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에 이르는 길

헤겔에 이르는 길

$23.00
Description
헤겔은 관념론자다. 그리고 관념론은 유물론과 대립한다. 그런데도 저자는 관념론자인 헤겔을 누구보다 유물론적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한 가지다. 헤겔 철학 전체에 ‘변증법’이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헤겔 철학의 위력이 바로 이 변증법에 있으며, 우리가 헤겔에게서 무엇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이 변증법의 구체적 적용”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헤겔 철학 입문서이다. 그러나 저자는 헤겔 철학을 단순히 압축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우리가 ‘배워야할 것’과 ‘버려야 할 것’에 따라 헤겔 철학에 강약을 붙여 해설한다. 이른바 비판적 해설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자신의 태도가 헤겔에게 충실하지 않은 해설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고, 헤겔에 대한 비판이 철저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공격받을 수도 있지만 독자들이 “참으로 헤겔을 극복하여 다시 비판적 견지로까지 한층 더 전진”함으로써 이를 넘어서주기를 바란다.
저자

미타세키스케

(見田石介,1906~1975)

일본의헤겔연구자이자마르크스주의경제학자.본래이름은야마카스세키스케(甘粕石介)이나1933년에성을미타로바꾸고개명했다.1930년교토대학철학과를졸업한후대학원에진학했으나1931년중퇴를하고,1932년에유물론연구회에참가해헤겔에대한비판적연구를중심으로왕성히활동했다.1940년1월유물론연구회활동으로검거되어같은해11월기소유예로석방되었다.이후니혼대학,아이치대학,오사카시립대학,일본복지대학교수를역임했으며,민주주의과학자협회간사로활동하면서기관지『리론』,잡지『유물론』편집에관여했다.전공은헤겔을중심으로하는철학적연구이지만46세에『자본론』을만난이후로는경제학연구에몰두했다.1975년간사이근로자교육협회에서‘철학세미나’강의를진행하고귀가한뒤심근경색으로사망했다.대표저서로는『헤겔대논리학연구』(전3권),『자본론의방법론연구』,『미타세키스케저작집』(전7권)등이있다.

목차

세이와쇼텐판재판에부쳐
가이호샤판출간에부쳐

서문헤겔에게서무엇을배워야하는가

1장초기종교연구
1.계몽의영향
2.프랑스혁명
3.칸트철학
4.베른시절의기독교연구
5.프랑크푸르트에서의종교연구

2장정신현상학
1.근대철학사에서의정신현상학
2.인식론으로서의정신현상학
3.의식
4.자기의식
5.이성
6.정신
7.종교·절대지

3장논리학
1.논리학의사회적배경
2.인식론과결합된논리학
3.형식논리학과변증법
4.논리학의구성
5.존재
6.본질
7.개념

4장자연철학
1.자연철학의구성
2.자연철학의긍정적의의
3.자연철학의부정적의의

5장법철학
1.프로이센정부와헤겔
2.법철학의구성
3.군주·관료·귀족
4.국회
5.유기체설
6.법에대한무비판적실증주의,역사와이론의분리
7.자본주의사회의모순과헤겔

6장역사철학
1.역사철학의구성
2.역사철학의일반적특성과발전개념
3.문화의역사성과상호연관
4.역사철학의객관적성격
5.민족과그성쇠

7장미학
1.미학의구성
2.주지주의예술이론
3.근대사회와예술
4.상징적·고전적·낭만적

8장한사람으로서의헤겔
1.헤겔의사생활
2.헤겔의풍모
3.강단위의헤겔
4.괴테와헤겔의개인적인교류
5.괴테와헤겔비교
6.헤겔과나폴레옹
7.빈여행,헤겔과음악

해제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
헤겔철학을위한연표
저자연보
저자주요저서및번역서

출판사 서평

“모든관념론자중에서헤겔만큼객관적이었던자는없다고할수있다.그는여러유물론자들보다더유물론적이었다.”

