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사이버스페이스 + 호모 마스쿠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몸과 문화)

팬데믹, 사이버스페이스 + 호모 마스쿠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몸과 문화)

$18.00
Description
인공지능,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와 사랑, 원헬스(One Health),
인간-비인간의 공존, 코로나19와 정치, 거리두기와 젠더 문제 등
코로나19가 던지는 다양한 질문들을 인문학자의 시각으로 풀어내다!
2020년, 세계 최고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사태는 곧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기대와 달리 코로나19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이 언제가 되었든, 이 비극과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인류는 만반(萬般)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 『팬데믹, 사이버스페이스 + 호모 마스쿠스』는 코로나19가 인류에게 던지는 다양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해법을 인문학자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문학, 미디어, 법·정치, 철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자들이 몸문화연구소의 이름 아래 모여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통해 완성하였다.
이전의 다른 전염병이 그랬듯, 코로나19도 분명 자취를 감추고 인류는 일상을 되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상이란 것은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삶의 모습일 수밖에 없다. 설렘 혹은 두려움 속에서 그 낯선 세계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미래를 들여다보는 작은 창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몸문화연구소

몸문화연구소는몸과관련된다양한문화현상들을학문적으로연구하기위해2007년설립된연구소이다.본연구소에는철학,국문학,영문학,역사학,정신분석학,미학,비평,커뮤니케이션,STS,연극,여성학,의학등다양한전공과관심을지니고각분야에서몸과관련된연구에매진하는소장학자들이참여하고있다.매년연구주제를정하여월1회학술세미나를진행하며치열하게토론하고심화한결과들을모아몸문화연구총서를발간하고있다.
독자들은각각의연구총서에서몸을매개로한국사회의현실을진단하고문제를해결하기위한연구자의열정을체험할수있을것이다.

목차

서문|포스트코로나시대의몸과문화·004

PART1-코로나19와인간의몸:인간의감정과인공지능의감정〈김종갑〉
코로나19와사회적거리두기·019|현대사회와친밀성의딜레마·023|개인주의적자율성·034|진정한감정과연기·039|인간적친밀성과비인간적친밀성·045

PART2-코로나19와몸의구속:소셜미디어의영향분석〈박수지〉
몸의구속과정신건강·057|코로나19가빚어낸정서적외상·061|미디어시스템의존이론·066|욕구충족의도구,소셜미디어·071|소셜미디어의명과암·079

PART3-송출하는몸과수신되는객체,접속하는관계맺기:코로나19로변화된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몸〈이지용〉
코로나19와사이버스페이스의확장·085|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몸:문자,이미지,동영상·091|송출하는몸과수신되는객체들의세계·099

PART4-코로나19시대의사랑법:투과되는몸과사랑의거리두기〈임지연〉
코로나19시대에사랑은나를구원할수있을까?·109|투과적인몸,스파이크단백질이있는바이러스의몸·112|위험사회에서사랑이더욱중요해졌다!·116|언택트러브와데이팅앱·123|사회적거리두기와사랑의거리두기·133

PART5-감염병시대와인간-비인간의운명〈최은주〉
신종바이러스의출현과비/인간의자리·145|인간-비인간의공간·149|습식시장(WetMarket)과바이러스·152|원헬스의시스템의공조(共助)적이상과한계·157|원헬스의반향과작동가능성·163

PART6-우리가박쥐라면,뭐라고말할까?〈김운하〉
반구대에서만난낯선시간들·170|호모마스쿠스(homomascus)의시대?·174|위험한판도라의상자가열리게되면?·176|육식이바이러스랑무슨상관이냐고요?·179|코로나로피해를보는건인간만이아니다·183|플라스틱범벅이되어가는생명-몸들·187|우아하고아름다운생명의그물망·193|모비딕이영원히사라져버린다면?·197|지구,거주불능지구가되기전에·200

PART7-코로나팬데믹과면역의정치:질병면제,면역주의그리고백신집단접종〈최은경〉
들어가며-질병면제의정치로서의면역·207|신체사이의차이:면역의인종주의·209|내재적차이에서비자기와의조우와투쟁으로·214|코로나팬데믹과면역의지배·217|코로나팬데믹속백신의불완전성·222|닫힌목표로서의집단면역의불완전성·225|백신이라는이물질에대한불신과불안·228

