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사려 깊은 그녀에게 살인 습관 여동생이 있다)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사려 깊은 그녀에게 살인 습관 여동생이 있다)

$13.80
Description
연애가 끝나면 남자친구를 죽이는 습관을 가진 여자에 관한 짧고 어둡고 기발한 스릴러!
나이지리아 여성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데뷔작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는 느와르 느낌을 진하게 풍기는 이 소설은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무너뜨리는 일에 협력하는 자매라는 파워풀한 악녀상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현 시점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식의 단순한 해석을 거부한다.

막 저녁식사를 하려던 코레데는 여동생의 긴급호출을 받는다. 무엇이 필요할지 그녀는 바로 알았다. 고무장갑, 많은 양의 표백제, 그리고 역함을 참아내는 비위와 담력. 어떤 남자라도 한눈에 무너뜨릴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인 여동생 아율라는 사귀던 남자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게 이번으로 세 번째다.

표백제 사용에 능하고 시체처리라는 실용적인 능력을 갖춘 언니 코레드. 그녀는 거듭되는 동생의 요구에 시달린다. 유능한 간호사지만 외모에 자신이 없다. 때문에 그녀의 삶은 늘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코레드가 동생을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이번이 세 번째. 진작 경찰서로 달려갔어야 마땅했지만, 언니는 동생을 사랑했고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이다.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슬래셔와 가정소설이라는 전혀 예상 밖의 두 장르를 섞어놓은 자극적인 작품으로, 독특한 스타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흘러가는 챕터를 거치며 자매의 인생을 괴롭힌 인물이 서서히 드러난다. 두 자매가 목격하고 경험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이 서서히 드러나면 충격은 더욱 커지고, 극단적인 폭력이 가족의 여러 특징과 마찬가지로 대물림 한다는 암시를 던진다. 하지만 작가는 지나치게 단순한 심리 분석을 교묘하게 피해 간다.
저자

오인칸브레이스웨이트

나이지리아의젊은여성작가.이소설한편으로혜성같이등장했다.데뷔작이영국과미국거대출판사에비싼선인세로계약되었고,곧바로메이저영화판권까지팔리는행운을잡았다.나이지리아에서처음소개된뒤,미국,영국,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독일,브라질,한국에서연쇄적으로출간되었다.작가는영국킹스턴대학에서문예창작과법률을전공했다.라고스의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다.틈틈이시와소설을쓴다.2014년시로‘에코포에트리슬램’경연에나가수상하였다.2016년에는영연방단편소설상최종후보에올랐다.현재나이지리아라고스에거주하고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제셋이야.셋부터는연쇄살인범이되는거지.”

막저녁식사를하려던코레데는여동생의긴급호출을받는다.무엇이필요할지그녀는바로알았다-고무장갑,많은양의표백제,그리고역함을참아내는비위와담력.
여동생아율라는어떤남자라도한눈에무너뜨릴강력한미모의소유자다.그녀가,사귀던남자친구를저세상으로보내버린게이번으로세번째다.유능한간호사인언니가동생을대신해시체를처리하는것도이번이세번째.진작경찰서로달려갔어야마땅했지만,언니는동생을사랑했고무엇보다가족이우선이다.

오랜만에나온천재적재능의여성작가,세계문학계에센세이션!

평론가들의찬사를받으며등장한나이지리아여성작가오인칸브레이스웨이트.그녀의데뷔작<언니,내가남자를죽였어>는느와르느낌을진하게풍기는소설이다.두자매중한명이남자를죽이면다른한명이피를닦고시체를치운다.권력을휘두르는남자를무너뜨리는일에협력하는자매라는,파워풀한악녀상을제시했다는이유로‘현시점을대변하는이상적인소설’이라는평가를받는다.하지만,교활하기짝이없는이소설은그런식의단순한해석을거부한다.거침없이단숨에읽히는이소설은영미권에서이미대형베스트셀러의반열에올랐다.

연애가끝나면남자는죽어야한다…
‘남친살해’라는불편한습관을가진여자에관한
짧고어둡고기발한스릴러!

제목에서드러나듯에두르지않고직진하는플롯의이면에는고전우화의느낌이짙게배어있다.두자매,아율라와코레드는동화에서걸어나온인물일수도있다.동생아율라는천사같은얼굴에실용성이라곤없는레이스속옷을입는,아름다움이라는마법을지닌사람이다.핸디캡은있다.요리는젬병이고,성가신남자친구를찔러죽이는불편한습관.아율라캐릭터는작가가블랙위도우거미에서영감을얻었다고한다.짝짓기를막끝낸암컷블랙위도우가마침배가고픈데,수컷이여전히주위를얼쩡대고있으면그수컷을먹어치운다나.
그리고또다른주인공,표백제사용에능하고시체처리라는실용적인능력을갖춘언니코레드.그녀는거듭되는동생의요구에시달린다.유능한간호사지만외모에자신이없다.때문에그녀의삶은늘고통으로얼룩져있다.“아율라는아름다운데,나는그렇지않다.이사실을정확히언제깨달았는지,그시점을꼭집어말하기는어렵다.”

