (정남준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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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남준 사진가는 2017년부터 부산 영도 대평동에 자리하고 있는 수리조선소 노동자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쇠락해가는 노동현장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깡깡이 아지매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안부를 사진으로 표현했다. 노동자 시인 신경현의 시 일부를 발췌하여 사진과 함께 담았다.
저자

정남준

노동현장을비롯해세상으로부터소외된이들,투쟁하는이들을카메라에담는소셜다큐멘터리사진가이다.현재사회다큐사진집단<비주류사진관>상임대표로서사회적이슈를담은소속사진가들의사진을특수현수막에프린트해전시하는현장그룹사진전을19차례한바있다.부산남문구마을,만덕5지구철거현장,자갈치주낙작업현장,서울구룡마을,대평동수리조선소등을카메라로기록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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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잘지내나요』가갖춘이미지언어의힘

사진집『잘지내나요』는노동에대한기록이지만,정확히말하자면노동안에깃든인간에대한기록이다.그래서노동현장은주로먼풍경으로두고인물을중심으로잡은이미지가대부분이다.사건을중심으로하는사회학적기록에서벗어나감성을얹는문학으로서의기록으로색깔이바뀌어감을읽을수있다.사진에얹은인물은스리랑카노동자와한국인노동자로함께구성되어있다.전자는주로포트레이트(Portrait,초상화)방식을취함으로써고향에있는가족에게자신의늠름하고멋있는모습을보여주는모양새다.뒤에이어지는깡깡이아지매들을비롯,한국인노동자의모습이하나같이정겨운것은사진가의렌즈가‘안부’에맞추어져있기때문이다.사이사이등장하는작업장풍경은웅장한모습으로재현되어자본에착취당하는노동이아니고,생산주체로서의노동을보여준다.

사진가는보고싶은것을볼뿐,사진가가본것이모든것은아니라는말은이대목에서도유효하다.그리고사진을보는사람또한이미지에드러난것만볼뿐,은닉되거나배제되어버린존재들까지읽어내는것은아니라는말도똑같이유효하다.‘안부’의메시지를사진으로전하는힘은바로사진이라는이미지가갖는성격에있다.사진이란결국은말하기다.무엇을말하고자하는가의문제라는것이다.사진가가말하고자하는그무엇은직접적으로드러난것도있고,전혀드러나지않은것도있다.사진가가일부러감추어보이지않으려는장면들은존재하지않는것이아니다.다만,사진가가드러내지않고자할뿐이다.그렇지만예리한눈을가진,아니자식을그리워하며눈물을훔치는어머니의눈은은닉된,그래서보이지않는그장면을달리읽어낼것이다.저렇게엄청나게큰배에한줄기로프에매달려저녹을다떼내는일이얼마나고달플꼬?정남준은노동안에배어있는‘인간’을말하고자하지만,그어머니는그‘인간’뒤에도사린‘자본’을읽을것이다.자본이꺾으려는인간,그러나자본에꺾이지않는인간.사진가정남준은거기까지봤다.인간을중시하는현장사진가정남준의힘이다.

-사진평론가이광수의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