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하청노동 일지 (후쿠시마에서 하청 노동자로 보낸 시간)

후쿠시마 하청노동 일지 (후쿠시마에서 하청 노동자로 보낸 시간)

$16.00
Description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8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복구, 제염 작업을 담당한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립되어 모순투성이 작업 환경 속에서 하청으로 일한다

이 책은 도쿄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30년간 일한 후 정년퇴직한 저자가 하청 노동자가 되어 후쿠시마 사고 제염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적은 노동 일지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그 여파로 일어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했던 후쿠시마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된, 누구도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고 복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후쿠시마로 향한 저자는 원전 복구 현장의 가장 밑바닥 제염 하청 노동자가 되었다. 위험의 외주화, 중간 착취, 주먹구구식 운영, 하청 노동자를 부속으로 취급하는 일 등 저자는 후쿠시마에서 환경 문제와 노동, 인권 문제가 뒤섞인 하청노동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마을의 제염 작업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폐로 작업을 노동자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단순히 환경오염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노동과 인권 문제가 후쿠시마 원전 복구 현장에 얽혀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후쿠시마에서 하청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제염, 폐로 작업을 하면서 후쿠시마를 고향으로 여기게 된 노동자들의 실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서, 현실을 은폐하고 얼버무리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그 아래 무수한 원·하청 회사들이 저지르는 행태들과 이들의 노동자 착취, 기본권 침해, 무책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케다미노루

전후쿠시마원전하청노동자.1952년도쿄에서태어나1970년우체국에취직했다.2013년우체국에서정년퇴직한후2014년부터후쿠시마현나미에정에서제염작업원으로종사하기시작했다.2014~2015년에는후쿠시마제1원전에서폐로및수습작업에종사했다.현재는후쿠시마하청노동의실태를알리는활동을하고있다.

목차

나를바꾼3·117

1장_제염작업31
2장_이치에프에들어가다81
3장_1,2호기건물116
4장_3,4호기건물138
5장_작업원2명이죽다158
6장_하마도리179
7장_신년197
8장_퇴직216
9장_제염,폐로작업을되돌아보며238

저자후기259
역자후기263

출판사 서평

“복구까지얼마나걸릴지모르는현실에서도봄이되면들꽃은말없이피어났다.”