“장담컨대,표백제가피냄새를감춰준다는사실은다들몰랐을거다.”

아율라는매혹적인연쇄살인범의모습을보여준다.기억에남을만한뛰어난첫장면에서,언니코레드는세시간을들여범행현장청소를한다.“장담컨대,표백제가피냄새를감춰준다는사실은다들몰랐을거다.”아율라는여전히피해자의피가튄옷을입은채아이처럼언니를지켜본다.“그녀의커다란갈색눈동자가계속해서나를쳐다본다.내가화난건아닌지,금세바닥을차고일어나설교를시작하지는않을지걱정되는모양이다.”
코레드는생각한다.“동생은순간만을사는재능을타고났다.살인을저지르고며칠도지나지않아휘트니휴스턴의노래‘누군가와춤추고싶어’를쾅쾅울려댈정도로….며칠전,자기남친의시신을바다에던졌는데,그녀는여기서,춤을추고있다.”

희소하다.톡쏜다.전갈꼬리가달린스릴러!

나이지리아라고스를배경으로펼쳐지는이소설은슬래셔와가정소설이라는전혀예상밖의두장르를섞어놓은자극적인작품이다.독특한스타일로간결하고명료하게흘러가는챕터를거치며자매의인생을괴롭힌인물이서서히드러난다.‘집안의법’으로군림하며폭력을휘두르는아버지.그는잔인하며,냉혹하고,진정으로학대를일삼는사람답게완벽한건망증도함께갖추고있다.아율라의칼은아버지의유산이다.그러므로그녀의살인본능은아버지에대한복수의한형태일것이라는추정이가능하다.두자매가목격하고경험했던어린시절의아픔이서서히드러나면충격은더욱커지고,극단적인폭력이가족의여러특징과마찬가지로대물림한다는암시를던진다.하지만작가는지나치게단순한심리분석을교묘하게피해간다.

잘설계된페미니스트복수판타지

아름답게태어난사람들이마음대로권력을휘두를수있게하는미의기준에대한작가의분노가소설전체를관통하고있다.미모앞에한없이무력한남자들의허위가,그단순함이고스란히속살을드러낸다.스스로를즐기는능력,태평스러움,그리고살인의뒤처리를당연히언니가해줄거라고생각하는무신경이어우러져아율라는매혹적인살인자가되었다.기막힌그녀의도덕불감증까지더해지면서더완전해졌다.죄책감과음울한불안감을안고사는생각많은언니와달리,아율라는겉보기아무런고민이없다.어제사귀던애인을오늘찔러버린다.그냥.할수있으니까,자신의가치를외모로만판단하는남자들을침묵시킬수있는권력이온전히자신의손안에있으니까.

여성연쇄살인범에게페미니스트의성격이내재해있는지는알수없다.일상적으로벌어지는남성폭력에대응한여성의복수판타지를표현하기위해연쇄살인이라는전형적인소재를끌어오긴했다.하지만이소설은다르다.무겁거나우울하지않다.스피디하고쿨하고유쾌하다.이장르의소설들에서찾아볼수없는유머와생기가있다.이책에나오는여성들은강하다.어쩌면남성보다강할것이다.여성도마음먹은대로무슨일이든할능력이있다는걸보여주고있다.여성에게힘이있다는사실,그것을아는것이중요하다.아율라는스스로에게어떤한계도두지않았다.그래서아율라는행복하다.

[책속으로이어서]

시체
이런얘기들어본적있어?두명의여자가방으로걸어들어가.집은아파트3층이야.방안에는남자의시체가있어.두여자는어떻게남들눈에띄지않고시신을1층까지운반할까?

첫째,필요한용품을챙기지.
“침대보가몇장이나필요할까?”
“이집에있는게몇장인데?”
아율라가욕실에서달려나가더니세탁실벽장에5장이있다는정보를가지고돌아왔다.나는입술을깨물었다.침대보가많이필요했지만,그가가진침대보가침대에깔려있는한장뿐이라는걸그의가족이눈치챌까걱정이되었다.보통남자라면그것이그리특별한일은아닐것이다.하지만이남자는꼼꼼한사람이다.책을저자의이름순서대로책장에꽂는사람이다.그의욕실에는하나에서열까지모든청소용품이구비되어있다.심지어내가쓰는것과똑같은소독제를썼다.그리고부엌은광이났다.아율라는이곳에어울리지않았다.
“세장가져와.”

