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

$18.00
저자

박균호

지은이:박균호
교사이자북칼럼니스트이다.경상북도상주에서태어나고자랐다.대학과대학원에서영문학을전공했고,24년째중고등학교에서영어를가르치고있다.책을읽고글을쓰며살아가고있다.《독서평론》,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웹진을비롯한여러매체에청소년을위한독서칼럼을연재했다.지은책으로는《오래된새책》,《아주특별한독서》,《그래도명랑하라,아저씨!》,《수집의즐거움》,《독서만담》,《사람들이저보고작가라네요》가있다.  

목차

프롤로그고전읽기에정답은없다

1.엉뚱한데꽂혀서미안해
‘교회오빠’의원조《중세의가을》
돈키호테가먹은곰탕과과메기《돈키호테》
놀부는어떻게부자가되었을까?《흥부전》
장발장을살린하수도혁명《레미제라블》
조선의척화파는왜재조지은에집착했을까?《임진왜란과한중관계》
양반이바퀴한개짜리마차를탄이유《열하일기》
찰스디킨스와찰리채플린은닮았다《올리버트위스트》
가난은정말예술가의원동력일까?《까라마조프씨네형제들》
경제학을공부하는특별한방법《로빈슨크루소》
우리는얼마만큼일해야자유롭게살수있을까?《월든》
사진을조작할자유는아무에게도없다《사진》
김수영이첫월급으로산것《김수영전집2:산문》

2.시시콜콜해도괜찮아
원수를천국에보낼수는없으니……《햄릿》
우리는임진왜란을몰랐다《징비록》
모든인간이선한것은아니기에《군주론》
시민혁명이독재정치를부른다고?《프랑스혁명에관한성찰》
몇십만원에팔리는사람들《허클베리핀의모험》
전염병으로죽은사람은‘겨우’7000명이었다《무기여잘있거라》
사랑했으니행복했겠지만《고리오영감》
나라를공장처럼운영하면생기는일《노예의길》
고학력실업자아빠의선택《레디메이드인생》
디저트와푸딩《구별짓기》
농약에중독된세상을구하는법《침묵의봄》
우주와지구,그리고인간《코스모스》
5분간의달콤한고독을위하여《죽음의수용소에서》

3.고전적이지않아서더재미있어
자기계발서의조상《카네기처세술》
재미없는책은읽지않아도된다《말하는보르헤스》
수집을위한수집은하지말자《수집이야기》
사람은왜글을쓸까?《나는왜쓰는가》
누구나악마가될수있다《예루살렘의아이히만》
시시콜콜한이야기의힘《소년기》
동물원에서만난정치선배《침팬지폴리틱스》
“수학자면소득세신고할때문제없으시겠네요?”《수의황홀한역사》
‘여자역할’을거부한두여자의결혼《방한림전》
영조는왜사도세자를그토록구박했을까?《한중록》
잘우는사람이부러울때가있다《베갯머리서책》
사람들은어떤지도자를좋아할까?《갈리아원정기》

에필로그자신만의시각을갖는다는것

출판사 서평

★★★★★
“박균호가제시하는고전에는신뢰가간다.
그만의눈으로그책들에들어있는
‘지혜’를건져내기때문이다.”

박상률(청소년문학가)
★★★★★

고전과고전읽기의틀을깨는
색다른고전가이드


정해진길을따라가며정해진답을찾아내는독서는어떤책을읽든지루할수밖에없다.사람마다관심사는다르고,재미를느끼는지점도모두다르다.박제된고전을마음내키는대로읽어내는독서는그래서흥미롭다.이책《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의저자박균호의독서여정은그자체로‘독서에서재미얻는법’을알려주는지침이된다.교과서적인해석에익숙한독자라면조금엉뚱해보일수도있다.그러나이책의매력은바로여기에있다.

《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동서고금의고전37권을통해사회,역사,경제,심리,예술,사랑등다양한주제를이야기한다.《독서만담》,《사람들이저보고작가라네요》등을통해특유의유머러스하고독특한글쓰기를선보여호평을얻은‘비주류’독서가이자책수집가인박균호는입시위주로정보를추려내교과서적으로해석하는것이아니라,자신만의관점으로새롭게접근해흥미로운이야기를풀어낸다.장발장의인생역전이야기를그린소설《레미제라블》에서프랑스하수도의역사를읽어내고,무인도표류기를담은소설《로빈슨크루소》에서경제학이론을찾아낸다.비교적최근에출간된책들도예외는아니다.김수영의산문을통해저자는유구한역사를자랑하는,작가들의필기구사랑을이야기한다.이를통해독자들로하여금자신만의관점으로책을읽고해석할수있게안내한다.

