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화분

아내의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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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주신 시인, 시집 『아내의 화분』 출간
오래 바라본 삶의 자리에서 피어난 사랑과 기억의 시편들

도서출판 생각과표현은 정주신 시인의 시집 『아내의 화분』을 출간했다.
『아내의 화분』은 생각과표현 시인선 001번으로 선보이는 첫 시집으로, 한 사람의 생애와 일상, 사랑과 상실, 기억과 기다림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시선으로 응시한 작품집이다.
정주신 시인은 1955년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에서 태어나 1997년 『내일의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거창한 언어보다 삶 가까이에 놓인 사물과 풍경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길어 올린다.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아내의 화분’은 단순한 생활의 사물이 아니라, 한 가정의 시간과 돌봄, 사랑의 흔적을 품은 상징으로 읽힌다.
『아내의 화분』의 시편들은 오래 견딘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낮은 목소리로 삶의 결을 더듬는다. 화분, 집, 계절, 기억, 가족, 고향과 같은 익숙한 소재들은 시인의 언어 안에서 다시 살아나며, 독자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시집은 화려한 수사보다 진솔한 정서와 절제된 표현에 무게를 둔다. 시인은 지나온 시간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 말없이 곁을 지킨 사람과 사물들, 그리고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피어나는 애틋함을 시로 형상화한다.
도서출판 생각과표현 관계자는 “『아내의 화분』은 한 개인의 서정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과 세월, 기억과 사랑을 함께 겪어온 세대의 마음을 담고 있는 시집”이라며 “독자들이 이 시집을 통해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시의 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자

정주신

1955년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에서 출생
1997년 『내일의 시』로 등단

목차

1부
사랑

1 ㅡ 사랑 11
2 ㅡ 아내의 화분 12
3 ㅡ 평화 속에는 13
4 ㅡ 마흔둘의 나이에 14
5 ㅡ 거미의 독백 15
6 ㅡ 시처럼 17
7 ㅡ 밤이 오면 18
8 ㅡ 술래잡기 3 19
9 ㅡ 술래잡기 4 20
10 ㅡ 술래잡기 5 21
11 ㅡ 오월 22
12 ㅡ 이 계절엔 23
13 ㅡ 잊혀진 슬픔 24

2부
어느 날 문득

14 ㅡ 어느 날 문득 27
15 ㅡ 미궁 28
16 ㅡ 관계 29
17 ㅡ SOS 30
18 ㅡ 안개 가득히 흐르는 길에서 31
19 ㅡ 개미가 방바닥을 기어가고 있어 32
20 ㅡ 난 몰랐어요 33
21 ㅡ 황사 바람 부는 날 34
22 ㅡ 빌어먹을 또 빌어먹을 시 35
23 ㅡ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37
24 ㅡ 로드무비 39

3부
달빛 아래에서

25 ㅡ 우화 43
26 ㅡ 포장마차에서 ㆍ그리운 얼굴들 45
27 ㅡ 포장마차에서 ㆍ바흐를 좋아하는 아내 46
28 ㅡ 포장마차에서 ㆍ큰곰이라 불리는 안승광씨 47
29 ㅡ 난 흔들리는 풀잎이고 싶었다 49
30 ㅡ 달빛 아래에서 51
31 ㅡ 한탄강 53

4부
지금, 여기

32 ㅡ 지금, 여기 57
33 ㅡ 지금 58
34 ㅡ 지금, 가을풍경 59
35 ㅡ 아내와 들꽃 61
36 ㅡ 낙엽 지는 날 62
37 ㅡ 송충이 64
38 ㅡ 강가에서 66

5부
나는 커피 볶는 할아버지

39 ㅡ 커피를 볶으며 69
40 ㅡ 커피를 볶으며 ㆍ인연 71
41 ㅡ 커피를 볶으며 ㆍ운명 73
42 ㅡ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 74
43 ㅡ 커피 한 잔 75
44 ㅡ 우물 안 개구리 76
45 ㅡ 낙서 77
46 ㅡ 나는 커피 볶는 할아버지 78
47 ㅡ 누구를 탓하랴 80
48 ㅡ 잠시 81


해  설
주병율 말 이후에도 남아 있는 것들

출판사 서평

시집 『아내의 화분』은 즉흥의 흔적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랜 시간 축적된 삶의 감각들이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에야 비로소 밖으로 나와서 남긴 기록이다. 이 시집의 시들은 어떤 진술을 완성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세계가 스스로를 유지해 온 방식-말 이전의 몸, 의미 이전의 작용, 해석 이전의 노동-을 끝까지 따라간다.
정주신의 시는 존재를 설명하지 않는다. 설명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작동하고 있는 것들에 머문다. 지렁이의 반복된 꿈틀거림, 언어가 파열된 뒤 남는 잔여, 포장마차의 밤을 지탱하는 노동, 숯불 앞에서 이루어지는 사유, 이유 없이 밀려오는 슬픔까지-이 모든 것은 해명되지 않은 채로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아내의 화분』은 그 세계를 ‘의미의 체계’가 아니라, 작용들의 연쇄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