헤겔은관념론자다.그리고관념론은유물론과대립한다.그런데도저자는관념론자인헤겔을누구보다유물론적이라고말한다.이유는한가지다.헤겔철학전체에‘변증법’이관통하고있기때문이다.변증법은객관세계그자체의법칙이다.따라서이를따르는헤겔철학은어디까지나객관적이고유물론적일수밖에없다.저자는헤겔철학의위력이바로이변증법에있으며,우리가헤겔에게서무엇보다먼저배워야할것역시“이변증법의구체적적용”이라고말한다.그러면서도저자는잊지않고당부한다.헤겔철학의나쁜점은논리적인것이거꾸로절대화되어객관적세계의원형이자산출자가된다는데있으므로,헤겔철학에서좋은것을발굴하는비결은이관계를뒤집는데있으며,이신비적인관념론에파묻혀있는좋은것을발굴하고정련해“헤겔을왜곡과비속화로부터정화해올바르게이해할필요가있다”고.그리고저자의이당부는당시일본의지식인들만이아니라지금의우리에게도여전히유의미하다.

“헤겔에대한가장천박한이해는그의변증법을정반합(正反合)의법칙으로보는것이다.”

변증법은흔히정반합의법칙으로이해된다.그러나저자의말마따나이것만큼변증법에대한천박한이해는없을것이다.저자는언뜻보면정반합은변증법의한가지법칙인‘부정의부정’법칙을닮았지만,‘합’을단지‘정’과‘반’의단순한합산이나무난한중간물로이해하는“이밑단풀린변증법”에는변증법의핵심인부정적이며비판적인정신이빠져있다고말한다.저자는“거리의철학자들”이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헤겔철학이라는이름으로무책임하게유포하는이정반합사상은현실을무차별적으로합리화한다는점에서“가장안좋은헤겔과도무관”하며“참된헤겔변증법의반대점”에있다고비판한다.

“존재하는모든것은사멸할가치가있다.”

헤겔변증법의진정한의의는역사를대할때가장선명하게드러난다.헤겔은역사에필연성과발전이라는개념을도입함으로써현재를영속화하는보수적인역사관을뒤집었다.헤겔의변증법적사유방법에따르면과거에현실적이었던모든것은발전과정에서비현실적인것이되며,그필연성과존재의권리,합리성을잃는다.저자는이를“혁명적인일”이었다고평가하면서,특히헤겔이단순한양적증대가아니라“점진성의중단과비약을통한발전이진정한발전”임을드러낸것이역사적발전에대한이전의이해와구별되는“극히중요한점”이라고지적한다.그리고이발전개념은우리가헤겔에게서“무한히배워야”하는것중하나라고강조한다.

“우리는우리의인식을진전시키기위해헤겔에게서좋은것을섭취해야한다.”

이책은1930년대중반일본에서출간된헤겔철학을위한입문서이다.이미세상에나온지80년도더된이책을,그리고저자스스로고백하듯많은점에서불완전한이책을지금다시한국에서내는이유는,헤겔철학과독자를마주하는저자의태도에있다.저자는당시일본에보급되어있는왜곡된헤겔을정화시켜올바르게이해할수있는길잡이노릇을하고자했다.그래서먼저헤겔사상의흐름을독자들이이해할수있도록헤겔철학을시대와의관련속에서설명하는데유념한다.그리고헤겔철학을단순히압축해서간략하게설명하는것이아니라현대의우리가‘배워야할것’과‘버려야할것’에따라헤겔철학에강약을붙여해설한다.말하자면비판적해설인것이다.저자는이와같은자신의태도가헤겔에게충실하지않은해설이라는비난을받을수도있고,헤겔에대한비판이철저하지못하다는이유로공격을받을수도있지만독자들이“참으로헤겔을극복하여다시비판적견지로까지한층더전진”함으로써이를넘어서주기를바란다.이것이우리가이책을다시세상에내놓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