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내가 있었다 (일하는 여성들의 뜨겁고 치열한 기록들)

그곳에 내가 있었다 (일하는 여성들의 뜨겁고 치열한 기록들)

$13.00
Description
여성노동의 뜨겁고 치열한 기록
1980년대 노조설립에서부터 1990년대 학교에서 공장에서
일하고 운동하던 여자들의 이야기
이제라도 한번 제대로 이야기해보고 싶은
엄마 혹은 이모나 언니 아니 어쩌면 내 이야기!

여성노동의 계보가 담긴 책
일하는 여자들은 언제 어디에나 늘 있었다
이제 그녀들이 이야기한다!
1970~80년대 대한민국이 섬유와 전자로 산업과 경제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을 때 그곳에 여성들이 있었다.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로 향하던 그 시절 운이 좋아 혹은 고집을 부려 대학에 입학했던 여자들은 낭만적인 캠퍼스에서 최루탄과 지랄탄을 맞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투쟁의 현장에서 경찰서와 형무소를 오가며 살아남았고 이제 그곳에 있던 그녀들이 ‘비정규직’과 ‘돌봄’이라는 노동문제를 관통해 이곳에 모였다. 지금은 환경, 노동, 교육 등의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줄 알았지만 서로에게서 발견한 친근감은 그들이 같은 시대를 통과해 함께 모이게 되었다는 어쩌면 기적 같은 사실 때문일 것이다.

지금 여기 같이 모여 써내려간 그녀들의 기록, 역사가 되다!
2019년 3월, (사)일하는여성아카데미에서 치유글쓰기 워크샵이 시작되었다. 바로 그곳에서 그녀들이 만나게 되었다. 이미 만났거나 자주는 아니어도 서로 얼굴만 아는 정도의 지인이었던 10명의 여성노동활동가들은 이 시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가며 알게 되었다. 누군가 노동조합 투쟁 경험을 이야기하면 “어! 그때 거기로 노학연대(노동자학생연대의 준말) 지원투쟁 나갔었는데……” 했고, 새삼 반갑게 “우리 이미 만난 사이였구나” 했다.
그녀들이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 만나 각자의 삶을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모이니 대한민국의 주요하고 굵직한 노동운동사가 모두 담겨 있었다. 매우 가치 있는 기록이 완성된 것이다.

상고를 겨우 졸업하고 봉제공장에서 일하다가 1980년대 거대한 노동운동의 물결 속으로 들어간 유정임 안나, 1985년 부당해고 복직투쟁과 톰보이 불매운동으로 투쟁하는 삶을 살게 된 박남희 파드마, 20대 초반 몸과 마음이 시퍼렇게 멍들만큼 힘들고 아픈 노조활동을 한 김정임 수평선, 1987년 종로5가 불타는 파출소 앞에서 “독재 타도 호헌 철폐”를 외치며 시위했던 이원아 보라, 가사노동이 경제활동이 되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부당한 현실이 불편한 최혜영 꾸다, 요양원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할머니를 통해 여성의 돌봄노동 현실을 자각한 양향옥 자유 등 그녀들은 몸소 느끼고 겪은 삶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여성노동의 계보이며 대한민국을 관통해 온 노동운동의 이슈들이었다.

이곳에서 기록한 그곳의 역사들
『그곳에 내가 있었다』에는 1978년 동일방직, 1979년 YH무역 등 노동권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가열 찬’ 투쟁 정신이 깃들어 있다. 남성 사업장 중심의 노동운동에서 소외되거나 들리지 않는 여성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10명의 여성노동활동가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되었다.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등 큰 사회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각자 서로 다른 공간에 있었지만 운동가로서 삶이 전환되는 공통된 계기를 맞이했다는 것을. 누군가는 공장 여공에서 노동조합 간부로, 누군가는 좋은 직장에서 사회변혁을 꿈꾸는 삶으로 바뀌었다.
그냥 자기 삶을 털어놓고 이제 좀 더 행복하게 살자고 써내려간 이야기들이었다. 그 이야기들에서 이렇게 시대의 아픈 이슈들이 보석같이 반짝이고 있었고 이 이슈들을 모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노동운동사 타임라인이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성노동운동의 계보가 될 만큼 큰 가치를 지녔다. 누구에게나 살아갈 힘을 주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소중한 이야기다.
저자

일하는여성아카데미

2004년10월창립한여성교육단체.‘일하는여성이평등하고평화로운행복한세상’을비전으로자기계발,의사소통및갈등해결,리더십,조직발전,성평등노동,사회의식교육과연구를진행한다.
이책은2019년3~4월2개월간박미라(치유하는글쓰기연구소대표)와10명의대한민국여성노동활동가들이나눈‘삶에대한치유글쓰기’를발전시켜탄생했다.1980년대부터현재까지지난한노동현장을지내온10명의이야기는대한민국에서여성노동자로살아왔고살아갈사람들의뜨겁고치열한기록이다.

