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 양심을 지닌 아킬레스 (양장본 Hardcover)

맥베스 / 양심을 지닌 아킬레스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기뻐할지어다. 나의 영국이여.
그대는 모든 유럽의 연극 무대가 경의를 표해 마지않을 한 작가를 가졌으니,
그는 한 시대의 인물이 아니라, 만세(萬世)의 인물인지고!” ―벤 존슨(Ben Jonson)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통치 이데올로기에 함몰되어 왕권을 신비화하고, 지배 세력의 담론을 강화시킨 편견에 사로잡힌 작가인가, 아니면 벤 존슨의 예언 같은 말처럼 “한 시대가 아닌 만세(萬世)를 위한 작가”인가?
그가 400년 전의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가 아니라 현대 세계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대의 극작가요 시인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째서인가?
셰익스피어의 문학이 지닌 보편성은 단지 그의 화려하고 빼어난 어휘와 문장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그저 암기의 대상일 뿐인가, 아니면 온전히 해명되지 않은 그의 독특한 역사의식과 인간 이해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풀어야 할 인식의 과제로 남겨져 있는가?
셰익스피어 해석의 전혀 다른 차원과 깊이!
마지막 비극 『맥베스』에 담긴 패러독스와 셰익스피어의 정치성(현재성)을 해명해 내는 『셰익스피어의 로마 3부작』의 저자 폴 A. 캔터의 역작.

영문학을 꼭 공부하지 않더라도 셰익스피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이름과 희곡 속 문장들을 연극이나 영화 속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거의 모든 예술 영역에 그의 문학은 깊이 드리워져 있다. 그런데 이 친숙함이 우리에겐 함정일 수 있고, 고만고만한 이해 속에 우리를 가두는 질곡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한두 문장쯤은 떠올릴 수 있고, 웬만큼은 안다는 모종의 포즈가 오히려 작가와 작품 이해에 방해가 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의 경우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이즈음에 가져봄 직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분량이 짧고 극 전개가 빠르며, 마녀, 유령, 예언,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인 요소가 많다는 『맥베스』. 1948년의 오손 웰즈에서부터 시작하여 로만 폴란스키(1971), 2015년에는 저스틴 커젤에 이르기까지 유수한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고, 숱하게 반복되어 연극 무대에 오른 이 작품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가 적용될 수 있다. 한때는 용맹한 전사였으나 권력욕에 사로잡혀 왕위를 찬탈하고는 끝내 몰락하는 한 인간의 비극. 우리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하곤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기이함, 많은 비평가들을 혼란스럽게 하던 수수께끼들은 여전히 그것대로 남고는 했다. 어쩌면 셰익스피어의 저 유명한 『햄릿』과 『리어 왕』 등의 비극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작품들은 그때까지의 역사서들에 대한 작가 셰익스피어 특유의 재해석이며, 인간의 본성만이 아니라 현실에 작동하는 권력의 원리에 대한 그의 독특한 이해가 담겨 있는 텍스트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길로 이끄는 책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셰익스피어의 비극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가 그가 어떤 역사적 상황을 상정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혹은 관객에게)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책 말이다. 그것도 하나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면 광대한 작품 세계도 어느덧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자신감을 얻게 하는 그런 책. 이번에 소개하는 폴 A. 캔터의 『맥베스―양심을 지닌 아킬레스』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저자

폴A.캔터

저자폴A.캔터(PaulA.Cantor)는미국태생(1945)의문학·미디어비평가.하버드대학에서영문학과정치학을전공했으며,현재버지니아대학교영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셰익스피어와크리스토퍼말로우를포함한르네상스작가들뿐아니라,제인오스틴,오스카와일드,H.G.웰스,사무엘베케트,살만루시디같은근현대작가들,니체나레오스트라우스의철학에대해서도폭넓게연구해왔다.낭만주의,신역사주의같은문예사조나문학비평연구를토대로[창작과창작자:신화만들기와영국낭만주의]를썼으며,또한현대대중문화비평서인[풀려난길리간:세계화시대의대중문화]를출간하기도했는데후자는미국문화에관한비평서중탁월한역작으로평가받는다.다양한분야가운데서도무엇보다셰익스피어에관한연구에집중해왔다.셰익스피어로마비극연구의이정표가된[셰익스피어의로마],[셰익스피어의로마3부작:고대세계의여명]등이대표작이며,햄릿을이교도적영웅과기독교적영웅개념사이에서분열된존재로해석한청소년용가이드북[햄릿]을출간하기도했다.서구사회에기독교의출현이가져온변화와혼란을배경으로한셰익스피어의비극들은두개의다른삶의태도사이에끼인주인공의개인의비극을넘어서,어떻게특정정치체가몰락하고새로운정치체가형성되는지를탐구한것이라는논지는이책스코틀랜드전사맥베스의비극을다루는이책에도적용된다.

