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땅고만을 추었다

오직 땅고만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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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걸어본다」 제12권 『오직 땅고만을 추었다』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한 '땅고'에 대한 책이다. 땅고의 기원에서부터 땅고 기술, 땅고 역사, 땅고 음악, 땅고 축제 등 실로 땅고라 할 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다. 땅고는 걷는 것이다. 걷기에 대한 본질적인 탐구. 그리고 혼자 걷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걷는다는 것.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음악과 함께 걷는 것.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걷기 위해서 필요한 상대에 대한 집중과 배려를 배울 수 있는 것. 이처럼 땅고는 ‘걸어본다’라는 태도의 확장성이 아닐까.
저자

오디세우스다다

저자오디세우스다다는2004년땅고에입문.그리고오직땅고만을추다.2006년6월다음카페에‘ArtTango’를오픈하고2008년1월부터서울과부산에서땅고를가르치다.서로의몸이만나서춤이이루어지는땅고의세계에서는국제적으로소통할수있는이름이중요하다.특히로마자를쓰지않는아시아계는스페인어나로마자로된또하나의땅고이름을갖는것이일반적이다.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물레아트페스티벌,하이서울페스티벌의땅고부문총감독을역임하다.2009년<EBS세계테마기행>아르헨티나편을촬영하기위해처음으로부에노스아이레스를방문하다.이후2013년까지매년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한달혹은두달씩체류하며오직땅고만을추다.2013년5월부터는매주목요일밤마다밀롱가델꼬라손MilongadelCorazon을오픈하고2016년까지만3년동안운영하다.또한땅고DJ로서도활동하다.타이베이,자카르타,몬트리올,발리,더블린,도쿄의국제땅고페스티벌등에초청되어공연했고,땅고장편영화<RedTango>를제작,각본,연출하다.KBS-TV<클래식오딧세이>600회특집,<낭독의발견><문화가산책>등에출연하여땅고를추다.오디세우스는땅고세계에서의이름이다.현재코리아땅고협동조합(KTC)이사장,한국아르헨티나땅고협회(KATA)이사,명지대사회교육원땅고지도교수를맡고있다.또한매년개최되는서울땅고마라톤,서울땅고캠프,서울땅고까나발등의오거나이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폐족의땅고…8
intro육체로쓰는영혼의서사시,땅고…10

1부●땅고는걷는것이다
Tango라쓰고땅고라읽는다…14
땅고의역사…34
춤의공간이동…64
달의땅고…78

2부●땅고를추며걷다
어떻게걸을것인가?…82
눈이맞아야춤출수있다―까베세오Cabeceo…89
당신의심장소리를듣지못한다면땅고가아니다―아브라쏘Abrazo…93
땅고에너지의생성과전달―까미나도Caminado…98
휴식의걷기와생산적걷기…105
신체의상·하를분리하며걸어라―디소시아시온Disociacion…112
모래의춤…115

3부●땅고를들으며걷다
땅고음악의형성과정…118
땅고음악의진화…124
땅고의황제,까를로스가르델…137
땅고오케스트라의4대악단…144
땅고의새로운시대를개척한아스또르피아졸라…149
룬파르도:땅고의언어…154
땅고의명곡들…158
사쿠라땅게라…169

4부●땅고를찾아걷다
보르헤스와땅고…172
땅고대학…180
땅고누에보,DNI스튜디오…184
까를로스꼬뻬쇼스튜디오…190
마리포시따…196
부에노스아이레스의밀롱가들…200
길위의땅고…257

5부●땅고페스티벌
문디알,세계땅고대회MundialdeTango…260
CITACongressInternationalTangoArgentina…266
미스테리오땅고페스티벌MisterioTangoFestival…279
세이떼땅고페스티벌YeiteTangoFestival…282
땅고마라톤TangoMarathon…286

