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디딘 발 (그리고 그림책 작가로 산-다)

다시 디딘 발 (그리고 그림책 작가로 산-다)

$14.00
Description
당신은 누구로 사나요?
저는 그림책 작가로 삽니다.
그림책 작가 유지연의 산-다 산문집에는 『엄마의 초상화』가 세상에 나온 이후 두 번째로 작업한 「천국의 새」가 담겨 있다. 산문집 속 그림책이다. 「천국의 새」는 원래 첫 번째처럼 그림책으로 세상의 빛을 보기 바랐지만, 삶이란 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 작업을 마친 지 몇 년이 지났다. 유지연 작가는 출판사에서 「천국의 새」와 함께 그림책 작가로서의 삶과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그림책 「천국의 새」는 산문집 『다시 디딘 발』과 함께 묶여 태어났고 2019년 5월 27일이라는 생일을 맞이했다.
『다시 디딘 발』은 ‘책 속 그림책-천국의 새’, ‘1부-천국은 어디에’, ‘2부-당신과 내 깃털’, ‘3부-빛을 쫓아서’, ‘4부-다리와 날개를 펴고’, ‘5부-날아오르다’, 그리고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에 대한 독후감이라고 할 수 있는 ‘에필로그-또 봐, 천국의 새야’로 구성했다.
유지연 작가는 『다시 디딘 발』 에세이를 여러 번 숨 고르며 썼다. 첫 책을 지은 후부터 지금까지의 상황과 순간들, 작업하면서 느꼈던 것들, 만난 사람들, 보고 들은 이야기들, 살면서 알아차린 것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와 나라는 사람을 알아가는 이야기가 잠잠하게 담겨 있다.
두 번째 작품 「천국의 새」와 에세이 『다시 디딘 발』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알 수 있는 삶의 끈끈한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이다.
저자

유지연

서울에서태어나지금도살며뭔가를그리고쓰는일을합니다.쓰고그린책으로『엄마의초상화』가있습니다.새벽공기,수풀과나무와흙의냄새,풀벌레소리,버드나무잎을좋아합니다.산책하는기분으로글을쓰고그림을그린다면좋겠습니다.

목차

책속그림책-천국의새

1부-천국은어디에
본방사수
이별을잘하는방법
행동주의자
어제와내일사이
아우라

2부-당신과내깃털
작가가아닌데도작가로산다
두초상화
술이떨어진다
새벽(기억)과함께한순간들
타인의취향

3부-빛을쫓아서
이야기는계속되어야한다
희망찬기운
습관을내려놓다
인정은빠를수록좋다
스페어타이어로살고싶지않다

4부-다리와날개를펴고
얼갈이배춧국
수영장
아빠와산
친구의가방
배우자에게배우자

5부-날아오르다
엄마가되어간다
껌같은이야기
불이난이야기
더는꿈꾸지않다
다시꿈꾸다

에필로그?또봐,천국의새야

출판사 서평

나는어디로,천국은어디에

유지연그림책작가가3년전에두번째로작업한「천국의새」의저작동기와후기를쓴에필로그의일부분을발췌한다.

“잡지를보다가아름다운새를만났다.관련다큐멘터리도찾아봤다.화면속춤추는새를넋놓고바라봤다.새이름은극락조birdofparadise다.다시말해천국의새.수컷은노래부르고춤추며암컷에게사랑을구애했다.새들이그렇게도아름다울수있었던건특별히더화려한깃털로춤춰암컷의눈길을끌어선택받기위해서였다.그래야자신의유전자를후대로이어갈수있다.영생의꿈을이룰수있는건번식이다.극락조는자신의깃털을누구보다도아름답게가꿔영원한생명을향한꿈을이어갔다.
그런데그아름다운깃털이생존에커다란위협인시기도있었다.한때유럽사람들이장식깃털로쓰려고극락조를많이잡아갔다.그과정에서원주민들은비싸게매매하려고새들의다리와날개를자르고,그들이실제로다리와날개가없이평생하늘에서만살다가죽을때가돼야땅에내려온다는얘기를덧붙여유럽인들의환상을부추겼다.유럽인들은꽤오랫동안그렇게믿었다고한다.그때부터그새를천국의새라고부르기시작했다.한동안극락조의화려한깃털과춤추는모습에빠졌고,극락조라이름붙여진얘기가그림처럼머릿속에맴맴돌았다.이를소재로그림책을만들기로했다.
(중략)
그림책「천국의새」에는여러가지얘기가담겨있다.책을만들면서여러가지생각이가지를뻗어나갔다.천국에대한생각,욕망에대한생각,삶에대한생각,구체적이지않은피상적이고관념적인생각들로넘쳤다.책을만들어놓고보니짧은그림책안에많은걸담으려고했던것이보였다.
(중략)
에세이를쓰면서문득생각했다.극락조가극락조라불리게된원래얘기가재밌나,아님내가만든얘기가재밌나.원래얘기가더재미있다고결론을내렸다.난「천국의새」를만들고나서첫책『엄마의초상화』처럼사람들이반응하지않았던이유가뭘까궁금했다.엄마와달리극락조라는소재가낯설어서인가,아님너무많은의도와의미를담아서일까생각도했다.하지만지금돌이켜보니얘기가끌리지않았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물론좋아하는사람들도있었다.이는대중성에관한얘기다.
(중략)
‘지금의나’는얘기는매혹적이어야한다고생각한다.물론의도도좋다면금상첨화겠지만,누군가의마음을움직이기위해존재하는게얘기다.의미와의도를전달하자면그냥직접적으로얘기하면된다.그게더명확하다.하지만얘기는우리로하여금스스로생각하게만든다.스스로움직이게한다.얘기가매혹적이어야스스로빠져들어흠뻑젖었다가나올수있는것이다.극락조를비싸게팔려고허무맹랑한얘기를덧붙였던그의도는불순했지만,수많은사람을매혹하게만든건분명하다.나또한전후사정을다알면서도그얘기에매료됐으니까.하지만얘기가가진의도와의미또한여전히중요하다고생각한다.그러므로이그림책을만든걸후회하지않는다.‘왜얘기를만드는가?’를보여주고싶었으니까.동시에‘어떻게얘기할것인가?’에대해나자신에게질문하면서이글을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