PART8-팬데믹에서살아남기위한열역학정치와몸윤리〈주기화〉
코로나팬데믹에서탈주할방법은?열역학정치!·235|지구정원을돌보는신의정원사들·240|팬데믹시대의몸윤리·244|행위가믿음을앞선단다·247|시크릿버거의비밀은?·250|물질적마주침,우연한탈주·252|생명회복네트워크와반려종·255|자식대신친척을만들자!·258|에너지순환과퇴비공동체·260|바깥지옥세계의엔트로피를높여라·263|에너지소비를최대한줄여라·266|열역학가이아정치·270

PART9-코로나19K-방역과생명정치〈서윤호〉
신종전염병의출현과코로나19팬데믹·275|코로나19확산과정과현재의상황·278|K-방역은정말성공적인가?·282|팬데믹,국가의귀환,생명권력과생명정치·289|백신접종과집단면역의문제·295|코로나19가우리에게남긴것은?·301

PART10-팬데믹연결망속,코로나19와여성의몸〈윤지영〉
바이러스로인한인간삶의요동·307|팬데믹시대의가정과여성의몸·313|사회봉쇄령이촉발한현상들·317|팬데믹시대,의료현장과여성의몸·321|여성의료진들의작업환경·325|팬데믹으로인한여성재생산건강권의악화·331|위기의시대를새롭게사유하기-팬데믹이펙트에서팬데믹어펙트로·334|여성주의적으로팬데믹연결망재구축하기·339|인간-비인간집합체의시대·345

PART11-코로나19시대의건강담론과그의미의변화〈박삼헌〉
1991년공익광고와‘마마’·351|1988년세모스쿠알렌사태와건강식품·354|2021년남양유업불가리아사태와건강기능식품·362

출판사 서평

코로나19는아직도진행형이다.그럼에도우리는포스트코로나시대를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질문을피할수가없다.이밖에도코로나19는인류에게참으로다양한질문들을쏟아내고있다.인간이자연의일부라는말이진정으로의미하는것이무엇일까?우리는코로나19를삶의방식을바꿔야한다는경고로읽어야하는것일까?코로나19는우리들에게이와같이다양한질문들을던지고있다.아니강요하고있다고말해야옳을것이다.이질문에대답하기위해몸문화연구소의연구원들이자리를같이하였다.

