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내일은 내일에게

$12.00
Description
십대의 ‘나’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시간을 파는 상점》의 저자 김선영의 장편소설 『내일은 내일에게』. 어른이 된 저자가 십대의 ‘나’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에 특별히 자신의 십대 모습을 소환하여 써내려간 작품이다. 살아오면서 품었던 이야기를 오랫동안 사유해서 토해낸 탄탄한 문장과 호소력으로 청소년 독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선보인다.

저지대와 고지대로 나뉘어 있는 동네. 아빠만 같은 동생 보라, 그리고 새엄마와 남루한 저지대에서 사는 연두는 아빠가 죽자 새엄마가 동생 보라를 데리고 떠날까 봐 내심 불안하다. 어느 날 동생 보라를 혼내는 엄마에게 대들고난 후 엄마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집 앞 허름한 2층 건물에 ‘카페 이상’ 이 오픈하고, 주인아저씨는 연두에게 커피의 불량 생두를 골라내는 아르바이트를 시킨다.

한편, 반에서 유일하게 핸드폰이 없는 유겸이와 연두는 그 공감대 때문인지 ‘카페 이상’의 우체통을 통해 아날로그식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은밀하게 서로의 아픔을 나눈다. 연두와 형편이 전혀 다른 유겸이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연두가 그런 유겸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어느 날 카페 이상에 해외 입양아 마농이 찾아온다. 마농은 삼십 년 전의 과거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부모를 찾는 전단지를 돌리지만 인연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된다. 보라가 아프다. 어쩔 수 없이 엄마에게 연락하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보라를 데리고 가버리는데…… 이제 연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자

김선영

1966년충청북도청원에서태어났다.아홉살까지산으로들로뛰어다니며자연속에서사는행운을누렸다.그후청주에서지금껏살고있다.학창시절소설읽기를가장재미있는문화활동으로여겼다.막연히소설쓰기와같은재미난일을직업으로삼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십대와이십대를보냈다.경계에서고군분투하는청소년들에게힘이되고힘을받는소설을쓰고싶다.

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

목차

저지대아이들
카페이상
유겸이
그날별리동정류장에있었나요?
바람의길
엄마가돌아왔다
또다른시선
연두콩우체통
두려움은생각보다많은것을집어삼킨다
이보라
4월에내린눈
어쩌면이별
살아있는것들의리듬

『내일은내일에게』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시간을파는상점』김선영작가의최신작!
『시간을파는상점』너머작가가진정으로들려주고싶은이야기!
“이대로영영혼자가될까봐무섭거든요”


글을쓰는이,책을만드는이,책을읽는이모두가자신만의특별한서재로삶이풍성해지기를바라는의미를담은출판사‘특별한서재’에서청소년문학을론칭했다.
‘특서청소년문학’첫번째책으로오랫동안청소년소설분야1위를지키고있는『시간을파는상점』작가김선영의장편소설이출간되었다.

이작품은작가의아픈손가락이다

우리나라청소년문학을한단계끌어올리는디딤돌같은역할을한김선영작가는신작『내일은내일에게』에서특별히자신의십대모습을소환했다.이소설은어른이된김선영작가가십대의‘나’를위로해주고싶은마음에서시작되었다.작가는살아오면서품었던이야기를오랫동안사유해서토해낸탄탄한문장과진정한이야기꾼의읽을수록감칠맛나는표현으로청소년독자에대한그만의애정을담았다.
책뒤쪽에구성된‘특서청소년문학’만의특색있는<창작노트>에작가가된것이‘보은’이라고쓴작가는『내일은내일에게』소설에대한특별한사연을정성스럽게실었다.출판사에서는청소년소설이라는이유로그림작가에게표지일러스트를비교적밝게그려주도록요청했지만도저히밝게만나올수없었던이야기.그림작가가읽고펑펑운작품,그리고그먹먹함을그대로표지에담아서세상에출간되었다.

“사실은요,무섭거든요.
이집에혼자있는것도그렇지만
이대로영영혼자가될까봐무섭거든요”

스무살이되기전에내몸의눈물을말려버리는것이목표인연두의이야기!

『내일은내일에게』주인공연두는십대시절김선영작가와많이닮았다.스무살이되기전에몸속눈물을말려버리는것이목표인것도실제김선영작가가십대시절늘가졌던생각이다.할수있는일이라곤연두처럼툭하면우는일밖에없었고,나는무사히어른으로자랄수있을까,라는불안한마음으로하루하루를보냈다.아버지라는단어만언급되어도눈물이흐르는것도,이야기장면마다생생한현실과느꼈던감정이고스란히대입되어읽는이를전율케한다.이소설을쓰는동안작가는밥을먹을수없을만큼힘들고아팠지만,독자는베스트셀러『시간을파는상점』너머작가가진정으로들려주고싶은이야기를단숨에읽고공감할수있다.

창작노트-김선영

연두야,
네가울때마다나도속이쓰리고아팠다.그래서글을쓰는내내위에탈이나고자주체했다.너와함께한봄과여름과가을,몇번인가는밥을먹을수없을만큼힘들었다.까닭없이예민해져주위사람들에게시간도말도인색하게굴었다.그러고는또속이아팠다.‘연두’의상황을그리면서끊임없이나의십대시절을소환했고몸이그때의정서를기억해낸증상이라는것을나중에야알았다.
아홉살무렵,아버지가돌아가시고어머니혼자다섯자식을키우셨다.어머니는하루하루버티는삶을사는것같았고그런어머니를지켜보는것이무척이나힘겨웠다.나는무사히어른으로자랄수있을까,라는불안한마음으로하루하루를보냈다.아주내성적이고음울한아이였다.내가할수있는일이라곤연두,너처럼툭하면우는일밖에없었다.늘아릿한통증으로가슴이아팠고눈물이내속에그득차있다는생각이들었다.연두너처럼스무살이되기전에내몸에있는눈물을말려버리겠다고강다짐하곤했다.
십대시절,앞뒤출구가보이지않을때나를무던히위로해주던건도서관에서만난소설책이었다.소설을읽으며무수한군상들속을유영한다고해야하나,등장인물들의면면을통해삶을배우고,살아야겠다는의지를담금질할수있었다.당시만났던소설은앞으로내가만날세계의전부,아니그이상의것을보여주었다.매체도,멘토도없던시절,소설은내게무한의매체이자선배이자스승이었다.그시간덕분에지금소설을쓰는사람이된건지도모르겠다.
소설이주는재미와위로때문에청소년기혼란의강을건널수있었다.소설에서받은위로를지금의청소년들에게돌려주고싶었다.막막하고힘들때위로가되는책을만나게하고싶었고그들에게힘을주는글을쓰고싶었다.
당시내가느꼈을막막함과불안이양상만다를뿐지금의청소년들과도다르지않을거라는생각이들었다.‘나,어렸을때는상황이이랬고난그런환경속에서자랐어.’라는어른의성장기가아니라지금의청소년친구들이놓인상황속으로들어가글을쓰고자했다.그러다문득,정작나의십대시절을얘기한적이없다는생각이들었다.그때의불안과우울과막막함은지금의나를움직이는동력이되었을텐데그때의나를위로해준적이없다는생각이들었다.십대의나를소환해지금의내가등을토닥여주며‘괜찮아,잘하고있어,잘견디고있어.넌,나중에괜찮은어른이될거야.’라고말해주고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