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과 흐름 (마영신 만화 모음집 | 양장본 Hardcover)

연결과 흐름 (마영신 만화 모음집 | 양장본 Hardcover)

$15.76
Description
[엄마들] [19년 뽀삐] 마영신 작가의 신작 단편집
리얼하고 재미있다!
첫 단편집 [뭐 없나?] 이후 10년
마영신 만화의 중간 결산

첫 단편집 [뭐 없나?]를 발표한 이래 [남동공단] [엄마들] [19년 뽀삐] 등 주변의 이야기들을 리얼하고 재미있게 그려온 마영신 작가가 데뷔 10년 만에 내놓는 두 번째 단편모음집.
[연결과 흐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발표한 단편들을 엮었다. 성추행 사건으로 교수 자리를 향해 쌓아올린 커리어가 모두 무산되는 남자의 몰락을 그린 [빅맨], 본업만으로 먹고살기 힘들어 노점상으로 나선 만화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길상], 끝내 비극으로 치달은 군대 내 폭력사건을 그린 [욕계], 평범하고 한심한 사람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함께 흐르고 있음을 전지적 시점으로 보여주는 [연결과 흐름] 등 6편이다.
저자

마영신

저자마영신
2007년만화잡지《팝툰》에「뭐없나?」를수록하며데뷔했다.이후『남동공단』,『벨트위벨트아래』,『삐꾸래봉』,『엄마들』등현실적이고사회성짙은만화를발표했다.주로출판만화로활동해오다《19년뽀삐》(2015,다음웹툰)를시작으로[연결과흐름],《콘센트》(2017,JusToon)를웹툰으로발표했다.데뷔때부터지금까지변함없이만화원고지에펜촉과잉크로작업하고있다.
http://blog.naver.com/warehouse7

목차

빅맨
긴겨울
길상
욕계
붕괴
연결과흐름

출판사 서평

마영신작가의장점을고농축상태로즐긴다

한심함을작품에제대로그려내는것만큼어려운것도드물다.거리를약간만잘못조절하면손쉽게단순화한조롱또는자학이되거나,반대로어설픈정당화와동정의함정에빠지기때문이다.하지만사람들이사는모습,그들이만들어내는세상사에정말로관심을기울인다면어떨까.자신의선택과남들이내린선택의연결,필연과우연이대충섞인세상의흐름속에서,한심함은마냥아름다울수도마냥추할수도없는현실의입체적단면그자체일따름이다.
이책에수록된단편작품들은엮여들어가는세상사와각자의한심함에대해,다양한정서적방향과표현방식으로이야기한다.출세에눈먼속물지식인이자신에게딱어울리는속물세상속에서일이잘못엮여들어가는과정을그려낸「빅맨」은블랙코미디다.생계를목표로길위에서즉석만화인형을만들고주문만화를그렸던실패경험을희망적에세이풍으로풀어낸「길상」도있다.무력감속에서허망하게육욕을갈구했다가조직적괴롭힘속에파멸하는해병이야기를종교모티브의실험적형식으로풀어낸「욕계」또한독특한암울함을전한다.가차없는풍자,세심한사연,실험적연출모든것이합쳐지며,다양한각자의방식으로진상을부리는‘개저씨’들을촘촘하게엮어내는역작「연결과흐름」이대미를장식한다.
어떤한심함은나름잘해보려고했는데비틀어진욕망의민폐가되고,어떤한심함은시원찮아도자신의생활은꾸려나가는생활력이된다.공장노동의현장,중년아주머니들이챙기는자신들의삶,심지어반려견과의성장담을그려낼때에도늘입체적한심함을직면해온마영신작가의모든장점을,고농축상태로즐겨볼차례다.
김낙호(만화연구가)

우리모두연결되어있고함께흐르고있다

단편「빅맨」은코가큰중년의시간강사가“극사실주의”라고칠판에적고는“요즘화가들이추상화쪽으로많이들가는데사실그건뎃생실력이안되는애들이자기작품이예술적으로보이게하려고발버둥치는거거든”하고덧붙이는것으로시작한다.그런편협한주관을학생들에게내어보이는강사가가진삶의태도야뻔한것이어서,그는교수자리를얻기위해교수들과친분을쌓고,그과정에서호감이나권위를이용해주변의여성을건드리고,욕망을핑계삼아작품을완성하는인물로그려진다.마영신은그처럼욕망에충실한주인공들을마치극사실주의로뎃생해나가는듯하다.별로정의롭지도않고대단하지도않은우리사회의평범한개인들이그의작품여기저기에서‘발버둥’친다.

아마도자기자신이거나주변의웹툰작가중한사람일듯한「길상」의‘답십리작가’도그중하나다.생활고에시달리던그는캐릭터를만들어팔고신발도팔고종로에서노인들에게만화도그려준다.그러던어느날자신을미대교수라고하는코가큰중년남자에게모욕을당하고는만화가생활을접기로결심한다.누구나그런일을겪지만그간그려온원화를들고나와거리의사람들에게공짜로나누어주었다는점에서,그의버팀도임계에다다른듯하다.마지막원화를나누어주고일어나던그는누군가가답례로가져온커피를들고집으로돌아온다.아직온기가남은커피를한모금마시고는,“작업만이너를증명할수있다.”고적고,책상앞에앉아다시그림을그린다.커피한모금이가져다준힘,어쩌면인간을일어서게하는것은언제나별로대단하지도않은그런작은핑계인지도모른다.

마영신의단편집『연결과흐름』은당장누군가를일으켜세우는예술이나작품이되지는못할것이다.사실그런작가나작품은별로존재하지않는다.다만,우리모두가평범한개인들과연결되어있고그들과함께흐르고있다는동시성을느끼고나면,마영신이라는작가의이름이곁에남는다.그세상은커피한모금으로도연결되고흘러간다.그의다음작품에서나와당신은어떻게그려지게될까,나는그의궤적을계속쫓아가보고싶다.이책을읽고나면아마당신도그렇게될것이다.
김민섭([나는지방대시간강사다]저자)

“내인생마지막단편집…만화에대한순수한열정담았다”

내첫책은데뷔작의제목을딴단편집[뭐없나?](2008)이다.서툴고정제되지않았던첫책은운좋게도우수상을받게되었고내인생도잘풀릴것만같았다.하지만가수팔자가자기곡의제목을따라간다고했었나.내인생에는첫책의제목처럼계속해서뭐없는삶이펼쳐졌다.
지금이나그때나이런만화로돈을벌어먹고살기힘든건마찬가지여서당시에난책의내용처럼근근이살아가야했다.날을세우고토론하며같이고민했던동료들과나의무모한젊음이연재매체나출판계약없이만화를많이만들수있었던원동력이었다.그원동력도점점힘을잃어갈때만든만화가[길상]인데제목을[노점상]이라고지으면내인생이정말그렇게될것만같아서'길상'이란제목으로발표를하였다.그리고거짓말같이그이후에만드는만화부터만화로만버는수입으로생활의안정을찾을수가있었다.
개인적으로이모음집이소중하다.만화에대한순수한열망으로만들었던내만화들...가끔누군가해주는과한칭찬을들을때면당연하게생각하기도했다.다들알고있잖나.예술가라면'자뻑'없이사는게지루하다는것쯤은.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