이책에담긴고전목록은소설,에세이,역사,인문,경제경영,예술,과학분야를망라한다.독자들은먼과거부터오늘날에이르기까지세계곳곳의저자들이쓴다양한고전작품을안내받으며주체적으로고전을선택하고즐기는방법을알게될것이다.이를통해고전의틀을,그리고고전읽기의틀을깰것이다.

셰익스피어부터김수영까지,
고전이어려운청소년을위한소소하고재미있는고전수다


이책은총3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엉뚱한데꽂혀서미안해’에는저자만의시각으로읽어낸고전이야기가담겨있다.학습서처럼각고전의주제의식을분석하는것이아니라그고전을읽은독자박균호가자신의관심사를기준으로작품을해석하는과정을보여준다.2장‘시시콜콜해도괜찮아’에서는고전의탄생배경,저자,등장인물등작품을둘러싼이야기를살펴본다.입시위주의핵심정보만추린교과서에는나오지않는다채로운이야기가펼쳐진다.3장‘고전적이지않아서더재미있어’에서는청소년독자들이그동안접하기어려웠을우리시대의고전을소개한다.이러한고전들은비교적최근에출간되어최신의정보와담론을담고있기에유익하다.

▷▷이책의특징

“엉뚱한데꽂혀서미안해.”
고전읽기에는정답이없다


고전은많았고,많고,많을것이다.세상에는정말많은고전이존재하고,지금이순간에도어딘가에서등장하고있을지모른다.그많은고전을모두읽을필요는없다.정해진방식대로읽을필요도없다.재미없다면,아무것도느껴지지않는다면남들이떠받드는책이라해도읽을필요가없다.의기소침할필요도없다.자신에게맞는고전을‘아직’찾지못한것뿐이니까.

이책의저자박균호는《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를통해가능한한새로운시각을보여주고자한다.흔한재료로남다른요리를만들어내는요리사처럼‘이책을이렇게도볼수도있구나.’하는신선한자극을준다.누구나알법한고전에서색다른주제를끌어내고,아는사람이드물것같은고전에서누구나알법한주제를뽑아친근감을준다.

저자는사람들에게너무나익숙해서진부하게여겨지는세르반테스의《돈키호테》도17세기유럽의음식문화를중심으로독특하게읽어낸다.《돈키호테》를보면돈키호테가즐겨먹는사르디나스아렌케라는요리가나온다.이는청어를소금에절인다음훈제건조해서만드는‘스페인식과메기’다.?박균호의설명에따르면,기독교가지배하던당시유럽에서예수의고난을기리는사순절기간에는육류를먹을수없었는데이음식은그때마다서민들의단백질공급원이되어줬다.그는돈키호테를비롯한당시스페인서민들이청어를사랑할수밖에없는이유라고말한다.?

또도스토옙스키의최고작으로꼽히는《까라마조프씨네형제들》을통해박균호는예술가의가난에대해이야기한다.도스토옙스키는평생빚독촉에시달리며가난하게살았지만두번째아내안나를만난뒤경제적안정을찾고《까라마조프씨네형제들》이라는걸작을집필해낸다.박균호는도스토옙스키가이소설을쓸수있었던것은가난이아니라경제적안정덕분이라는점을지적한다.그리고가난이예술가의원동력이라는통념에대해비판한다.

책읽기에정답과정도가있다면얼마나시시한일인가.같은재료도요리사에따라다른요리로만들어지듯이고전도독자에따라다르게읽힌다.《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딱딱하고어려운것으로여겨지는고전도다양하게읽을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청소년독자들은이책을통해‘고전읽는재미’를배우고‘엉뚱’하더라도내멋대로읽을수있는독서창의력을기를수있을것이다.고전읽기에는정답이없기때문이다.

“시시콜콜해도괜찮아.”
교과서에나오지않는고전이야기


입시교육에서벗어날수없는이땅의청소년들에게고전은그저‘교과서와시험문제에나오는지문’이다.그렇기에고전이라고하면재미를느끼기보다공부압박을먼저받을수밖에없다.《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각고전에서학습정보를추려내는것이아니라탄생과정,시대배경,저자,등장인물등작품을둘러싼다양한이야깃거리를펼쳐놓는다.뿐만아니라지극히개인적인관점에서소소하게풀어냄으로써청소년독자들이고전에대한무거움을덜고때로는시시콜콜하게,때로는삐딱하게‘고전읽는맛’을느낄수있게한다.

