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를 올리고 고정순 그림책

가드를 올리고 고정순 그림책

$14.61
Description
『가드를 올리고』는 50페이지 걸쳐 빨간 주먹과 검은 주먹의 권투 장면만 클로즈업된다. 링 밖에서 응원하는 관객 한 명 화면에 없다. 오로지 둘뿐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빨간 주먹과 검은 주먹의 사투가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마치 실제 경기를 보는 느낌으로 두 선수만의 치열한 싸움을 거친 목탄으로 튀어나올 듯, 튕겨 나갈 듯 속도감 있게 그려 낸다. 그림을 보는 내내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작가는 쓰러지고 일어서는 권투 선수의 모습을 산을 오르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을 기대하는 사람의 마음에 비유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거나, 강한 주먹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거나, 애써 뻗은 주먹이 빗나가는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가드를 올리는 모습은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처럼 절박하다. 3분의 절박함은 마치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며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절묘하게 겹친다. 빨간 주먹은 다시 가드를 올리고, 경기는 마지막 공이 울리기 전까지 계속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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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정순

그동안쓰고그린그림책으로『봄꿈』,『옥춘당』,『시소』,『무무씨의달그네』,『어느늙은산양이야기』,『가드를올리고』,『최고멋진날』,『솜바지아저씨의솜바지』들이있으며,청소년소설『내안의소란』,산문집으로『시치미떼듯생을사랑하는당신에게』,『안녕하다』,『그림책이라는산』을펴냈습니다.그림책은물론이고,에세이,소설,만화로영역을넓히며자신의이야기를전하고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얼마나쓰러졌는가?’가아닌‘어떻게일어섰는가?’
흔들리는모든사람들을위한간절한파이팅!
넘어지는일하나는끝내주게잘한다.
하지만일어서는것은여전히힘겹다.
나를일으켜준이름모를권투선수에게이책을보낸다.
오늘도일어서는당신에게도.
ㆍ여기가어디지?나는뭘하는거지?그만내려갈까?
단3분,가장치열하고고독한나를만나는시간!
주인공‘빨간주먹’과‘검은주먹’의권투경기가시작된다.자신감을갖고경기에임했던빨간주먹은상대의거친공격에쓰러진다...
‘얼마나쓰러졌는가?’가아닌‘어떻게일어섰는가?’
흔들리는모든사람들을위한간절한파이팅!
넘어지는일하나는끝내주게잘한다.
하지만일어서는것은여전히힘겹다.
나를일으켜준이름모를권투선수에게이책을보낸다.
오늘도일어서는당신에게도.
ㆍ여기가어디지?나는뭘하는거지?그만내려갈까?
단3분,가장치열하고고독한나를만나는시간!
주인공‘빨간주먹’과‘검은주먹’의권투경기가시작된다.자신감을갖고경기에임했던빨간주먹은상대의거친공격에쓰러진다.일어선빨간주먹은상대의공격을막기위해가드를올리지만헛수고로돌아가고다시쓰러진다.
