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홍 노을 (그리고 초보 육아자로 산-다)

그 분홍 노을 (그리고 초보 육아자로 산-다)

$14.00
Description
당신은 누구로 사나요?
저는 초보 육아자로 삽니다.
세상사가 매뉴얼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삶이란 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 같으니 말이다. 저자 신량에게 육아는 절대 매뉴얼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자 일상이다.
아이를 품은 열 달 동안 각종 육아서를 섭렵하며 계획한 육아 방식과 가늠한 모성, 그리고 때마다 벌어질 돌발 상황의 대처 방법 따위는 그저 책 속에서 제시하는 이상뿐이었다.
2.9킬로그램의 작은 몸으로 저자에게 온 아이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저자의 것들을 변하게 만들었고 또 다른 삶이 됐다.
아이가 신생아 때는 신생아 나름대로 성장하면서 그때그때 어느 책에서도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할 때가 있었고, 누구도 엄마이자 육아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준 이가 없었고, 예습조차 할 수 없었기에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육아의 모습을 초보자다운 진정성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진솔하게 글을 썼다. 세 개의 부로 구성했으며 각 부에는 스물 꼭지가 담겼다.
초보 육아자가 쓴 글에는 엄마이자 육아자로서 자신의 이야기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지난 5년 육아자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한 사람을 키우는 일’의 땀과 눈물, 그리고 감동과 웃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겼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육아하기 좋은 세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조심스레 청한다.
저자

신량

대학졸업후잠시사법시험을공부했습니다.제길이아닌걸다행히도빨리알아채좋아하는책을만들고자편집자의길에들어섰습니다.짧은편집자생활을잠시멈추고결혼하며출산했습니다.멀어져가는편집의세계가두려워일거리를받아틈틈이집에서편집하는일을합니다.육아는일상입니다.

목차

프롤로그-난네게어떤사람이될까

1부-여자와엄마그리고육아자

괜찮아질거예요
기질에대해
나라는우물
나를기억해
나를친구라고생각했으면좋겠다
내마음이네마음이아니지
내이름은엄마입니다
넌엄마의꿈속에살았단다
더많이업어줄게
떡볶이가먹고싶어
바뀐건미처모른행복입니다
습관은무서워
아줌마가되나봐
엄마는나와동갑이래요
엄마도친구가필요해
자유부인이뭐라고
잘하고있다고말해주세요
전업맘과워킹맘사이에서
프랑스엄마처럼될줄알았지
한계를인정할때


2부-작고반짝이는내아이

거짓말도보여요
계절처럼아이도
극장데이트
나만바라봐
내꿈은모녀라이더
네가백살이돼도
네가음악처럼자라면좋겠어
두배낭
마음껏어리광을부리렴
맨발의청춘
아픈손가락
엄마와숲요일
우리노르웨이에가자
이토록소중하고애틋한순간
잠좀잡시다
종이인형
첫만남
첫눈이내렸다
한사람만을위한식당
한밤의체온계


3부-너와나를둘러싼모든것

가훈에관해
감시자가아닌협력자
그저네세계가넓어지기를바랄뿐
날씨형인간이돼도괜찮아
누구도아프지않기를
도서관가는길
딸아이에게
봄하늘
색칠방법
세월호무렵
아들과딸
안부를전하는마음
언젠가네게그말을하게될까
오늘난맘충이가됐다
이웃사촌
착한거별로야
칭찬스티커란
하나의시대
한글떼기
훈수에관해

에필로그-다시태어나도엄마딸할래요

출판사 서평

내가뭐라고

처음책을쓴신량저자가『그분홍노을』의저작동기와후기를진솔하게밝혔다.

“지난시간들을돌아보면외로움이라는감정에고립됐을때주로마음을끄적였다.더많이,더자주그랬다.내가쓴책세권을베고자는할머니가되는게꿈이었지만,거기에가닿는방법은언제나요원하기만했다.그러다가도삶에서가장외로운시간에닿을때면간절히무슨이야기든쓰고싶었다.그리고그감정은아이를키우는동안가장큰기척으로마음을두드렸다.

처음육아에관한글을쓰기로했을때흔쾌히잘해보겠노라호언장담했지만,막상백지앞에앉으니종잇장처럼머릿속도하얗게막막하기만했다.마음을일렁이며다니는어지러운감정은거기서끝나지않았다.육아에관한글을쓰는내내롤러코스터를타는듯감정이오르락내리락했다.어떤날은쓰던페이지를닫아두고괜히눈물이불거지기도했다.쓸수록아이와나사이한계와자꾸만마주해야했기때문이다.글을쓰며불완전한내육아를가만히들여다보게되는날은아이에게마냥미안하게느껴졌다.그럴때고개들어어딘가보면그속내야다알수없겠지만,쓱쓱노련히도그림같은육아를해내는사람들이보였다.그때마다‘내가뭐라고’이렇게내육아의이야기를하나싶었다.‘내가뭐라고’감히육아에대해이야기하나하는자괴감과알수없는무력감에빠지기도했다.그럼에도계속해쓸수있었던힘은나보다아이를사랑할수있는사람은없으리라는확신때문이었다.그리고어쩌면여전히나처럼불완전한육아를계속하는사람들과소통하고싶었다.

아이를키우다보면하루에열두번도욱하는순간이있다.그럼에도사랑하고사랑만한다면어딘가모자란녀석에게서쿡하고웃어버릴구석이발견된다.가만히안아주고싶은마음이들어욱하던마음이픽하고녹아버리는순간을여러번경험했다.그러다보면그가운데이녀석에게서내가놓치고있지않은소망이란싹이보인다.거창한기대같은것들이아니라이소중하고귀한존재가끝까지아름다운사람이면좋겠다는소망말이다.

액자같은시대에사는오늘날그액자를걷고나면우리는어딘가불완전하고실수투성이에때로는너무나인간적민낯을지닌부족한육아자의모습을지닌다.그리고그보다더깊은내면에는아이와똑같이어린아이의모습을한사람이있을지도모른다.

책을통해툭부려놓고싶었던건액자같은일상이아니라민낯이드러난초보육아자의모습과아이와함께자라는한사람에관한이야기였다.그리고나와같은마음으로여러번휑한벽을마주하고앉았을육아동지들에게이야기하고싶었다.우리는고된육아가운데도이작은존재를통해가슴뻐근하게웃었다.그러다다시실망하고자책하는가운데울었으며그러다가도가만히손내밀어주는아이를비롯한내사람들이있어아이와나모두오늘도잘자라고있다.그리고그게꼭그림같은육아가아니더라도우리는잘사랑하고있다.책이전하는작은목소리는그거하나면되겠다싶은마음이다.

어느새훌쩍큰아이를보며벌써까마득해진지난시간들을세어본다.새삼스럽게도.그러고는세상에어른들말틀린게하나없다고예쁜건다지나봐야안다는말을곱씹어본다.고작6년이지났을뿐인데도다주워담아돌리고싶을정도로소중했던시간들,이시간들겹겹을보니어느새어린이의얼굴을한아이가거저큰것이아니다.내삶에있어가장큰선물을꼽으라고한다면주저할것도없이바로이아이다.책의힘을빌려아이가오늘의모습을하기까지이녀석에게닿았던모든마음과손길에순수한감사를전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