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수전 (에세이로 읽는 여성서사 2)

화전수전 (에세이로 읽는 여성서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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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에세이로 읽는 여성서사” 두 번째 앤솔러지 산문집, 《화전수전》이 출간되었다.

지난해 첫 권 《어제보다 환한》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며 ‘나도 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면, 이번 책은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진 목소리로 돌아왔다.
일반 여성 독자와 여성 작가들이 경계를 허물고 협업해 만든 이 창작 방식은 신선함을 넘어, 노년 여성의 연대와 삶의 접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앞으로 3권, 4권으로 이어질 다음 서사들을 기대해본다.

왜 지금, 노년 여성이 주목받는가

고령화 시대, 지식 수준의 향상, 그리고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려는 욕구는 에세이 쓰기의 열망을 자극한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들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 산업화와 독재, 광주 민주화 운동까지 한국 현대사의 거친 물살을 온몸으로 겪어낸 산 증인이다. 그 속에는 여성만이 겪어야 했던 애달픈 서사와 깊은 한(恨)이 스며 있다.
젊은 세대가 알지 못하는 일제강점기의 기억까지 품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역사’다.

‘화전수전’은 곧 우리 모두의 삶

봄에는 불, 여름에는 물난리 - 재난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우리의 인생 또한 ‘화전수전(火田水戰)’과 다르지 않다.
한 고비가 지나면 또 다른 역경이 닥치고, 시련의 파도는 끝없이 밀려온다.
이 책 속에는 저마다 겪어낸 화전수전 같은 삶과, 그 속에서 길어 올린 끝없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비의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저자들과 인연을 맺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가슴에 새기게 된다.
독자들은 이 에세이를 통해 위로를 받고, 자신을 발견하며, 치유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화전수전》 또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며, 오래도록 곁에 머무는 책이 되리라 믿는다.
저자

덕민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이. 그래도 꽃 따라, 바람 따라 건들건들 놀며 지금 여기가 가장 좋다고 말하며 열심히 사는 중이다.

목차

김민혜 서사가 이어지다---p6
정경숙 《화전수전》의 도약을 바라며.......p8

1-덕민화
1. 따뜻한 진보주의자-12
2. 활짝 피어난 내 인생-18
3. 피아노와 장미-24
4. 바람과 함께 놀다-30

2-문정
1. 꽃비가 내리던 날 -38
2. 화전수전 -44
3. ‘모도’시절, 그 기억의 왜곡 -50
4. ‘찜’도 아닌 ‘국’도 아닌 -54

3-배미희
1. 그리움은 늙지 않는가 보다-60
2. 밥 다 해놓고 나왔습니다 -68
3. 지금은 디톡스(Detox) 중! -76
4. 너르기 말띠 가시나들 -84

4-윤선영
1. 종이 호랑이---92
2. 반딧불이, 그리고 자유 --100
3. 한 번으로 끝낼 수 없는 박찬욱 영화의 세계 --106
4. 아디안텀--`114

5- 한혜경
1. 검은 화석 -124
2. 다음 생에 다시 만나요!-130
3. 애들아 미안하다!-138
4. 아버님의 향기 -144

6- 이명희
1. 우물 그 깊은 향수 -152
2. 코끼리 바위 앞에서 나를 본다 -158

7-장정희
삶은 아름다운 도전의 연속이다-166
어른의 두 얼굴 -172
성추행범이 되고 나서 --178


8-장소연
1. you’re all set!-186
2. 일가(一家)라는 두 글자 -192
9-정경숙
1. 어느 날 이야기 -198
2. 곁에 있는 이야기-204
3. 성지 순례 -212

10-안지숙
1. 풍경 하나 -K군청 구내식당에서 -222
2. 가사노동과 혁명 -226

출판사 서평

삶은 때로 불처럼, 때로 물처럼 우리를 시험한다.
《화전수전》은 그러한 인생의 고비를 건너온 열 명의 여성들이 직접 쓴, 세월의 기록이자 마음의 일기다.
지난해 첫 권 《어제보다 환한》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나도 써보고 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 두 번째 책은 한층 깊어진 시선과 단단한 목소리로 돌아왔다. 일반 여성 독자와 여성 작가가 경계를 허물고 함께 엮어낸 이 산문집은, 노년 여성의 연대와 삶의 접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들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에 태어나, 일제강점기·해방·6·25전쟁·산업화·민주화 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겪어냈다. 그 속에는 여성만이 감당해야 했던 애달픈 서사와 깊은 한(恨)이 깃들어 있다. 젊은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살아 있는 역사’가, 이 책 속에서는 잊히지 않는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화전수전(火田水戰)’이란 불과 물을 번갈아 겪는 고난을 뜻하는 옛말이다. 한 고비가 끝나면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오듯, 저마다의 삶에도 끝없는 역경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 속 이야기들은 그 시련을 건너며 길어 올린 지혜와 용기,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빛난다.
《화전수전》은 한 권의 책을 넘어, 세대를 잇는 다리이자 서로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 될 것이다. 읽는 이들은 글 속에서 위로를 발견하고, 잊고 있던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으며, 다시 걸어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김민혜 기획(소설가)자의 말

살아 있는 여성서사가 이어지다
‘에세이로 읽는 여성서사’ 두 번째 앤솔러지 산문집이 독자와 만납니다.
지난해 출간된 《어제보다 환한》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나도 내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면, 이번 2권은 한층 깊어지고 애잔해진 목소리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번 권부터는 ‘여담문학회’가 새롭게 기획을 맡아 진행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이 책에는 여성들만의 녹진한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장독 속에서 오랫동안 숙성된 된장처럼, 골마지가 배어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기회가 없었다면 어둠 속에 묻혀버렸을 이 이야기들이, 환한 출구를 찾아 누에고치의 실처럼 풀려 나옵니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그녀들의 신산한 삶이 가슴을 저미고, 눈시울을 뜨겁게 합니다.
60대 이후의 여성들은 대부분 1930년대~1960년대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해방, 6·25전쟁, 산업화, 독재, 광주 민주화 운동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낸 세대입니다. 그 안에는 여성만이 겪어야 했던 애달픈 서사와 깊은 한(恨)이 스며 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몇몇 작품에서 한국 역사와 여성서사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독특한 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셀 트루니에의 《외면일기》에는 모로코 남부의 여인들이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창문과 테라스에 널린 빨래의 색과 종류로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 비밀스러운 코드는, 어쩌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여성들의 소통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어떤 조건에서도 서로를 그리워하고, 제한된 여건 속에서는 더 간절히 소통을 갈망합니다. 그러기에 이야기는 반드시 이어집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낼 때, 역사의 가지마다 숨겨진 서사의 잎맥이 또렷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여담문학회는 이 기획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앤솔러지에 참여한 모든 저자와 출간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힘을 보태주신 안지숙·장소연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산문에 축하와 격려의 향기를 입혀 주신 정경숙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책을 정성껏 편집해 주신 파란나무 출판기획 김경희 대표님의 노고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