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해녀입니다

엄마는 해녀입니다

$13.50
Description
제주 해녀 삼대의 삶을 풀어낸 가슴 따뜻한 이야기!
제주 출신인 영화 《물숨》의 감독 고희영이 담아낸 제주 해녀의 이야기 『엄마는 해녀입니다』. 저자가 처음으로 쓴 동화로, 따뜻하고 포근한 사람과 사랑을 그리는 세계적인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이 그림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해녀 삼대의 이야기가 개연성 있는 서사 속에 한 편의 시처럼 매 페이지마다 울렁거린다. 《물숨》의 더빙을 맡았던 안현모 전 SBS 기자가 글의 번역을 맡아 의성어 의태어뿐 아니라 한국만의 특별한 정서 전달에 있어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며 에바 알머슨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왔다.

매일같이 무시무시한 바다로 나가, 바닷속에서 숨 참기는 기본이고 물고기며 전복이며 미역이며 문어를 잘도 건져 올리던 엄마. 그런 엄마는 젊은 날 바다가 싫어 지긋지긋한 바다를 떠나 육지에서 미용실에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 속 소음에 지쳐 몸이 아팠고 다시금 바다가 그리워 파도를 맞으러 제주로 돌아와 그렇게 해녀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엄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더 깊은 바닷속 전복을 주우려다 그만 숨을 놓칠 뻔했지만 그런 엄마를 끌어올린 할머니의 한 마디. “바다는 절대로 인간의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물숨은 우리를 죽음으로 데려간단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하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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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희영

현재다큐멘터리영화감독.한때SBS<그것이알고싶다>방송작가였다.대표작으로해녀들의삶과숨을기록한<물숨BreathingUnderwater>,눈을잃은남자와눈만남은남자의동행을담은다큐멘터리영화<시소See-Saw>,한점그릇과한남자의한길불속이야기를담은<불숨thebreathingofthefire>,지은책으로『다큐멘터리차이나』『물숨?해녀의삶과숨』이...

출판사 서평

“오늘하루도욕심내지말고딱너의숨만큼만있다오거라.”

제주해녀삼대의삶을풀어낸동화『엄마는해녀입니다』


난다에서아주특별한그림책한권을선보입니다.앞으로도가히이런프로젝트가가능할까싶은기획속에선을보이게된건『엄마는해녀입니다』라는책입니다.엄마와해녀.참으로한국적이다싶은두단어의조합속한문장의제목에먼저눈길이갑니다.그러니까엄마얘기가맞고해녀이야기도맞는그런책.
어느하루,해녀중에서도가장강인하기로소문난제주우도해녀들의삶을포착한다큐멘터리[물숨]의고희영감독을만났습니다.해녀이야기를동화로쓰고싶은데그글이완성이되면그림은세계적인스페인화가에바알머슨이그려주기로했다면서말이지요.
한국에서아주놀라운인기를자랑하는에바알머슨이어떻게해녀를알았을까.우연히상하이의한호텔에서집어든잡지를통해해녀를보게되었다는에바.이유는모르겠지만하루빨리제주도에가서해녀들을만나고싶었다는에바.그러다2016년5월제주도의한바닷가에서해녀들의물질장면을보게되었고,그그림들이제주지역신문과의인터뷰에한데실리면서에바와고희영감독의인연은시작되었다고했습니다.그리고그해9월상하이에서에바가보았던해녀사진을촬영한김형선작가까지합류하여제주도의우도로여행을떠났던바,그곳에서그들모두해녀들의작업을가까이지켜볼수있었고해녀들의집에초대되어가족이라는일상을함께경험할수있었다고했습니다.아마도에바가해녀들의이야기에그림을입힐수있던데는이런직접적인수혈과정이진즉에이뤄졌던연유에기인하겠지요.
제주출신인고희영감독이처음으로쓴동화는아름다웠습니다.해녀삼대의이야기가개연성있는서사속에한편의시처럼매페이지마다울렁거렸고,아이의관점에서펼쳐진시점은읽는이들로하여금교훈이나메시지의그어떤강요로부터자유롭게하였습니다.해녀할머니와해녀엄마를늘바라보고기다리는아이는어쩌면해녀를알고해녀를본적있지만해녀에대해잘알지못하는우리의모습과흡사하게닮은듯했습니다.등장인물이어린아이지만읽는누구나그아이에게감정이입이되는건너만의이야기가아닌,나만의이야기가아닌,우리모두의이야기라는데동의가되는까닭이기도할것입니다.
무시무시한바다인데매일같이그바다로나가는엄마.바닷속에서숨참기는기본이고물고기며전복이며미역이며문어등등을잘도건져올리던엄마.“우리들은내내숨을참았다가물밖으로나와숨을몰아내쉬지.호오이~호오이~그럼이런소리가난단다.그걸숨비소리라고한단다.”숨비소리는엄마가살아있다는소리구나.그러나젊은날지긋지긋한바다가싫어바다를떠나육지에서미용실에다녔던엄마.그러나도시속소음에지쳐몸이아팠다는엄마.다시금바다가그리워파도를맞으러제주에온엄마.그렇게해녀로돌아온엄마.그런데하루는놀라운경험을하게된엄마.더깊은바닷속전복을주우려다그만숨을놓칠뻔한엄마.그런엄마를끌어올린할머니의말.“바다는절대로인간의욕심을허락하지않는단다.바닷속에서욕심을부렸다간숨을먹게되어있단다.물숨은우리를죽음으로데려간단다.”보다좋은장비로보다많은해산물을채취할수있음에도물갈퀴며큰눈이며돌허리띠며빗창이며테왁과그물을챙기는해녀엄마들.바다밭에전복씨도뿌리고소라씨도뿌리는데절대로아기전복이나아기소라는잡지않는다는해녀엄마들.“해산물을먹어치우는불가사리는싹다치운단다.바다밭을저마다의꽃밭처럼아름답게가꾼단다.그꽃밭에서자기숨만큼머물면서바다가주는만큼만가져오자는것이해녀들만의약속이란다.”그러니까“오늘하루도욕심내지말고딱너의숨만큼만있다오거라.”하는그런이야기.
고희영감독의글에에바알머슨이그림을그릴수있게,특별히[물숨]의더빙을맡았던전SBS안현모기자가글의번역을맡아주었습니다.의성어의태어뿐아니라한국만의특별한정서전달에있어서도세심한노력을기울여줘서둘의합작이보다큰에너지를발휘했던게아닐까합니다.책의뒤편에영어번역본을수록하였습니다.한국보다유럽에서더한관심으로‘해녀’가집중조명되고있는까닭에학술적인텍스트가아닌문학적인텍스트로그이해적인측면에약소하나마도움이되지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