[가드를올리고]는50페이지걸쳐빨간주먹과검은주먹의권투장면만클로즈업된다.링밖에서응원하는관객한명화면에없다.오로지둘뿐이다.페이지를넘길수록빨간주먹과검은주먹의사투가더욱사실적으로드러난다.퍽!퍼버벅!퍼벅!
작가는마치실제경기를보는느낌으로두선수만의치열한싸움을거친목탄으로튀어나올듯,튕겨나갈듯속도감있게그려낸다.그림을보는내내아픔이고스란히전해지는듯하다.퍽!퍼버벅!퍼벅!
작가는쓰러지고일어서는권투선수의모습을산을오르며정상에서부는바람을기대하는사람의마음에비유했다.중심을잃고쓰러지거나,강한주먹에속수무책으로무너지거나,애써뻗은주먹이빗나가는좌절의순간에도다시일어서가드를올리는모습은산에서길을잃은사람처럼절박하다.3분의절박함은마치젖먹던힘까지쏟아내며냉혹한현실을살아가는우리의삶과절묘하게겹친다.
빨간주먹은다시가드를올리고,경기는마지막공이울리기전까지계속된다.
바위를지나니웅덩이,웅덩이를넘으니가파른언덕
땀이비처럼쏟아지고다리에힘이풀려.
산위에는정말바람이불까?
ㆍ‘얼마나쓰러졌는가?’가아닌‘어떻게일어섰는가?’
절망끝에서외치는고정순작가의고군분투파이팅!
일곱살어느여름,우연히텔레비전에서본권투경기에서계속얻어맞고계속쓰러지는선수를향해자기도모르게주먹불끈쥐며응원했다.왜그랬는지,그선수가누구였는지기억조차못하지만,그기억은희미한듯오래오래가슴에남아처절한희망의노래가되었다.가드를올리고!
[가드를올리고]의빨간주먹은작가고정순의삶과많이닮았다.부모의반대로이십대에집을나와갖은고생하며그림을그려온시간들.꿈을좇다얻은즐거움도잠시깊은병을얻어포기할것들이일상이되어버린삶.그러나포기해야할순간자기만이할수있는이야기를자기만의방식으로이야기하고싶은간절함이더욱커졌다.
[가드를올리고]는그렇게세상에나왔다.운동은커녕가벼운산책도힘든고정순은권투경기동영상을수십수백번되돌려보며사투를벌이는선수들의피땀어린동작과호흡을조금이라도사실적으로담기위해300장이넘는스케치를하며이런감정을느꼈다고한다.
“링위에서쓰러지는권투선수처럼삶은실패와좌절을포함하고있다.쓰러지고다시일어서는행위는단순히실패와극복을나타내는것이아니라삶을살아내는인간의모습을담고있다.상대의주먹으로계속무너지는자신을방어하기위해가드를올리는행위는마치자신의의지로존재하고싶은삶의태도를나타낸다.마지막공이울릴때까지상대와나만이존재하는링위에서‘얼마나쓰러졌는가?’가아니라‘어떻게일어섰는가?’를말이다.”
ㆍ포기하지않는한,바람은분다!
우리의‘가드’는오늘도안녕한가요?
[가드를올리고]는끊임없이쓰러지는사람에대한이야기인동시에스스로다시일어서는사람에대한이야기다.처절하게무너지는절망을이야기하는동시에한줄기희망을향해조용히가드를올린다.
처음에는단박에오를것같은저산처럼.링위에서한대도때리지못할거라고는상상조차못했던빨간주먹도.커다란바위를만나고,여기가어딘지?다리에힘이풀려더이상한걸음도못걷겠다고느끼는건,위로나응원을보내는사람의몫이아닌온전히자신이겪고견뎌야할몫이다.가장중요한건자기자신이다.
세상에는약자를위로하는이야기도,패자를응원하는이야기도많다.잘못해도괜찮다고말하고,결과보다과정이중요하다고말한다.정말그럴까?
경쟁에쫓겨공부하는아이나가족을위해쉬지않고일하는어른이나각자의링에서하루하루싸운다.자기와의싸움도있고,타인과의경쟁도있다.무엇이더힘들고무엇이더중요하다고단정할수없다.그무게와고통을겪은자신만이알수있기때문이다.
빨간주먹은과연어떻게됐을까?경기에서이겼을까?졌을까?
어쩌면하루하루를살게하는건,산위에서부는시원한바람이아닌,삶곳곳에서불어오는바람일지도모른다.하루하루를나답게살게하는건,승리의기쁨이아닌어떻게다시일어서느냐의문제일지도모른다.
분명한건,삶이계속되는한바람은계속불것이고,어떤힘든순간에도자신만의가드를올릴준비가되어있다면그바람은기필코나를일으켜세울것이다.
[가드를올리고]는절망끝에서힘겹게가드를올린작가가모두에게보내는간절한파이팅이다.
바람이분다.가드를올린다.
아무도없는모퉁이에서
다시
가드를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