유정임안나:일하는여성아카데미인천지부장
박남희파드마:전전국여성노동조합위원장
이주환리나:일하는여성아카데미이사장
정선하늬바람:마음정원심리치료연구소소장
김정임수평선:전국여성노동조합서울지부장
이원아보라:일하는여성아카데미원장
최혜영꾸다:주로놀고가끔일하는페미니스트
김미경푸카:일하는여성아카데미교육활동가
모윤숙등대:전국여성노동조합사무처장
양향옥자유:전일하는여성아카데미교육활동가

목차

타임라인_그곳그리고나의이야기
프롤로그_여성활동가의목소리가담긴삶의기록

01유정임안나
노동운동?나를위한평범한선택/버려진캐비닛과연둣빛플라스틱필통

02박남희파드마
1985년톰보이불매운동/야학과혜경언니

03이주환리나
뜨거웠던열망의시기,자유와해방을그리며/딸아,너나잘살아

04정선하늬바람
인생에서가장아름다운순간,화양연화/친정엄마의붕어빵

05김정임수평선
온몸에쑥물들었던1987년노조결성/일상을비켜간여유뒤에그림같은하늘과바다

06이원아보라
그곳에서나는심장이뛴다/내인생의두남자

07최혜영꾸다
나는그때그곳에없었지만,거기있었다/청소는아직끝나지않았다

08김미경푸카
또다른세계또다른여성으로/지금,매순간너를생각하는내가좋아

09모윤숙등대
나의페미니즘변천사,페미니스트는어떻게살아야할까?/불편한효도

10양향옥자유
돌봄노동의끝판왕은?/아버지께

에필로그_우리는지금여기에함께있다
부록_여성노동관련법률

*저자명은통상적으로배열하는가나다순이아닌글의시점을기준으로배치했습니다.<타임라인>을참고하세요.

출판사 서평

이제까지우리가눈여겨보지않던,대한민국경제성장의빛과그늘모두에있었던여성들의이야기
공장에,학교에,광장에,거리에,교회에,경찰서에,형무소에,여행지에그녀들이있었다!
한번도숨은적없었고이제모두가알아야할이야기를엮어내다!
이책의특장점①1980년~현재까지여성노동운동사타임라인수록
저자들의활동중심으로기록된여성노동운동사타임라인이실렸다.주요사건과실사를연도별로배치하여대한민국노동운동사에여성들이언제어디에어떻게있었는지발견할수있다.수동적이고주변부에머물러있던줄알았던여자들이얼마나전면적으로대한민국경제성장이라는격변기를통과해왔는지이타임라인을통해알게될것이고이어서읽게될저자들의이야기에서는살아남은이들이삶에서발견한행복에대한메시지를볼수있다.

이책의특장점②여성인나,엄마,언니,이모의삶을대변하는여성노동기록
여성이라면누구나‘노동’에서벗어날수없다.사실인간은모두노동에서벗어날수없지만특히여성들은가사,돌봄,비정규직등의노동현장에있기를강요받았다.이책에는처음부터끝까지여성들에게유난히불평등하고불리한노동환경에대한문제의식이저변에깔려있다.그문제의식을정면돌파하려는이들의이야기는내주위모든여성이겪고있는생생한진실이다.그러므로이책은현실을지극히현실적으로다룬다큐에세이다.

이책의특장점③부록-여성노동관련법률
이책을읽을여성,여성노동자들에게더필요한정보는없을까?생각한끝에여성노동관련법률을실었다.이여성노동관련법률은사용자의의무사항이나근로자의권리를규정하는것에그치고그규정을어겼을때의벌칙조항은있으나직접적처벌조항은없다는한계를가지고있다.노동법자체의한계이기도하지만사회적인식의개선이나실천의지없이법을바꿀수없는현실을보여준다.그럼에도불구하고여기에실린<남녀고용평등법><영유아보육법><근로기준법제5장여성과소년><직장내괴롭힘금지법>등을참고한다면개인적으로혹은그이상으로노동환경이앞으로어떻게개선되어야할지에대한방향이보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