둘째,피를말끔히제거하고.
나는수건이흠뻑젖도록피를닦아서싱크대로가져가쥐어짰다.바닥에핏기가없어질때까지그동작을반복했다.아율라는이쪽저쪽발을옮겨가며짝다리를짚은채주변을서성였다.나는초조해하는그녀를못본체했다.생명을빼앗을때보다시체를처리할때훨씬긴시간이걸리기마련이다.특히살인의증거를남기고싶지않을때는말이다.그런데벽에기대어앉혀놓은시체에계속눈길이간다.그시체를어딘가로옮겨놓기전에는일을완벽하게마무리할수없을것같다.

셋째,시체를미라로만들지.
둘이서침대보여러장을뽀송뽀송한바닥에깔았다.그녀가그를침대보위로굴렸다.나는그를만지고싶지않았다.흰색티셔츠아래감추어져있는그의조각같은몸이눈에보일듯했다.두어군데상처쯤은능히견딜수있는몸의소유자로보였다.하긴,아킬레우스와카이사르도그랬지.죽음이그의넓은어깨와오목하게팬복근을깎아내고결국뼈만남기리라생각하니유감스러웠다.처음이방에들어왔을때나는세번에걸쳐그의맥박을체크했다.그리고다시세번더.자고있는건지도모를일이었다.그는아주평화로워보였다.머리는아래로떨구고,등은구부정하게벽에기대고,다리는비스듬하게틀어져있었다.
그의시체를침대보위에올리느라지친아율라가헉헉거렸다.그녀가이마의땀을닦았다.땀을닦은자리에핏자국이남았다.그녀가침대보한쪽을들어그가보이지않도록단단히여몄다.그다음둘이힘을합해그를굴려가면서침대보로단단히감았다.나란히서서미라가된그를내려다보았다.
“이제어쩌지?”그녀가물었다.

넷째,시체를옮겨.
계단을이용할수도있었다.하지만분명히시체싸맨것처럼보이는짐을나르다가,중간에누굴만난다고상상해본다.몇가지변명거리를생각해본다….안돼,계단은말도안돼.
“엘리베이터를타야겠다.”
아율라가질문을하려는듯입을벌렸다가고개를저으며다시다물었다.그녀는자기몫을다했고,이제나머지는나에게맡겨졌다.둘이힘을합해그를들어올렸다.무릎이아니라허리를썼어야했는데.무언가빠지직부서지는소리가나는바람에손을놓치고말았다.내가잡고있던쪽이털썩하고떨어졌다.동생이화가나서눈을부라렸다.내가그의발을다시잡았고,우리는함께그를문간으로옮겼다.
아율라는엘리베이터로튀어가서버튼을누른다음돌아와페미의어깨를들어올렸다.나는아파트밖으로살짝고개를내밀고계단참에아무도없다는것을확인했다.기도를하고싶다는유혹을느꼈다.문에서엘리베이터까지가는동안아무도내다보지않게해달라고.하지만신은그런종류의기도에는응답하지않는다.그래서대신운과속도에의지하는쪽을택했다.우리는발소리를죽이며조용히석조바닥을가로질렀다.엘리베이터가때맞춰딩동소리를내며우리를향해입을벌렸다.우리는한쪽으로비켜서서엘리베이터에아무도없는것을확인하고는그를안으로던져넣었다.눈에바로띄지않도록구석에다그를부려놓았다.
“엘리베이터좀잡아주세요!”복도에서외치는소리가들렸다.아율라가문이닫히지않게열림버튼을누르려는모습이얼핏눈에들어왔다.나는그녀의손을쳐내고1층과닫힘버튼을여러번잽싸게눌렀다.엘리베이터문이닫히는짧은순간,젊은엄마의실망한얼굴을보았다.나는조금죄책감을느꼈다.엄마는한손에아기를안고다른손에는가방을들고있었다.하지만감옥에갈위험을감수할정도로가책이크지는않았다.
“너도대체왜그래?”내가낮은소리로아율라에게불만을토했다.물론본능적으로한행동이었다는건안다.어쩌면,살속으로칼을찔러넣게그녀를몰아간충동과같은것일지도모르겠다.
“내잘못이야.”그말뿐이었다.나는입밖으로튀어나오려는말을겨우삼켰다.지금은때가아니다.
1층에아율라를남겨두었다.시체를들키지않게잘감시하면서엘리베이터를잡고있어야했다.나는잽싸게달려가차를아파트건물후문에댔다.엘리베이터에있는시체를거기로끌고갔다.차트렁크를닫자,가슴속에서날뛰던심장이겨우진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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