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집을 찾다 : 호병탁 평론집

시의 집을 찾다 : 호병탁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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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호병탁 평론집 『시의 집을 찾다』는 말 그대로 시인들의 시집에 관한 작품론이면서, 시론이다. 2011년 여름, ‘시집산책’이란 이름으로 계간문예지 『문학청춘』의 한 꼭지를 차지하고 연재를 시작한 지 2023년 봄호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장장 13년째 무려 48회나 연재가 계속되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전국 각지의 다양한 시인 175명과 유대의 끈을 맺고 그들의 시집을 평하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바로 ‘시집산책’에 연재된 글들을 다시 윤문하여 정리한 것이다. 이 텍스트에 나오는 작품과 시인들에 관한 시평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갖고 더 생산적인 창작활동에 이바지하고자 함이다. 또한, 일반 독자에게는 작품에 따라 그에 적합한 다양한 이론을 절충·수용한 평들을 읽을 수 있으므로, 독서의 지평을 넓히고 문학을 애호하는 심도를 더욱 깊게 하고자 함이다.
저자

호병탁

호병탁평론가는충남부여에서태어나그곳금강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한국외대와원광대대학원에서어학과문학을공부했다.역마살이낀탓인지대학을마치고수많은나라를오랫동안떠돌았지만,강촌의선한사람들과고운풍광이베푼정서가각인되어있었다.결국늦추책을읽고글을쓰기시작했다.열심히시도쓰고평론도쓴다.시집『칠산주막』,평론집『나비의궤적』이있다.

목차

머리말·4

1부반짝이며부서지는햇살
반짝이며부서지는햇살·12
―정완영의『시암의봄』
‘존재’와‘소속’사이의갈등·17
―김영석의『거울속모래나라』
압도하며다가오는밤비속의심상·25
―한영옥의『다시하얗게』
지모밀에눈내리던날·34
―진동규의『곰아,곰아』
‘시(詩)집’보내고,‘시(媤)집’보내고·42
―오탁번의『시집보내다』
‘웃고’있는‘눈물의이슬’·49
―마종기의『마흔두개의초록』
세월의문턱에다대고불지르고싶은·56
―이수익의『침묵의여울』
시,아무도돌보지않는고독에바치는·62
―천양희의『새벽에생각하다』
‘아련한’퉁소소리와‘가파른’능선길·69
―최명길의『아내』
감사하고눈물겨운‘숲길’의맑은바람·76
―허형만의『만났다』

2부황홀한고수의검광(劍光)
도저하고거침없는시·84
―김수우의『젯밥과화분』
부세(浮世)에서기다려지는‘밀애’·94
―이성렬의『밀애』
콩넝쿨처럼쑥쑥푸르게오르는시·101
―김영탁의『냉장고여자』
밝은어조의죽음,‘나도곧갈테니꼭거기서만나’·114
―유자효의『꼭』
뻘묻은아낙네의튼튼한종아리·119
―김종태의『오각의방』
황홀한고수의검광(劍光)·125
―강영은의『최초의그늘』
냉철한시선,따뜻한가슴·131
―이상옥의『그리운외뿔』
정오가되면제그림자를바싹끌어드리는나무·140
―구재기의『휘어진가지』
순수한영혼이그려낸적막한그러나아름다운풍경·146
―이상원의『내그림자밟지마라』
‘도저히’따라잡기힘든높이와깊이의‘도저함’·151
―한성례의『웃는꽃』
소소한기쁨에도활짝웃는삶·157
―동시영의『비밀의향기』

3부아름다운슬픔
섬돌위에보석처럼빛나는꽃·166
―김은령의『차경』
정당성과확실성에찬뚜렷한선·173
―김원옥의『바다의비망록』
“저저바저저바젖어봐”참새노래를들을줄아는귀한귀·179
―한소운의『꿈꾸는비단길』
스스로의존재가치를분명히드러내는시·185
―정경해의『술항아리』
허공을잡아허공에매다는‘황홀한텅빔’·191
―신승철의『기적수업』
거침없이달려가는자전거,기타선율타고·198
―김승강의『봄날의라디오』
‘평범함’에서‘비범함’을발굴하는놀라운혜안·204
―전병석의『천변왕버들』
시조의정형미학을‘간맞게’펼쳐보이는·210
―김민성의『간이맞다』
면도날처럼스쳐지나가는반성적성찰·215
―조승래의『하오의숲』
코스모스가별을터는아침의소박한아름다움·220
―민창홍의『닭과코스모스』
해거름에걸리는‘물먹은눈길’의서정·226
―문현미의『깊고푸른섬』
석양녘엔스스로바다가되는오랜조력(釣歷)·233
―윤이산의『물소리를쬐다』

4부통점에서아프게피어나는꽃
비뿌리는야구장·242
―김요아킴의『왼손잡이투수』
통점에서아프게피어나는꽃·250
―이희섭의『스타카토』
살아있으니살아야하는오늘·256
―최준의『칸트의산책로』
‘싸리’에부여되는새로운의미와가치·263
―류인채의『소리의거처』
‘물의가면’을벗고잠수하고싶은마음·269
―윤인미의『물의가면』
삼각형밑변의존재이유·276
―김석인의『범종처럼』
어찌하여‘수식’은잊어야하는가·283
―이우디의『수식은잊어요』
곱지만슬픈,꽃상여지나가는‘꽃길’과눈쌓인‘새벽길’·290
―강흥수의『새벽길』

출판사 서평

이책에수록된작품들은바로『문학청춘』‘시집산책’에연재된글중일부를발췌한것이다.호병탁평론가의전작『나비의궤적』에서말한것처럼나비는꽃과꿀이있다면,수직이착륙은물론어느쪽으로도방향을선회한다.작품에합당하다면어느이론도수용하고절충할수있다는믿음으로저자는글을썼다.또한,일반독자의독서행위를오히려위축시킬수도있는현학적이고난해한글쓰기도삼가고자했다는건독자들에대한친절성이아닐까싶다.4부로구성된이책의각부는명확한구별법으로나누어져있는것은아니다.그럼에도1부는선의경지에달한것같은원로시인들의작품을주로다루고있다.그중안타깝게도김천의정완영,속초의최명길선생은그동안타계했다.2·3부는존재의싱싱함을과시하며커다란보폭으로활동하고있는중견시인들의글이,4부는시적변용을통하여놀라운상상력으로현대시의새로운면모를보여주고있는시인들의글이다루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