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조은비 (양호문 장편소설)

중3 조은비 (양호문 장편소설)

$12.50
Description
어른들의 ‘밀렵’에 맞서는 중3 여학생, 조은비의 당당한 이야기!
블루픽션상 수상작『꼴찌들이 떴다』양호문 작가의 신작! 칡넝쿨처럼 얽히고설킨 갈등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 조은비. 첩첩산중 시골 중학교 여학생의 진면모를 보여주다! 그동안 여러 가지 주제로 청소년을 만났던 양호문 작가가 『중3 조은비』에서 청소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밀렵’을 소재로 모든 생명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그리고 평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소 십대들에게 바람직한 롤모델을 제시하고픈 사명감을 갖고 있는 양호문 작가는 『중3 조은비』를 통해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환경과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문화 혜택이 적은 시골 중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어 용기를 북돋워주고 자긍심을 갖게끔 격려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은비는 첩첩산중 시골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다. ‘중2병’이 질풍노도 시기, 사춘기의 대명사처럼 불리워지지만, 소설 속의 중3 조은비야말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장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이성과의 사랑, 우정, 나아가 밀렵 감시, 동물 보호 등의 여러 화두로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과 고민을 그대로 대변해준다. 그 나이에는 대개 그렇듯 은비도 여러 복합적인 갈등 상황에 빠진다. 아빠 엄마 동생과의 갈등, 학교 친구와의 갈등, 담임과의 갈등, 동네 사람과의 갈등 등. 갈등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갈등으로 하루를 끝낸다. 그렇게 얽히고설킨 갈등을 은비가 과연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작가는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또래 중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양호문

저자양호문은작가가되어글을쓰는평생의꿈을저버리지못하고문학에끈질기게구애하여,마침내중편소설『종이비행기』로제2회허균문학상을수상했다.고등학생인아들의이야기를담고싶다는일념으로써내려간『꼴찌들이떴다!』로제2회블루픽션상을받았다.
작품으로『꼴찌들이떴다』『『정의의이름으로』『가나다라한글수호대』『달려라배달민족』『웰컴,마이퓨처』『악마의비타민』『서울간오빠』『식스틴마이러브』『4월의약속』『별볼일있는녀석들』등이있다.

목차

불길한예감
험악한인상
예쁜이름짓기
속은것같아!
가벼운발걸음
얼떨키스
소쩍새우는밤길
사면초가
라면둘추가
가위바위보
나뭇잎처럼
굿바이!먼데이!

『중3조은비』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꼴찌들이떴다』양호문작가의신작!
당차고사랑스런중학생들의‘먼데이’구출대작전!
“모든생명은아름답고똑같이소중하다”

글을쓰는이,책을만드는이,책을읽는이모두가자신만의특별한서재로
삶이풍성해지기를바라는의미를담은출판사‘특별한서재’에서특서청소년문학03를출간했다.

[줄거리]
“과연어떻게하는것이먼데이를진정으로위하는일일까?”
은비와진석이는산에서다쳐서죽어가는고라니새끼를발견하고집으로데려오지만아빠,엄마를비롯하여어린동생까지고라니를이웃할아버지에게팔아서이윤을챙기려고한다.이미부모님이계약금조로돈을받았지만고라니를살리기위해은비는동네남동생은택이와함께아침일찍집을나와동물병원을찾아나선다.물어물어찾아간곳은양생동물을보호구조하고밀렵도감시하는<한국야생조수보호협회>.사명감을갖고밀렵감시일을하는털보아저씨를만나죽어가는고라니에게‘먼데이’라는이름도지어주고,살려줄것을부탁하고집으로돌아온다.이미계약금을받은고라니가사라져버려난처해진부모님과한바탕폭풍을치르고,학교에서도많은오해를받지만교감선생님의배려로학교동물사육장에서‘먼데이’를돌보게된다.먼데이는학생들의관심과사랑도많이받는은비를좋아하는은택무리의괴롭힘이시작되고…중3조은비에겐고등학교진학문제등하루에도수많은갈등상황들이벌어진다.
첩첩산중에살지만지혜롭고당당한여학생조은비는학교에서먼데이를사랑하는모임을만들고,어른들의밀렵행위에반대하고,다쳐서다리가세개밖에없는먼데이의의족을만들어주기위해증평인삼많이먹기대회에나가상금을타는등,자신처럼똑똑한산골중학교후배들과함께난제들을하나씩해결하면서진정한동물사랑에대해깨닫는다.

