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반격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 손원평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

$12.50
Description
행동하지 않으면 바뀔 리 없는 세상을 향한 ‘작은 체 게바라’들의 첫 번째 반격!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2022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 『서른의 반격』.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아몬드》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손원평의 두 번째 소설이다. 1988년에 태어나 2017년 서른 살이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권위의식과 위선,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의 특별한 한 방을 그린 작품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에 태어나 2017년 올해 서른 살이 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세상을 경험하며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을 익혀가는 비정규직 인턴 김지혜. 손꼽히는 대기업 공채에서 떨어진 후 어떻게든 본사 정직원이 되겠다는 꿍꿍이를 가지고 아카데미에 입사한 그녀가 말단 인턴으로서 종일 하는 일이라곤 복사하고 의자를 까는 일이 전부다.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지혜 앞에 동갑내기 신입 인턴 규옥이 나타난다. 그는 아카데미의 인기 강사인 박 교수의 단행본 원고를 다 써주고 나서 알바비도 못 받았던 남자다. 지혜는 규옥과 함께 아카데미 직원에게 제공되는 공짜 강의로 우쿨렐레 강좌를 듣게 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수업이 끝나고 뒤풀이에 남은 사람들과 뜻밖의 모임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다 쓴 시나리오를 헐값에 넘기고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보호 받지못해 슬럼프에 빠져 있는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 국회의원이 된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후 삶의 자신감을 잃어버린 남은 아저씨가 있다. 힘 있는 자들에게 항의해본들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을 거라고 자포자기하는 그들에게 그러나 규옥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 곳곳에 작은 반격을 해보자고 말한다.

처음에는 재미와 카타르시스로 기성의 권위에 반란을 일으키는 네 사람. 하지만 지혜는 여전히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이상과 현실에서 방황한다. 작은 사건들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규옥에게 이끌리는 지혜는 주변 인물들과의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갈팡질팡하는데…….
이 시대 청춘의 끝자락을 달리는 1988년생들. 태어난 연도처럼 88만원 세대인 그들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판을 그대로 용인하고 흡수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인지, 그에 대한 작은 탐구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재미있게, 놀이처럼 사회 곳곳에 작은 전복을 꾀하기로 뜻을 모으는 이들의 저항이 비장하거나 영웅적이거나 하지 않고, 게임처럼 경쾌하게 행해지며 그러한 저항의 몸짓들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주인공이 자신의 왜소한 순종적 자아를 벗어내고 주체적 자아를 되찾게 된다는 평을 받으며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내역
-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
- 2022년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상 수상

저자

손원평

서울에서태어났다.서강대학교에서사회학과철학을공부했고한국영화아카데미영화과에서영화연출을전공했다.2001년제6회[씨네21]영화평론상을받았고,2006년제3회과학기술창작문예공모에서「순간을믿어요」로시나리오시놉시스부문을수상했다.「인간적으로정이안가는인간」,「너의의미」등다수의단편영화각본을쓰고연출했다.첫장편소설『아몬드』로제10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여...

목차

1.1988년생ㆍ007
2.그외침ㆍ014
3.정진씨,내절친ㆍ027
4.최소한의노동자ㆍ038
5.의자들ㆍ045
6.전복,균열혹은놀이ㆍ060
7.불빛을보았네ㆍ074
8.잿더미위에서춤을ㆍ089
9.어떤엄마,어떤아빠ㆍ097
10.첫번째반격ㆍ113
11.정반대의명제들ㆍ121
12.늙은시민ㆍ133
13.자기계발의시대ㆍ142
14.삐ㆍ154
15.도망ㆍ164
16.존재의확인ㆍ172
17.더는아닌로맨스ㆍ184
18.여러분!ㆍ199
19.멀리있는타인들ㆍ208
20.빈챕터ㆍ222
21.정말,진짜,우리ㆍ227
심사평ㆍ234
작가의말ㆍ236

출판사 서평

7천만원고료제5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
《아몬드》작가손원평신작장편소설
“가서항의해요,가만있으면그게당연한줄알아요.
그래도되는것처럼대한다구요!”_본문에서
《서른의반격》은88만원세대인주인공이허위의세상을바꾸려고몸부림치는실존이가상하다.작은체게바라들에게서희망을읽게한다.사회곳곳에서반란을일으키는그들,1프로에게농락당하는세상,변화의주역으로사는주인공들을설정하는작가의시각이미쁘다.문장도밀도가짙고잘읽힌다.사건과주제를형상화시키고도출해내는...
7천만원고료제5회제주4.3평화문학상수상작
《아몬드》작가손원평신작장편소설
“가서항의해요,가만있으면그게당연한줄알아요.
그래도되는것처럼대한다구요!”_본문에서
《서른의반격》은88만원세대인주인공이허위의세상을바꾸려고몸부림치는실존이가상하다.작은체게바라들에게서희망을읽게한다.사회곳곳에서반란을일으키는그들,1프로에게농락당하는세상,변화의주역으로사는주인공들을설정하는작가의시각이미쁘다.문장도밀도가짙고잘읽힌다.사건과주제를형상화시키고도출해내는작가의힘,소설미학이돋보인다.
한국사회에미만한진짜를가장한가짜들,약자를악랄한사기술로착취하는구조적모순에저항하는젊은이들이이소설에등장한다.그들의저항은비장하거나영웅적이거나하지않고,게임처럼경쾌하게행해진다.소설의주인공은그러한저항의몸짓들을직접목격하고경험하면서자신의왜소한순종적자아를벗어내고주체적자아를되찾게된다.
_제주4ㆍ3평화문학상심사위원한승원(소설가),현기영(소설가),최원식(문학평론가)
“나는나와당신들에게묻고싶었다.어떤어른이되고싶으냐고.지금의시간을어떻게기억하고새길것이냐고.반격이먹히지않아도마음속에심지하나쯤은가지고살아야하지않겠느냐고.그런질문과상념이모여이작품이태어난것같다.”
_‘작가의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