위험의외주화,중간착취,주먹구구식운영……
하청노동자가기록한후쿠시마하청노동실태보고서

최근그린피스가밝힌바에따르면폭발사고가일어난지8년이지난현재에도,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인근에서계속진행되어온제염작업이그다지큰효과가없다고한다.사고복구작업에수십,수백년이걸릴수있다는전망은우리를짓누른다.그린피스는이러한현지조사를바탕으로언론보도와함께긴보고서를발표했다.<후쿠시마원전재앙의최전선-노동자와아이들의방사선위험및인권침해>라는제목의보고서에서그린피스는여러가지문제점중특히후쿠시마제염하청노동자의인권문제와후쿠시마어린이인권문제를심각하게고발했다.이번에두번째테제에서펴내는책《후쿠시마하청노동일지》의저자이케다미노루는이보고서에서인터뷰이로나와후쿠시마하청노동의실태를강력하게고발한다.“우리는인간이아닌것처럼취급되었다.어떤사람은우리를노예에비유했다.”아직속속들이알려지지않은후쿠시마제염현장의실태를저자가실제로겪은하청노동경험으로살펴볼수있는이책은후쿠시마에서하청으로일한한노동자의개인적인일지라고볼수도있지만,다른한편으로는후쿠시마원전사고이후닥친엄청난재앙에맞서하루하루모순투성이현장에서일하는노동자들의시각에서바라본현장의기록이다.
우체국에서근무하던중2011년동일본대지진을겪고,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이하원전)폭발사고를지켜본저자는후쿠시마복구에작은힘을보태기로마음먹고후쿠시마행을결심한다.정년퇴직한후라나이제한등에걸려쉽지않은시도였지만,저자는우선후쿠시마원전인근나미에정에서제염작업원으로하청노동자일하기시작했다.오염된흙,풀,돌등을제거하고,내려앉은방사능물질을닦아내는작업에수많은하청노동자들이투입되었다.하청노동자로일하면서점차현장의부조리함을느끼게된저자는제대로통제되지않은현장에서텃세가횡행하고,노동자에대한제대로된방호도이루어지지않는사실에놀라게된다.이는원청과하청관계에서비용으로전락한노동자들의처지때문이었다.방사능은냄새도나지않고눈에보이지도않는다.다만계측기로만측정할수있을뿐이다.하나같이심각한방사능오염을입은주변마을을제염하는데투입된노동자들은이렇게이중으로열악한상황에놓여있었다.
이후사고가난원전현장에서일하고싶었던저자는후쿠시마제1원전(이치에프로통칭)에서작업원으로일하게된다.이전에일하던마을주변과는비교할수없는고선량에노출되며,실제작업시간은한시간남짓이지만,보호복을입고벗고수치를재는일에대부분의시간을써버리는노동현장은그자체로고역이었다.더군다나밑바닥하청노동자처지에서제대로된계획없이그때그때이루어지는현장지시와작업배정은노동자들이자신의건강을돌볼여유도없이그저몇푼일당에자신을던지게만들었다.이런상황에서저자는안전조치를제대로취하지않고주먹구구식으로행한작업으로인한동료작업원의사망사고를여러차례겪기까지한다.이렇게저자는원전사무본관에서서비스건물,집중라도(집중폐로물처리건물)등여러작업공간을옮겨다니며오염된물건들을치우는작업을수행하고1년여가넘는하청노동자생활을그만두었다.저자는생생한노동기록과함께그간의하청노동경험을바탕으로현장에서벌어지는여러모순을이렇게정리한다.
첫번째로사공이너무많다는점이다.이치에프폐로작업만해도공정표상40년후가목표이지만,그것은수치상일뿐현장에서는완전히동떨어진이야기일뿐이었다.정부에서책임을지고일을진행해야하지만현장에서는원청과2차,3차하청으로각각따로떨어져있어,효율적인작업은커녕일을두세번겹쳐서하는비효율이발생하고있다.거기에서하청노동자들은부속처럼소모되고있을뿐이다.원청과하청사이의수직구조와각회사마다보이는텃세와부조리한작업지시등이폐로작업에오히려방해가되었다.저자는정부가직접이사업을주관하고관리해야한다고말한다.현장에서하청노동자들의고용,노동조건,복리후생등절실한문제에도일본정부는전혀개입하지않았다.위험의외주화를적극적으로이용하는모습에서노동자들에대한고려는어디에도없었으며,최대한이윤을남기려는속셈만있었을뿐이다.
두번째로현장이치외법권이라는점이다.제대로된사회보장이하청노동자들에게전혀주어지지않았다.하청회사는고용보험,건강보험등가장기본적인것들도하청이라는것을빌미로제대로들어주지않았다.유급휴가역시막상현장에서는제대로쓸수도없는명목상의것이었다.제대로된사회보험도없고,휴가도없으며,노동기준법이정한취업규칙도소용없는곳,바로후쿠시마하청노동현장이었다.또한제대로된숙소도없이합숙소에서생활하며그저하루하루보낼수밖에없는곳,작업현장이외에어떤사회적활동도할수없는곳이후쿠시마제염현장이다.이러한곳에서노동자들은하루살이처럼파친코에빠지거나,인간다운삶을살아가지못하고버려진사람취급을받았을뿐이었다.저자는이러한복합적인문제를해결하기위해우선노동자들을그저쓰고버리는일회용품취급하지말고인간답게살아갈수있는환경을제공하는데정부가적극나서라고이야기한다.더불어이러한수직적하청구조를개선해야한다고강력하게주장한다.
최근우리나라에서도발전소에서일하는하청노동자들의안타까운사고가보도되었고,노동자들의열악한상황이많은분노를일으켰다.자본의이해만을추구하는이러한노동현실을개선하고,인간적으로일할수있는현장을만드는데이러한현장보고가쓸모가있을것이다.도쿄의휘황찬란한불빛과후쿠시마의열악한현장을비교하며저자는이러한사태를일으킨인간의죄에대해서도생각한다.하지만저자는이를인간일반의죄로일반화하는것이아니라그안에서복구를위해열심히노동하는하청노동자들의시각에서제대로된복구가이루어지기위해노동자들의현실은반드시개선되어야하며,최종책임을일본정부가확실하게져야한다고이야기한다.<후쿠시마하청노동일지>를통해독자들은후쿠시마원전사고가단순히환경문제에국한된것이아니라노동문제와도밀접히연결되어있음을,이모든문제들이결코따로떨어져있는것이아님을느낄수있을것이다.