outro땅고,육체로쓰는영혼의서사시…290
땅게라레퀴엠…294

출판사 서평

오디세우스다다의
『오직땅고만을추었다』

난다의걸어본다열두번째이야기.아르헨티나의부에노스아이레스를배경으로한다.『오직땅고만을추었다』라는책제목에서유추할수있듯우리에게는‘탱고’로알려진‘땅고’라는춤을매개로이책은쓰였다.그러니까땅고에관한모든것이라고나할까.
땅고의기원에서부터땅고기술,땅고역사,땅고음악,땅고축제등실로땅고라할때우리가알아야하는기본적이면서도깊이있는이야기가모두담긴이책은한국출판계에이제야겨우나온땅고전문서적이라할수있는데,이책이‘걸어본다’라는난다의시리즈안에굵직한몸통으로들어서게된건바로이러한정신의일치를보아서다.
“땅고를춘다는것은자신의걸음에대해생각한다는것이다.걷기에대한본질적탐구없이땅고를춘다는것은불가능하다.수십년을쉬지않고땅고를춰도,오직땅고만을춰도,걷기를멈추는순간시시포스의바위처럼굴러떨어진다.자전거페달을밟으며언덕길을오를때처럼땅고를추기시작하면,오직땅고만을출수밖에없다.평생동안걸어도걸어도그끝은보이지않는다.아니다,끝은처음부터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
“땅고는걷는것이다.그리고누군가와함께걷는것이다.혼자추는땅고는절벽끝에서있는사람처럼위험하다.우리는혼자서살수없기때문이다.누군가와함께걷는동안우리는어디를향하여걸어가고있는가,지금내가어디에있는가를생각한다.모든걸음에꼭목적지가있는것은아니다.”
그러니까걷기에대한본질적인탐구.그리고혼자걷기가아니라두사람이함께걷는다는것.그냥걷는게아니라음악과함께걷는것.두사람이만나서로충돌하지않고함께걷기위해서필요한상대에대한집중과배려를배울수있는것.이처럼땅고는‘걸어본다’라는태도의확장성이아닐까.
저자이름의낯설음에고개를갸웃대는이들이꽤있을것이다.땅고의세계에서는국제적으로소통할수있는이름이중요하고특히나로마자를쓰지않는아시아계는스페인어나로마자로된또하나의땅고이름을갖는것이일반적이라고한다.그러니까오디세우스는땅고세계에서의이름이고,그세계밖에서그는하재봉이라불린다.시인이며소설가이며연극연출과영화평론,영화감독을역임하며전방위예술가로살아가던바로그이름하재봉.그가근20년만에펴내는이책은그의삶이현재어떤시간속에시계를맞추며살아가는지절로알게한다.코리아땅고협동조합이사장,한국아르헨티나땅고협회이사,명지대사회교육원땅고지도교수등을역임하며오직땅고에제삶을오롯이던진채살아가는하재봉,아니오디세우스다다.그는오늘도땅고만을추고있다.

[추천사]

보르헤스는걷기를좋아했다.그는특히친구나가족들과대화를나누며함께걷기를좋아했다.공간적미로가아닌시간적미로를찾아부에노스아이레스시내를산책했던보르헤스는카페또르또니에자주들러차를마셨다.카페또르또니의작은극장식무대에서는지금도매일밤땅고가공연되고있다.눈앞이흐릿해져실명상태에이른노년의보르헤스가땅고를보는광경을나는상상해본다.아마도그는보이지않는것을보면서밀롱가음악에발장단을맞추었으리라.혹은후각을자극하는좋은향수냄새에이끌려<여인의향기>의알파치노처럼자리에서벌떡일어나어느미인앞으로뚜벅뚜벅걸어가서땅고를신청했을지도모른다.그는죽기두달전39세연하의아름다운여인코다마와결혼했다.
천국은도서관의다른이름이라고생각하며책읽기를너무나좋아했던보르헤스는결국책을읽다가실명에이르렀다.아르헨티나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재직했던보르헤스는죽을때까지구술을통한책읽기와글쓰기를멈추지않았지만그의일상에서가장중요한것은걷기였다.그는같은길을반복해서걷고빙빙돌아걸었으며또걸었다.나는그가진정한땅게로였다고생각한다.걷는것이야말로땅고의핵심이기때문이다.땅고를사랑했던그는열정적인걷기를통해표현되던남성스러움과관능적매력이땅고속에서유지되는것을원했다.그의땅고시집은그애정의표현이다.
땅고는걷는것이다.그리고누군가와함께걷는것이다.혼자추는땅고는절벽끝에서있는사람처럼위험하다.우리는혼자서살수없기때문이다.누군가와함께걷는동안우리는어디를향하여걸어가고있는가,지금내가어디에있는가를생각한다.모든걸음에꼭목적지가있는것은아니다.보르헤스처럼같은공간을빙빙맴돌며걸을수도있다.삶이란꼭앞으로걷는것만은아니라는것을땅고를추며나는비로소깨닫는다.이것은내가생각했던삶이아니야,내가왜이곳을걷고있는지모르겠어.그러나땅고는모든잘못된걸음을통해헝클어진세계의미로를스스로발견하게한다.
“내삶은실수의백과사전이었어요.실수의박물관이었어요.삶은이미지옥이니까요.갈수록심하게지옥이되어가니까요.내가원하는것은,이세상의기억속에서사라지는거예요.물론나도사라지겠죠.모든건때가되면사라지니까요.”
보르헤스의묘비에는‘두려워하지말라’라고쓰여있다.해뜨는동쪽을향하고있는바이킹의배가묘비뒷면에새겨져있다.죽음이란,새로운세계를향해떠나는또다른모험이라고그는생각했기때문이다.나역시내삶의끝까지걷고싶다.그끝에서다시시작하며걷고또걸을것이다.땅고는삶의지평선위를즐겁게걸어가는걷기의또다른이름이다.─하재봉(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