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장편소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장편소설)

$13.21
Description
마음이 병들어 집이 엉망이 되어버린 사람들, 정리 전문가 도마리가 고쳐드립니다!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살아 있는 대사로 유명한 가키야 미우의 장편 소설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집뿐만 아니라 마음도 청소해주는 정리 전문가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흔한 정리법 책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반전을 제공하는 시나리오 같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병들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신적 치유를, 집도 인간관계도 모두 엉망인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상담 소설이다.

《당신의 정리를 도와드립니다》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고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는 유명 정리 전문가 오바 도마리. 단순히 집을 청소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상담해주는 그녀지만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가족들이 보다 못해 그녀에게 상담을 신청했기에 소설 속 문제적 인물들에게는 하나같이 환영받지 못한다.

대기업에 다니고 주거 수준도 좋은데 쓰레기방에서 편의점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거나 직장동료의 홈파티에서 베이비시터가 되는 싱글 여성,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딸에게 집안일을 떠맡기는 목어 장인, 자식들을 독립시키고 호화로운 저택에서 혼자 살면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자산가 노인,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고 집안일에서 손을 놓아버린 주부까지 각기 다른 가정의 형태를 보여주는 이들은 어느새 도마리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실존 인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로 도마리의 지도는 탁월하다. 그녀는 물리적으로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보다 쓰레기장 같은 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있는 심리 상태에 흥미가 있는 인물이다. 도마리의 작업 일지라고 해도 무방한 이 소설은 모든 일의 원인이 바로 ‘자기 자신’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 붕괴 직전인 한 가정이 도마리의 지도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공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불륜으로 얼룩진 마음을 물건으로 채우려고 하고, 누군가는 힘들게 일한 자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린다는 이유로 쇼핑 중독에 걸린다. 다른 누군가는 몇 년째 찾아오지 않는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세일하는 물건을 무조건 사들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의 물건을 버리면 기억마저 사라질까봐 끌어안고 살아간다. 이 책에서 도마리가 정리하는 것은 집이나 방으로 그치지 않고 그런 상태를 만든 사람의 마음을 정리해 나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이 없듯이 치유되지 않는 상처는 없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해준다.
저자

가키야미우

저자가키야미우는1959년효고현에서태어났다.메이지대학문학부를졸업한후소프트웨어회사를거쳐2005년《회오리소녀》로소설추리신인상을수상하면서등단했다.미스터리소설부터판타지,현대사회풍자에이르기까지장르와소재의경계없이폭넓은작품세계를선보이고있으며시나리오작가로도활약하고있다.청년실업이나고령화같은현대사회의문제를바라보는날카로운시선과생생한인물묘사로많은독자들의공감을얻고있다.저서로는TV드라마화된《리셋リセット》,《남편의그녀夫のカノジョ》외에,《결혼상대는추첨으로結婚相手は抽選で》,《금연소설禁煙小?》,《70세사망법안,가결七十?死亡法案,可決》,《뉴타운은끝났다ニュ?タウンは?昏れて》 등이있다.

목차

Case1사지않곤살수없는여자
Case2물건을버릴수없는남자
Case3오지도않는손님을기다리는여자
Case4하나의방만정리하는여자

해설|요시다노부코:아아,도마리씨가정말로있다면얼마나좋을까
역자후기|이소담

출판사 서평

“지금까지읽은그어떤정리법책보다더강렬하게집을정리하고싶어졌다!”

집뿐만아니라마음도청소해주는정리전문가의활약을그린장편소설.생생한인물묘사와함께탄탄한스토리로잔잔한감동을주는작가,가키야미우.가키야미우의작품들은마치시나리오를읽는것같은착각이들만큼살아있는대사로유명하고,아내와남편의숨겨진그녀가영혼이뒤바뀐다는파격적인소재를다룬《남편의그녀》는일본TBS드라마로방영되어많은사랑을받았다.다양한장르를소화하며동시대인의고민과문제점을소설속에녹여내는작가답게이번《당신의마음을정리해드립니다》에서도마음이병들어집이엉망인사람들을고쳐주는정리전문가도마리의활약을실감나게그려낸다.

책에는대기업에다니고주거수준도좋은데쓰레기방에서편의점음식으로저녁을때우거나직장동료의홈파티에서베이비시터가되는싱글여성,아내를먼저떠나보내고딸에게집안일을떠맡기는목어장인,자식들을독립시키고호화로운저택에서혼자살면서물건을버리지못하는자산가노인,사랑하는누군가를잃고집안일에서손을놓아버린주부가등장한다.모든케이스의상담의뢰인이집주인이아니라가장가까운가족이라는점이흥미롭다.특히마지막쳅터에서붕괴직전인한가정이도마리의지도로아슬아슬하게버티고회복하는과정을통해독자들은진정한위로와공감이무엇인지깨닫게될것이다.