[책속으로추가]
회원들과헤어진은비는기쁜마음으로집으로향했다.든든한후배들이많이참여해주어기분이너무좋았다.발걸음이새털보다가벼웠다.첩첩산중의시골학교아이들이라고얕잡아보고스스로도늘의기소침해있었는데,생각할수록마음이흐뭇했다.천군만마의지원군을얻은기분이었다.백짓장도맞들면낫다더니,그말이쉽게이해가되었다.여럿이힘을합하고생각을모아함께같은일을한다는게그렇게즐거운것인지은비는예전엔미처몰랐었다.(본문187쪽)

“4초,3초,2초,1초!땡!”
“네,그만입니다.멈춰주세요.세분그대로이리오세요.”
사회자겸심판이세선수를불러모았다.셋이나란히섰다.은비는인삼이넘어오려고해입을꾹다물고가만가만숨을쉬었다.윗배가볼록튀어나와옷속에큼지막한바가지를엎어놓은형상이었다.
“여러분!조용히해주세요.판정을내리겠습니다.”
장내가조용해졌다.얼음물이라도끼얹은듯숨소리하나나지않았다.
“세선수다바구니에는인삼이한개도없습니다.텅텅비었습니다.먼저11번아저씨,마지막스무번째인삼을다드시지못하고아직도입에반을물고계십니다.그러니까3등이십니다.상금10만원과고급인삼한바구니를드리겠습니다.”
박수와환호가이어졌다.이제관중들의시선은8번아주머니와14번은비에게집중되었다.서로들8번이우승이다,14번이우승이다,떠드느라장내는다시소란스러워졌다.사회자가고개를갸웃갸웃했다.
“이거참곤란하게됐습니다.두분이똑같이스물한개를먹어치우셔서공동우승인것같은데,어떻게해야할까요?한개씩더먹게하는일대일데드매치를해서우승자를확실히가릴까요?아니면그냥공동우승으로할까요?”(본문198~199쪽)

드디어먼데이에게특별히제작된특수의족이끼워졌다.박실장님의말대로왼쪽다리보다6센티미터정도길었다.
“멋지다,먼데이!”
“학생이저기가서먹이로유인해봐요.”
“먼데이,이리와봐!”
은비가배추잎을하나들고저만치걸어가서부르자먼데이가절룩절룩걸어왔다.그렇게먼데이를먹이로유인하며뒷마당을한바퀴돌았다.걸음걸이가부자연스럽기는해도넘어지지는않았다.거부반응을보이지도않았다.
“됐습니다.이의족은한번착용하면일부러잡아빼지않는한절대빠지지않습니다.재질도특수재질이라반영구적입니다.먼데이가거부하지않는걸보니한4,5일걷기훈련을시키면잘적응할것같습니다.”
“우리나라의족기술이여기까지와있군요?”(206~207쪽)

“그러니까제말은우리모임이상처입은동물은무슨동물이든데리고와서치료를해주고일정기간만보살핀다음에,다시자연으로돌려보내는일을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저렇게이중,삼중의그물이쳐진비좁고답답한우리에가둬두고늙어죽을때까지데리고있는게아니라요.저런감옥생활은먼데이도원치않을겁니다.비록몇달을살다가죽더라도산에서마음껏자유를누리다가죽기를원할겁니다.”
매우조리있는설명이었다.일리도있었다.먼데이도철망이쳐진비좁은우리속보다는자유로운산골짜기를그리워하고있을지모르는일이었다.(본문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