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바깥 (김영곤 시집)

둥근 바깥 (김영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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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영곤의 시집 『둥근 바깥』을 읽는 동안 우리는 ‘나’라는 세계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어둠 속 무(無)의 공간에서 빛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하나다. 터널의 안과 밖의 경계를 구분하는 무의식과 그곳으로부터 나아가려고 하는 ‘나’는 이러한 무의식과 행위에서 비롯된 갈등의 파생물처럼 그려진다. 다시 말해 단순히 터널을 지나는 행위의 주체자이기보다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며 흘러가는 이미지로서의 ‘통로’ 그 자체가 ‘나’인 것이다. 김영곤의 시집 속 ‘나’는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나’는 바깥을 향해 질주하는 동력인 동시에 이미 과거가 된 경험을 내재한 현존하는 주체가 되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다. 그 순간 흘러가고 없는 ‘나’는 이미 반대편의 터널에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의 ‘나’는 아쉬움과 그리움이며 미끄러지듯 흘러가 버린, 밖을 향한 과거의 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질주를 멈출 수 있을까. 시인은 미끄러지듯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빠져나가는 ‘나’의 내부를 들여다본다. 그곳은 나를 통과한 경험과 기억들로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시간과 공간처럼 현존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말처럼 끊임없이 바깥은 안이 되고, 안은 언제나 터널의 출구처럼 텅 비어 있다. 이렇듯 그의 시들은 안에서 밖으로 자리를 바꾸는 하나의 텅 빈 구멍의 이미지를 닮는다
저자

김영곤

경상북도청도에서태어났다.
계간『포지션』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배재대학교대학원한국어문학과박사과정중이다.
논문집으로『최문자시에나타난여성성연구』가있으며,배재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
별빛사과12
마법걸린터널14
터널16
고목터널18
잠자는얼굴20
촛농이녹는동안22
두두24
벽을드나드는남자26
구멍128
구멍230
바깥에서31
무의세계32
뒷모습34
화석36
환승38

제2부
상자42
토마토44
담淡46
야생48
점50
발톱52
모르는귀54
매듭56
스마일마스크58
봄의헤어샵60
편백나무자서전62
팔아버린금성라디오64
그곳에서65
꼬마눈사람66
신발공장68

제3부
따르다72
호랑거미형식으로74
항아리76
거울의바닥78
샌드아트80
가면과나사이82
거울신문을읽다84
감86
종이87
애기똥풀꽃88
갈대가온다90
연92
그녀가있다94
달팽이집96
돌의향기98

제4부
큰가시고기100
송이도松耳島102
바둑판소리104
하이파이브106
햇살을쬐며108
나뭇잎110
모기111
옹이112
절벽소나무114
착시,밀레의만종을보며116
바보,바보118
춤을추며120
O형구름122
변성암124
벽이잠기다126

해설
둥근바깥으로의질주,구멍을품다│박선경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