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반시

시와 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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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존하는 스페인어권 시인 중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니카노르 파라(1914∼)가 1954년에 출간한 《시와 반시》는 전형적인 시의 기법이나 소재에서 벗어난 ‘반시’라는 새로운 문체와 시어로 주목받은 그의 대표작이다. 니카노르 파라는 이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여러 비극적인 단상들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어조로 전하며 반시 운동을 이끌었다. 정형화된 시의 서정성과 세련미를 과감히 버리고 광포한 현실 속에서 길거리의 언어로 삶을 외치는 《시와 반시》는 앨런 긴즈버그를 비롯한 비트 세대의 미국 시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현대 칠레 시에서 중추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

니카노르파라

목차


요람교향곡9
나무보호15
카탈리나파라21
차마시며하는질문들25
행복한하루29
그것은망각37
바다를노래하다45


하늘에서의소란53
성안토니오57
자화상61
노래65
비둘기에보내는송가69
묘비명73


독자들에게하는경고77
골때리는문제83
풍경87
낯모르는여인에게보내는편지89
여행기91
마드리갈93
피아노독주97
순례자99
토마스라고에게103
젊은날의기억109
터널115
독사123
덫133
현대세계의악덕141
석판153
개인의독백159

반시의시인니카노르파라170

출판사 서평

“스페인문학의위대한이름”_파블로네루다

반시의창시자,칠레의거장
니카노르파라의대표작출간

생존하는스페인어권시인중에서최고로손꼽히는니카노르파라(1914∼)가1954년에출간한《시와반시》는전형적인시의기법이나소재에서벗어난‘반시’라는새로운문체와시어로주목받은그의대표작이다.니카노르파라는이작품을통해현대사회의여러비극적인단상들을재치있고유머러스한어조로전하며반시운동을이끌었다.정형화된시의서정성과세련미를과감히버리고광포한현실속에서길거리의언어로삶을외치는《시와반시》는앨런긴즈버그를비롯한비트세대의미국시인들에게큰영감을주었으며현대칠레시에서중추적인지위를차지하고있다.

파라家출신물리학교수
세르반테스상·파블로네루다시문학상수상

“아주영리하지도완전히멍청하지도않은/나는그런사람이었다,/식초와올리브유의혼합물,/천사와야수가뒤섞인소시지!”_〈묘비명〉중일부

니카노르파라는칠레의수학자이자물리학자겸시인이다.그는칠레의전통민요를수집하여전승하며새노래,이른바누에바칸시온(NuevaCancion)운동을일으켰던비올레타파라(VioletaParra,1917∼1967)의오빠이자콜라주를통해정치·사회적문제들을표현한예술가카탈리나파라(CatalinaParra,1940∼)의아버지이다.니카노르파라는학창시절에는감성적이고바로크적인분위기가강한시를썼으나미국브라운대학교에서기계공학을,영국의옥스퍼드대학교에서천문학을공부하는동안다양한문학작품을접하고선진국의문물을경험하면서시에자신만의고유한목소리로일상적인것을마음껏표현하게되었다.첫시집《이름없는노래》를발표한이후반시라는새로운장르를개척하며두번째로펴낸시집《시와반시》는그의이름을남미전역에각인시켰을뿐아니라앨런긴즈버그등에의해영어로번역되어전세계적으로큰인기를얻게했다.이후파라는《엘키그리스도의설교와훈계》라는작품을통해피노체트독재정권을정교하게비판했고,환경오염이나핵폭탄,생태계균형을파괴하는산업개발등에저항하는내용의《생태시》를펴내기도했다.그는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자로수차례지명되어왔으며,2011년에스페인어사용권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인세르반테스상을수상했다.2012년에는파블로네루다시문학상을수상한다.파라는백세가넘은지금까지도시에대한열정을간직한채살아가고있다.

“주목,신사숙녀여러분!잠시만주목!“
연설문,여행기,서간문을한편의시로

“니카노르파라에게반시란단순한수사법이아니었다.파라의반시가안티의대상으로삼았던것은20세기전반기의전위주의,그중에서도특히초현실주의시학이었다.그는여기에더해당시모더니즘이지니고있던시적미학으로서의숭고미를파괴하고자했다.파라는시를쓰기위한특별한언어를따로상정하지않았다.그에게시는없어서는안되는생활필수품이었다.”_옮긴이말<반시의시인니카노르파라〉중일부

그는일상생활의경험과언어를시로표현하였으며가장평범한사물이나주제에관해기꺼이노래했다.옮긴이는파라의반시의특징중하나로사회적인주제가이념성이아닌일상성을띠고있다는점을꼽는다.이때의일상성은기존의서정시에서볼수있었던내면적인일상성과는달리공동체적인일상성이다.《시와반시》에는“시인짓거리”를하는시인개인의점잔빼는목소리가아니라동시대를살아가는다수군중의목소리가전달하는다양한주요담론들(종교,법률,생태,상업,과학)이온갖형태(연설문,여행기,서간문등)를통해일상적이고구체적인구어체로담겨있다.

“현대세계의악덕은다음과같다./자동차와유성영화,/인종차별,/인디언소탕,/대형금융사기,/노인들의불행,(...)보시다시피,/현대세계는죽음을닮은유리병속에서키운/인공적인꽃들로이루어지고,/무비스타들과/달빛아래의피투성이권투선수들에의해형성되며,/설명하기쉬운몇가지작동원리로국가의경제활동을통제하는/꾀꼬리같은목소리의사람들로구성된다.”_〈현대세계의악덕〉중일부

“나는개인이다./처음엔바위안에살았다/(거기에몇가지그림을새겨놓았다)./그후좀더살만한장소를찾아보았다./나는개인이다.(...)나는기계들을발명했다,/시계를만들었다,/무기를,차량을,/나는개인이다.”_〈개인의독백〉중일부

파라는패러디와아이러니를통해비극적인내용의시를유쾌하게묘사하여반어적인효과를불러일으킨다.시의언어에자유를주어인간존재의삶을그대로녹여낸파라의시는오늘날의우리에게도깊은공감과울림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