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다이어의 머리에 대한 연구 (심응식 시집)

조지 다이어의 머리에 대한 연구 (심응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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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도서출판 『생각과표현』의 시인선으로 002 심응식의 시집 <조지 다이어의 머리에 대한 연구>를 출판했다. 심응식은 2016년《월간문학》수필 당선, 2017년《월간문학》시부문 당선으로 시단에 나왔다. 이번 그의 첫 시집 《조지 다이어의 머리에 대한 연구》는 일상 속에서 체험하고 감각한 시적 대상들을 다양한 화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바닷가, 배, 빈집, 고물장수, 동네 슈퍼와 사진관, 자전거, 가로등, 시외버스, 생태공원, 지하철,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사연이 시집 한 권에 빼곡하다. 이렇듯 심응식은 온갖 삶의 세목들이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서 과거의 이곳과 현재의 이곳을 상징적으로 묘파해내고 있다. 여기에서 상징적이라고 하는 것은 심응식이 닿는 시공간이 갖는 의미가 개인적 경험을 넘어서서 보편적인(시대적 혹은 세태적) 지점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심응식은 다양한 소재와 공간을 점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시적 방법론을 붙잡고 늘어진다. 그 방법은 지속가능한, 혹은 미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발견’의 지점이다. 심응식은 시가 할 수 있는(시가 지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발견의 방법론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시적 방법론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시는 다양한 공간뿐 아니라 그 공간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통풍 들고 전동휠체어 타고 실버카 밀어서 오는 소래포구꽃게광장에서의 한때는 노년의 삶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실버노래자랑이 펼쳐지는 광장과 구절초를 서로 결합하여 조화로운 비유의 세계를 만들고 있다. 시인의 시선은 ‘은혜요양원’에 계신 엄마에게도 가고, ‘개심사 해우소’를 함께 들었던 아내에게도 간다. 또한 ‘주산지 왕버들’을 구경하러 온 아줌마들에게도 가고, ‘지하철역 나무의자’에서 립스틱을 바르는 여자에게도 간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여자와 ‘조지 다이어의 머리에 대한 연구’라는 기괴한 작품이 걸려있는 등대섬찻집을 관찰하기도 한다. 특히 지하철과 같은 일상적 공간을 관찰하는 시인의 시선은 재미와 더불어 지금 이 시대의 세태를 증언하고 있다. 우리 일상들이 시인에게는 어떠한 양상으로 비추어지는지 심응식의 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응식이 4부에서 보여주고 있는 ‘현수막’ 연작시는 풍자의 정신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현수막은 지금 우리 사회의 일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나 ‘땅땅땅 부동산’ 등의 현수막들은 시대의 욕망이 발생하는 개인의 슬픔과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우리에게 각성하는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목 빳빳이 세우며/아랫도리를 펄떡이는 현수막” 앞으로 가고야마는 현대인들의 초상이 신랄하게 그려지고 있다.
저자

심응식

2016년《월간문학》수필당선.
2017년《월간문학》시부문당선.

목차

1부,대포리고물장수
통영의아침에비내리다
신오우가
일장춘몽
비자림을지나며
배다리연가
레테의강
빈집은7시49분
대포리고물장수
영주상회변천사
신촌사진관
청진호를보다
쓰러진자전거
가로등자동점멸기
시외버스90번
생태공원에가다
마당
백악기
껍뚜기

2부,구절초스텝
달의뒷면을보다
아내가물었다
이름표
시월
섬집엄마
구절초스텝
왕버들인증샷
체감온도
철쭉은봄날에피더라
페미니스트
거참
그애
가장기쁜날

3부,십분전
지하철역나무의자에서립스틱을바르는여자
스마트폰과여자
조지다이어의머리에대한연구
십분전
고개숙이지마
박하사탕
해남여자
나는노파를보지못했다
담배꽁초의말을알아들을수없었습니다
여름벽화
상중지회
오월
달꼬리
망둥이마르다
컬러링

4부,현수막
현수막1-어떤상호-
현수막2-마당놀이-
현수막3-떼인돈받아드립니다-
현수막4-뿌잉뿌잉-
현수막5-땅땅땅부동산-
현수막6-Nosmoking-
현수막7-달빛서간체-
현수막8-목격자를찾습니다-
현수막9-키치하세요-
현수막10-타이어와바지-
현수막11-하브루타-
현수막12-연립맨션분양-
현수막13-산오징어-
된장녀이야기

해설│이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