-일본독자서평중에서-

★★★★★뽐내지않고담담하게-2016년3월15일
땀냄새가전해지는귀중한체험기.
저자는도쿄도내우체국에서정년까지우편배달에종사한근면한샐러리맨이었다.후쿠시마사고시그불행을나의일로받아들인감수성을가진사람이기도하다.일단후쿠시마를위해일하고싶다고생각하고하로워크(직업소개소)의소개로처음에는오염제거작업에종사했다.그후로는약1년동안원전에서폐기물분리작업에종사했다.이책에서작업자의일상생활,원전의작업환경,고용과임금조건,작업관리및전국에서모인노동자들의행동과감정등자신의경험과동료들과의생활을통해알게된것들을있는그대로담담하게적고있다.
현장에서매일7천명이일하고있는데,그중1천명이도쿄전력직원이며,협력업체근무자는6천명이다.6천명의노동시간은여름에는하루1시간,기후가좋은때는하루2시간.게다가동시에일하는사람은2천명이하인것을알수있다.저자가소각용쓰레기정리는물론주변업무에끝없이종사했다는점을감안하면본래적인시설구축및처리작업에종사하고있는사람은그일부이고,대다수가지원업무및제염작업에종사함을알수있다.원전사고뒤처리는것은엄청난낭비의집적임을실감한다.
이저자같이선의를가진사람도불안정하고열악한대우로일하고있다는것은노동관리가이전시대처럼무법상태에있다는것을말해준다.저자가그때그때읊은단가가<아사히가단>에게재된것으로삽입되어있는것이흐뭇했다.

★★★★★일본인모두에게읽히고싶다-2017년11월14일
이케다씨는책을처음집필하는사람이지만,이책은생각보다읽기쉽고,후쿠시마원전에서의경험을꾸밈없이솔직하게말한내용에새삼놀라움을느꼈습니다.
진심으로여러사람에게권하고싶다고생각합니다.다양한사정으로제염과폐로작업에종사하는사람,인생을걸고후쿠시마의부흥을위해노력하고싶다고참가한분,이유는각각이지만일하는노동자분들(제염작업에참여한분들을포함하면하루에2천명이상)에게인사하고싶습니다.
이런분들이없었다면후쿠시마는커녕일본이어떻게되어버릴까요.여기책에는없지만이전에라디오로직접근로자를인터뷰한음성을들은적이있습니다.원래원청업체와직접계약한근로자라면2만엔이상일당을받는것입니다만,실상은원청과노동자사이에중개자가들어가있는경우가대부분으로,심한경우라면여러회사가중간에들어가마진을가져가서,같은작업을일해도하루7~8천엔정도밖에받을수없는분들도상당히계실것같네요.
일본인은오키나와의문제에관해서도,일본만이아니라세계가오염되어도후쿠시마원전문제에대해너무무관심합니다.지진따위일어나지않기를바라는마음뿐입니다.노동자여러분,정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