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 덤 (한보경 시집)

덤, 덤 (한보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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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보경의 시들은 구체적인 의미를 지시하지 않는 자기-내포(auto-implication)에 충실한 시라고 할 수 있으니, 이러한 특징을 메타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의 귀」, 「너무 긴 시」, 「시를 위한 몇 가지 조언」처럼 명백한 ‘시에 대한 시’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말’이나 이야기하기, 꽃의 표상 등이 시집 곳곳에서 ‘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재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이번 시집에서 시의 ‘산문적 의미’를 대신 독해해주는 해석 노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누구나 인정하는 것처럼 시의 ‘의미’는 시인 개인의 것일 수도 있고, 시대의 산물일 수도 있으며, 독자 제각각의 내밀한 체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가 시일 수 있게 하는 ‘그것’이 산문적 의미로 환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망각하는 동안 우리는 언제나 시 이전의 자유만 만끽하다 책을 덮게 될 것이다. 한보경 시인의 시에서 그러한 방종에 가까운 자유는 시의 이름으로 제지될 것이다.
저자

한보경

2009년『불교문예』로등단하였다.
시집으로『여기가거기였을때』와『덤,덤』이있다.

목차

제1부
상투적인밥12
덤,덤14
진개장의무늬들16
강아지풀18
고해성사20
달의저편22
전당포와무연탄24
시의귀26
작고좁은방이그를기억하는방식28
모서리에대한보고서29
기러기가날아간다32
화양연화34
의도는사라지고헐벗은말만남아36
숟가락하나가있다38
감자40

제2부
마더42
식탁44
finishing46
다음48
선재일기350
새해첫소식52
바라밀다54
오래된옷걸이56
처용의사랑58
곡우무렵60
옆구리62
순복이64
꼬리내리기66
뒷설거지를하다68

제3부
말꼬리72
어설픈기도74
레이니시즌76
돌멩이78
화두80
전단82
인플루엔자84
선재일기286
너무긴시88
돼지꼬리를단다90
다크서클92
스토리텔링94
다시,11월96
계단오르기98
쿨잇CoolIt100

제4부
시를위한몇가지조언102
무심코104
버스를기다리는시간106
어바웃타임abouttime108
내부수리중110
물밥을치다112
허공114
헝거게임116
비망118
헌화가120
이름없는자들의도시122
달력124
떠도는말126
아리랑1호128

해설
살이찢기고하얗게뼈가드러나도록│김익균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