“아침이없는밤이없듯이치유되지않는상처는없어요”
겉으론멀쩡해보이지만속은병들어있는사람들에겐치유를
집도인간관계도모두엉망인사람들에겐현실적인조언을주는신개념상담소설


작은집에대한열망과함께미니멀리즘(일본에서는‘단샤리’로흔히쓰인다)은생활방식전반을이끄는트렌드가되었다.불필요한물건을줄이고,물건에대한집착을버리고진짜필요한것들만가지고살아가는방식은인테리어뿐만아니라몸과마음을가볍게만드는정신철학으로도확장되었다.추리소설로데뷔하여여러장르를오가며다양한소재를현실적인문제와혼합하는작가,가키야미우의장편소설《당신의마음을정리해드립니다》는이러한미니멀리즘이녹아들어간실용소설이다.일본에선흔해빠진정리법책이아니라탄탄한스토리와반전을제공하는시나리오같은장편소설이라는점에서주목을받았다.실제로많은독자들이“자칫어두워질수있는문제를산뜻하게풀었다.그어떤책보다당장집을정리하고싶어졌다”며이소설이건네주는치유와조언에칭찬을아끼지않았다.정도의차이가있지만대다수사람들이불필요한것들을끌어안고남의눈치를보면서살고있기때문이다.개념적으로는‘버리고가벼워지는삶’을이해하고있지만실천이어려운사람들에게친절한안내서가되고있다.

“지금필요하지않아도‘언젠가’필요할때가오지않을까요?”
“그‘언제가’라는날은절대안와요.”


《당신의마음을정리해드립니다》속네가지케이스는‘오바도마리’라는유명정리전문가가동일하게등장할뿐각기다른가정의형태를보여준다.《당신의정리를도와드립니다》라는베스트셀러를내고다양한방송에서활약하는오바도마리는주변에서흔히볼수있는소박하지만생활력강한아줌마캐릭터이다.단순히집을청소해주는것이아니라인생전반을상담해주어서인기가많은그녀지만소설속문제적인물들에겐하나같이환영받지못한다.본인의의지로도마리를부른것이아니라가까운가족이집안꼴을보다못해신청했기때문이다.번듯한회사에서말끔한외모로일하지만쓰레기집에서편의점음식으로끼니를때우고새우잠을자는싱글여성하루카,목어장인으로평생을정직하게살아왔지만아내를떠나보내고무기력하게살아가는홀아비덴조,자식들을독립시키고혼자3백평집에온갖물건들을모아놓고사는독거노인에이코,고급관사에살면서모든집안일에손을놓아버렸지만방하나만은잊지않고정리하는주부마미코.딱보기에도정상이아닌그들이지만정작당사자들은엉망진창인집에서큰불편함을느끼지않는다.
처음도마리가방문했을땐‘뭐든마음대로하라고해.어서집에서나갔으면좋겠다’‘저렇게무례한사람은처음보네.기분나빠’라고생각했던등장인물들이하나씩도마리에게자신의비밀을털어놓는과정이흥미롭다.“집을제대로정리하지못하는사람은분명마음에문제가있다”라는이론을바탕으로차근차근문제를풀어나가는도마리의상담기술을그리는작가의노련한필력이놀랍다.도마리에의해더럽고어지러운방이깨끗한방으로변해갈때모두가드라마틱한희열을느끼게될것이다.특히도마리가직접집청소에나서는마지막쳅터의경우,주인공인마미코의슬픔을달래는과정을지켜보는것만으로가슴이먹먹해진다.

만약내일이인생에마지막으로쓰레기를버리는날이라면어떻게하겠어요?

실존인물이었으면하는바람이들정도로도마리의지도는탁월하다.그녀는물리적으로집안을깨끗히청소하는것보다쓰레기장같은집에서도아무렇지않게있는심리상태에흥미가있는인물이다.도마리의작업일지라고해도무방한이소설은모든일의원인이바로‘자기자신’에있다는것을간접적으로드러낸다.누군가는불륜으로얼룩진마음을물건으로채울려고하고,누군가는힘들게일한자신을위해작은사치를부린다는이유로쇼핑중독에걸린다.다른누군가는몇년째찾아오지않는손님들을접대하기위해세일하는물건을무조건사들이고,또다른누군가는먼저세상을떠난이의물건을버리면기억마저사라질까봐끌어안고살아간다.도마리가정리하는것은집이나방으로그치지않는다.그런상태를만든사람의마음을정리하는것이다.
도마리의충고에따르면,노후에안심하려면물건이아니라돈을남겨둬야한다.마음에들지않는옷을보관하는것보다옷을사는즐거움을남겨두는편이낫다.나한테필요없는물건은대체로다른사람역시필요하지않고,가격이얼마였든당장안입는옷은끝까지안입는다.점점더멀쩡히쓸수있는것도받아줄곳이없어많은돈을주고버려야할것이다.《당신의마음을정리해드립니다》는요즘처럼솔직하게말해주는사람이드문시대에원망을들어도좋으니까진실을말해주는편이진정한친절함이라는것을증명하는소설이다.아침이오지않는밤이없듯이치유되지않는상처는없다고차분하게말해주는책이다.

“우리는거울을통해서만자기얼굴을볼수있다.마찬가지로자신의약함은잘보이지않는다.혹시보이더라도직시하지못한다.직시할만큼우리는강하지못하다.그러니까,도마리씨가실제로지도해줬으면좋겠다.큰소리가아니라살며시속삭이듯이.나약함에잠겨버린상황에서벗어날수있도록,아주조금만등을밀어줬으면좋겠다.도마리씨가실존인물이아니라아쉽지만괜찮다.우리의도마리씨는바로이책이니까.”_요시다노부코(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