목차

1스코틀랜드의복음화
2두가치관의상충
3맥베스의반(反)영웅적인요소
4맥베스사고의기독교화
5기독교영향의역설적효과
6두세계의이상한혼종
7자연계질서를넘어선무한(無限)에대한욕망

저자에대하여
옮긴이해설
셰익스피어작품소개
셰익스피어연보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것은추한것이요,추한것은아름다운것이다(Fairisfoul,foulisfair).”
_[맥베스],1막1장11행

아름다움과추함사이,이상의순정함과현실의추함사이,순간과영원사이,영웅과폭군사이,흔히견고하다고생각되는대립적경계의개념들이실은현실에서는백지한장을사이에두고있거나등을맞대고있고,우리인간의내부에서한순간뒤엉킬수있다는사실.셰익스피어의4대비극가운데제일마지막에집필된작품[맥베스]는그러한역설을일깨워주려는듯“아름다운것은추한것이요,추한것은아름다운것”이라는마녀들의말로시작한다.선과악,아름다움과추함의경계가그렇다면어떤순간,어떤상황에서허물어지고한쪽에서다른쪽으로이동하게되는가.[맥베스]는한때반역자를가차없이물리치는용맹한전사였지만,마녀들의불온한예언에유혹되어왕을시해하고왕권을찬탈한스코틀랜드의영웅맥베스의비극적몰락과정을이야기하는작품이다.그렇다.권력과명예에대한욕망이란인간의내면에깊숙이내재한뿌리치기힘든욕망이며,이것은어쩌면인간의본성그자체라고도할수있는것으로이것을드러내고실현하려는순간아름다운것도순식간에추한것이되며이것이인간의운명을비극으로몰아가게된다.그런데인간의권력욕으로인간사혹은세상사의비극을설명하는것만으로는우리가비극은물론이고인간과세계를이해하는데한계를지닌다는것이다.맥베스라는인물만해도그렇다.맥베스는셰익스피어의비극의주인공중에서도권력의잔인함을실현하려는악한이다.그런데그는악한이라고치부하기엔거의고뇌하는사색가,심지어진정한구원을갈망하고추구하는신학자의모습까지지니고있다.그저권력욕에가득찬폭군이라단정하기에는한쪽끝과다른쪽끝을오가는그의사색이너무번다하거나깊고진폭이크다.도대체그(맥베스)는어떤역사적상황속에놓여있었던것일까.그는권력(왕권)을통해무엇을얻고싶었던것일까.악마는디테일에존재한다는말처럼,정작우리가알아야할것은바로이렇게그를방황하게하는,내면의모순이어디에서비롯되었으며그를어떤선택으로이끌게되었나하는것이다.

셰익스피어를둘러싼논쟁중에서도가장고약한,그러나피해갈수없는논쟁은셰익스피어의‘정치적’입장을둘러싼논쟁이다.예를들어[베니스의상인]으로셰익스피어의인종주의(반유대주의)가비난의대상이되기도하지만,더근본적인것은그의작품이당대의지배세력의입장을대변한다는비판이다.대표적인것이이른바‘신역사주의’의입장에선비평가들의주장이다.그들에따르면셰익스피어는당대의통치이데올로기에함몰되어왕권을신비화하고,지배세력의담론을강화시킨편견에사로잡힌작가라는것이다.그가운데서도대표적인사례로꼽히는작품이[맥베스]이다.그들의주장이물론터무니없는것은아니다.[맥베스]는엘리자베스1세에이어영국의새로운통치자가된제임스1세치하에서그의처남이자덴마크국왕이었던크리스티안4세가영국을방문했을때궁정에서초연된것으로,표면적얼개는‘국왕시해와왕권찬탈이부른국가적무질서와찬탈자의파멸’이며,그러므로당대의지배담론인절대권력으로서의왕권을옹호하는것처럼보인다.