닳고닳은고전인《햄릿》도주인공의성격을전혀다른관점에서분석하며새롭게읽어낸다.박균호는우유부단한캐릭터의대표주자로알려진‘햄릿’을전혀다르게해석한다.햄릿은자신의아버지를죽인삼촌이참회의기도를할때칼을들고등뒤에서서복수를꿈꾼다.그러나끝내살해하지않는다.사람들은흔히이장면을보고햄릿의우유부단함을지적하지만,박균호의해석에따르면햄릿이삼촌을죽이지않은것은결단력이없어서가아니다.기도하는순간에죽이면자신의원수가순교자가되어서천국에간다고생각했기때문에살해하지않았다는것이다.박균호가해석한햄릿캐릭터는완벽을추구하는사람이다.적어도복수에관해서는말이다.

1920~30년대조선의실업문제를고발한채만식의소설《레디메이드인생》은10대자녀를둔아빠의입장에서읽어낸다.소설에서주인공P는일본유학까지다녀온‘인텔리’임에도취직하지못하는자신의처지를비관하며아홉살난외아들을월급도주지않는인쇄소에취직시키려한다.실업자만양산하는고등교육은필요없다고생각한것이다.박균호는이대목을읽으면서영문학을전공하고싶어하는자녀에게문학전공으로못먹고산다고잘라말했던일을떠올린다.그러면서기성세대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자신의프레임에갇혀세상을바라볼때생길수있는부작용을이야기한다.

《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이처럼고전을원전에한정하지않고다양한맥락에서분석한다.그러면서도쉽고대중적인언어로풀어나가기에고전을어려워하는청소년독자들도부담없이읽을수있다.교과서에는결코담기지않을,저자가펼쳐놓는시시콜콜하고소소한이야깃거리들은읽는재미를더한다.이책의이같은미덕은부제에서밝혔듯“읽기는싫은데왜읽는지는궁금하고다읽을시간은없는청소년을위한”고전입문서의역할을충분히해주고있다.

“고전적이지않아서더재미있어.”
낯설어서더재미있는우리시대의고전


《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는저자박균호가10대시절을지나고있는자신의자녀에게이야기하는형식으로서술되어있다.그렇기에더욱다정다감하고따뜻하다.이책에실린고전목록역시저자가자신의자녀에게물려줄유산이라고생각하며신중하게고른것이다.그는다양성을고려해잘알려진고전과그렇지않은고전을적절히골라소개한다.비교적최근에출간되어청소년독자들에게낯설게보일고전도많다.고전이라고하면흔히떠올리는문학,인문외에자기계발,에세이등조금은의아하게보일수있는분야의고전도소개하기에목록을구경하는재미도있다.

인간관계를어떻게맺어야성공할수있는지를설명한《카네기처세술》은자기계발서다.1936년출간된뒤지금까지읽히며,‘자기계발서의조상’으로불린다.최근에나온자기계발서가운데인간관계의기술,직장인의성공비법에관한책들을차근히살펴보면이책에서강조한내용을다루고있는경우가많다.인간관계론의정수가담겨있는것이다.박균호는“누군가가단한권의자기계발서만읽겠다고하면권하고싶은”책이라며《카네기처세술》을소개한다.독자들은자기계발서를즐겨읽지않는사람도인정할수밖에없다는이‘자기계발서의원조’에어떤내용들이담겨있는지엿볼수있다.

《방한림전》은학계에보고된지20년이채안된조선시대의영웅소설이다.우리나라고전소설가운데유일하게여성간의결혼을소재로한다.주인공방관주와영혜빙은여자다.방관주는남편을보필하며집안일을하는여자의삶을거부하고과거에급제해대장부의삶을산다.영혜빙은수동적인존재로살지않기위해방관주가여자임을알면서도결혼한다.‘여자역할’을거부한두여자의결혼을다룬이소설은유교사상이지배하던조선에서나왔다는점에서더욱특별하다.박균호는알려진지얼마안된이따끈한고전소설을소개하며시대에맞서주체적으로살아간두주인공의이야기를풀어놓는다.

“10대가이책을통해한권의고전이라도더읽고,한가지생각이라도더한다면아버지로서,저자로서더바랄것이없다.”라고말하는박균호는《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를통해고전의틀을깬‘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의재미’를전하기위해노력한다.그는독자들에게어떤책이든취향과목적에따라가공하며자유롭게읽기를권한다.그리고스스로자유롭게읽어낸다.정해진답없이자신의관심사를기준삼아수다떨듯다채롭게읽어내기에그과정을지켜보는독자들도덩달아즐거워진다.농담처럼친근하고재치있게풀어낸그의고전이야기를읽다보면자신만의고전을찾아읽고싶은마음이자연스럽게끓어오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