김종갑은「코로나19와인간의몸:인간의감정과인공지능의감정」에서사회적거리두기로인해발생한친밀감의변화를포스트휴먼적관점에서추적하였다.직접대면이불가능한상황에서많은사람들은챗봇과같은가상친밀성에의존하기시작하였다.이글에서저자는인간과비인간의친밀성을진정성이결핍된관계로정의하는SherryTuckle의입장을비판하면서친밀성의본질은개인이아니라관계에있다고주장하였다.그렇다면디지털친밀성이사람들의정신건강에미치는영향에대해서생각해볼수가있다.
「코로나19와몸의구속:소셜미디어의영향분석」에서박수지는소셜미디어와사용자의감정과심리의관계를분석하였다.그리고이지용은「송출하는몸과수신되는객체,접속하는관계맺기」에서비대면,온라인관계맺기의확산에따른관계맺기의변화를몸의관점에서논의하였다.이것은문자와이미지,동영상이라는구현의방식차이와밀접한관계를가지고있다.이와더불어사이버스페이스가제기하는윤리적문제들도고찰하였다.
코로나19로인한사회적거리두기에서가장커다란문제의하나는연인들의친밀성이다.많은연인들이직접만나기어려운상황에서데이팅앱을사용하였다.데이팅앱이연인들의관계유지에얼마나도움이될까?「코로나19시대의사랑법:투과되는몸과사랑의거리두기」에서임지연은안정적이지못한애착관계-불안형이나회피형-에있는연인은거리두기에실패한다고진단하였다.그리고메를로퐁티의얽힘개념에의거해서‘둘됨의공동체’를제안하였다.
코로나19의방역대책으로현재가장절실한것이사회적거리두기와백신이다.그렇다면코로나19가물러난다음의세계는어떠할까?우리가인수감염병의공포로부터완전히해방될수가있을까?대부분의전문가는그렇지는않다고대답한다.우리는코로나19이전의세계로되돌아갈수없다.인간은비인간과더불어공존하는새로운삶의방식이요구되는시점에있는것이다.
최은주는「감염병시대와인간-비인간의운명」에서이와같이새로운삶의방식으로‘인간과동물,환경의건강은하나’라는원헬스(OneHealth)를제안하였다.우리는코로나19의원인이박쥐라는사실을알고있다.박쥐에게모든비난이집중되고있는것이다.이점에착안해서김운하는「우리가박쥐라면뭐라고말할까?」라는질문을던지고이에대한대답을시도하였다.저자에따르면박쥐도인간이건설한자연파괴적문명의피해자이다.이제인류는환경오염을획기적으로줄일수있는삶의방식을찾아야한다.그렇다면백신은?새로운삶의방식에백신도포함되는것일까?
「코로나팬데믹과면역의정치:질병면제,면역주의그리고백신집단접종」에서최은경은면역이의학적영역에제한되는것이아니라정치의영역까지확대된다는점에주목한다.면역은비자기와의조우를통한생성의의미를가지고있다.그런데코로나19의경우에면역은그것을가진자와그렇지않은자를나누는면역에의한지배의정치로발전하였다.저자는백신민족주의로치닫는현실을비판하고있다.
코로나19가인류의첫세계적감염병이었던것은아니었다.중세의흑사병은유럽의인구1/3을앗아갔다.누구도감염의위험으로부터자유롭지않다.이러한상황에서개인적으로는살아남기가,국가적으로는생명정치가중대한사안이된다.주기화는「팬데믹에서살아남기위한열역학정치와몸윤리」에서팬데믹에서살아남은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마가렛애트우드(MargaretAtwood)의『홍수의해(TheYearoftheFlood)』를통하여살아남기의문제를조명하였다.이글에서저자는인류의생존을위해서는현재와는획기적으로다른형태의사회가필요하다는점을강조하였다.물질적얽힘과비인간의행위능력을인정하는열역학정치(thermodynamicpolitics)를지향해야한다는것이다.
「코로나19K-방역과생명정치」에서서윤호는코로나팬데믹에대한K-방역과세계의대응을소개하면서국가의역할을죽음정치와는다른긍정의생명정치에서찾았다.이러한생명정치는시민들의협력과연대가없으면불가능하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우리는권력의틈새에서새로운긍정의생명정치의가능성을찾을수있다는것이다.
페미니스트인윤지영은코로나19로인한사회적거리두기가젠더관계에미친영향을「팬데믹연결망속,코로나19와여성의몸」에서분석하였다.가정과의료영역에서불평등과폭력이증가하였다는것이다.사회적거리두기가젠더불평등을더욱심화시켰다고주장하는저자는대안으로여성의몸과비인간물질성의재배치를신유물론적시각에서제안하였다.
이책의마지막에실린「코로나19시대의건강담론과그의미의변화」에서박삼헌은전통적건강식품에대한평가의변화를추적하였다.2000년대이전에는보신탕,흑염소와같은‘전통적’건강식품들이비과학적이라는이름으로매도되었다.그러면서과학의후광을업은스쿠알렌,알로에등‘서양산’건강식품이지배적이되었다.그런데2000년대이후로셀프메디케이션이건강트렌드로자리잡기시작하면서과거에비과학적으로여겨졌던전통적국내산건강식품들도‘과학적으로규명된건강기능식품’으로재정의되었다는것이다.저자에의하면이것은한국사회의건강담론이서양산건강식품을상대화하게되었음을보여주는사례의하나이다.

이전의다른전염병이그랬듯,코로나19도분명자취를감추고인류는일상을되찾을것이다.하지만그일상이란것은예전과는확연히다른,새로운삶의모습일수밖에없다.설렘혹은두려움속에서그낯선세계를기다리는모든이들에게이책이미래를들여다보는작은창이되어주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