그런데이렇게생각해볼여지는없을까.‘왕의남자’들[실제제임스1세는셰익스피어가속한극단을‘왕의극단(King’sMen)’이되게했다]이왕앞에서한편의연극을한다.주제는누가보아도왕을참살하고스스로왕이된반역자가결국은영국왕의지원을받은세력에스코틀랜드망명군에의해죽임을당하고질서가회복된다는이야기이다.극중인물인장수뱅쿠오(맥베스를죽이는)를전설적조상으로삼는스코틀랜드의스튜어트가출신인제임스1세는분명박수를쳤을것이고함께본지배층도그랬을것이다.그런데뭔가석연찮은점이남는다.왜연극의주인공이맥베스를죽인뱅쿠오나스코틀랜드의새로운왕이되는맬컴이아니고반역자인맥베스인가.배신을서슴지않은왕권찬탈자로간주해버리기엔맥베스라는인물이너무복잡한깊이를지닌인물이아닌가.또한왜하필이면‘비극’인가.반역자를처단하고왕권을회복한영광스런역사를왜비극의형식을통해이야기하려했을까.단지새로운통치자제임스1세의비위를맞추거나,야만스런중세족장들의공동체사회가기독교국가인영국의도움으로복음화(문명화)된것을찬양하기위해그토록현란한상황을연출하고수많은역설적인대사가동원되어야했을까.작품이지니고있는기이함,여전히많은비평가들을혼란스럽게하는수수께끼들안에는혹시왕의남자셰익스피어가감춘또하나의칼날이숨어있었던것은아닐까.스코틀랜드의영웅전사를반역자로만들었던,아름다움을추한것으로전락시켰던권력에대한욕망을해부했던셰익스피어의질문은고스란히현세의권력을향한것이아니었을까.

폴A.캔터의책[맥베스―양심을지닌아킬레스]는바로이와같은의문들에해답을주는텍스트이다.그는처음부터신역사주의비평들과선을분명히그으면서이렇게묻는다.“정말의문을제기해야하는것은[맥베스]가당시의역사적사실에만관련되어있는것이냐이다.[우리는]자코비언정치의왜곡된면을찾아내기위해그극을살펴보아야하는가?아니면[맥베스]는자기시대의한계를뛰어넘어전혀다른정치현실을그리고자했던셰익스피어의많은시도가운데하나인가?”그렇게물은뒤그는이렇게말한다.“나는셰익스피어의역사관에관심이있는것이지나자신이나혹은다른사람의역사관에관심이있는것이아니다.”이말은한마디로,셰익스피어는자신만의독특한역사관을가지고특정한상황에처한인물들을그려내려했던것이고,이인물들의비극을통해동시대에대해자신의메시지를던지려했던것이라는주장이다.그렇다면그것은대체무엇이었을까.

맥베스,아킬레스로남을수없었던영웅

셰익스피어의희곡은대부분그것의바탕이된원전이있다.플루타르코스의[영웅전],호메로스의[일리아드]등이그러하며,[맥베스]는라파엘홀린셰드가쓴[영국,스코틀랜드,아일랜드의연대기]의스코틀랜드편의‘맥베스전기’를바탕으로하여쓴것이다.하지만셰익스피어는원전을그대로카피하지않는다.한마디로그는역사적기록들이말하는그시대를그대로재현하는것이아니라자신의당대인16세기의관점에서사람(관객)들을과거의어느시점으로데려가고싶어한다.맥베스에서과거의특정시점이란기독교가북유럽의이교도세계에침투했던먼과거의한순간이다.스코틀랜드에기독교가처음전파된것은로마제국의영국점령기인5세기부터시작되어거의10세기까지인데,맥베스는11세기의인물이며이즈음이바로스코틀랜드의복음화가완결되어가는시점이다.희곡[맥베스]에처음등장하는맥베스의모습은반역자들을서슴없이베어버리는영웅전사,혹은전쟁기계와도같은인물이었다.그것은마치호메로스의영웅아킬레스의화신과도같은모습이었다.그런데그가전쟁터에서돌아오면서만나게되는마녀들은그에게장차왕이될것이라는예언을한다.이마녀들의예언은그의내면의욕망을깨우고그는번민에빠진다.이경우아킬레스라면어떨까.권력에대한욕망에따라왕을단숨에베거나,유혹을뿌리치고진정한영웅으로남으면될일이다.그러나맥베스의경우처음부터이상한태도와독백에빠진다.무언가그를둘러싼상황이아킬레스가살던상황과다른것이다.

이미세상에는새로운종교인기독교가만연하고,그의야망에이기독교의영향이개입하여그를깊은고뇌와갈등에빠지게한다.만일그가이교도맥베스라면단칼에왕을죽였을것이다.그가기독교도맥베스였다면아예왕을죽이지않았을것이다.이이교도영웅은충돌하는삶의두가지양식(가치)사이에끼어있다.이러한과도기적상황에서이교도영웅은어떻게,어떤방식으로무한한욕망을지닌폭군으로변해가는가.

헤겔은[`미학강의]에서비극의핵심을여러인륜적가치들간의충돌로보았다.그에게있어비극은두가지중요한입장이만들어내는갈등인데이중하나의입장에서행동하다보면다른입장에서는죄를범하게된다.그리고결국이갈등은주인공의몰락으로만해결될수있다.이러한헤겔의비극론은역사속비극들을통찰하는가운데비롯된것으로주로패러다임의변화중에발생한다는것이그의주장의요지이다.[맥베스―양심을지닌아킬레스]에서저자캔터는헤겔과유사한관점에서셰익스피어의작품을분석하고있다.셰익스피어의맥베스는헤겔이말한바대로바로격변기의충돌하는두가지삶의가치사이에서갈등하는존재이다.맥베스는전사이자영웅으로서자신안에움튼권력에대한욕망과싸운다.그는전사로서새종교의온유나나약함을경멸하면서도자신의의지에반해은밀히그것에영향을받는다.그는도덕적으로행동하지는않지만적어도인간행동의도덕적차원을인식하고있다.‘양심을지닌아킬레스’―기독교에노출됨으로써그의영혼에서는분열이일어났고이제막생기기시작한‘양심’혹은어떤복잡한자의식과싸우는아주풍부한심리적내면을지닌인물을보여준다.그리고그것이그를대단히비극적인물로만들어준다.

한편기독교가그에게가져다준것은양심만이아니다.그는기독교의구원과유사한상태인완전무결함과하나님의전지전능함,그리고영원성을갈망한다.던컨왕을시해하고왕위에오른뒤에도그는결코만족하지못하며,마침내는일시적인존재인자연을경멸하면서초자연적존재(마녀와그들의예언)에매달리게된다.이를테면자신의현세만이아니라자신의사후에도그것이유지되는절대권력을추구하게되는것이다.이전의그는전쟁터에서이기느냐지냐는자신이용감하게싸우냐아니냐에달려있다는호메로스의영웅들과같은믿음을지니고있었다.그러나이제그는운명이이미정해져있는거(섭리)라면자신의행동의옳고그름을따질필요가없다고생각하면서양심을거부하고잔인한폭력을휘두른다.나아가자연의질서는인간이어떻게행동해야할지를규정하고행동에제약을주기때문에폭군으로서인간의욕망에제동을거는자연자체와불화를겪게된다.기독교가이교도정신의잔인함을약화시켜주기는커녕역설적이게도오히려그것을더불러일으키게되는것이다.본래의이교도정신에기독교의절대주의와영원성개념이혼종되어맥베스라는인물을더잔인하고유혈적인인물로변화시킨것이다.그리하여그결과그의왕권찬탈과폭력의정치는궁극적으로야만스런중세족장들의공동체사회를붕괴시키고기독교국가인영국의도움으로복음화과정을완결짓게만드는결과를불러오게된것이다.그렇다면셰익스피어는기독교의영향이이교도전사에게미친이아이러니한결과(비극)를통해무엇을말하고싶었던것일까.

맥베스의비극은근대의비극에대한예시

[맥베스]가이와같이이교도전사영웅맥베스가어떻게자신도모르게기독교에영향을받아혼란을겪고분열되는지를다루는작품이라면,셰익스피어는이작품을통해16세기의동시대에대해어떤이야기를하고싶었던것일까.오랜셰익스피어연구자로서폴A.캔터가집요하게관심을가져온것은서구사회에기독교의출현이가져온변화와혼란이고이격변기속에서겪는인간의비극이다.그는맥베스만이아니라셰익스피어의다른비극의주인공인햄릿역시도이교도적영웅과기독교적영웅개념사이에서분열된존재로해석했다.셰익스피어로마비극연구의이정표가된[셰익스피어의로마]에서도,그리고[셰익스피어의로마3부작:고대세계의여명]에서도캔터는셰익스피어가로마비극에서단순히주인공에초점을둔것이아니라정치공동체에초점을두고기독교의출몰과로마제국과의관계를논하면서어떻게로마공화정이몰락하고제정이형성되는지를탐구하고있다고주장한다.

셰익스피어가그리고있는모든비극적주인공들은역사전환기에끼인존재들로이전과는전혀다른생활방식,혹은가치관의출현에직면해정반대인두가지삶의방식에서비극적선택을한다.기독교는인간성의가치와공동선,현세의가치를넘어선궁극적구원과해방이라는미래적관점을인류사회에가져다주기도했지만,권력에대한절대성과무한한욕망을합리화하는기제로작동해오기도했다.그것이얼마나전쟁을더잔혹하게하고끔찍한것이되게했는지는비단십자군전쟁만이아니라근대(자본주의)를넘어오늘의세계체제에이르기까지재현되고있다고해야할것이다.앞서셰익스피어는자신이살던16세기의관점에서비극작품들을무대에올렸다고말했다.셰익스피어가비극작품들을쓰던때는한편으론과거의안정적토대에더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