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의 산책자 (낯선 도시에서 찾은 가볍게 사는 즐거움)

두 도시의 산책자 (낯선 도시에서 찾은 가볍게 사는 즐거움)

$13.00
Description
조금 떨어져서 보면 삶은 더 편하게 느껴진다
때론 산책하듯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우린 너무 열심히 산다.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다들 열심히 산다. 자신을 둘러싼 틀을 답답해하면서도 그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다들 틀 안에서 버티며 살고 있다. 그런데 그 틀을 벗어나면 정말 큰일이 날까? 대다수가 선택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서른 살에 유학을 떠나 혼자 공부하는 여자는 ‘비정상’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가 원하는 틀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나 있으니까. 심지어 박사 과정 유학을 권하던 교수마저 “너 올해 나이가 몇이냐? 괜찮겠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서른 살에 혼자 공부하는 여자라는 짐을 짊어지고 떠나왔는데, 오히려 삶이 가볍게 느껴지니 말이다. 서른 살에 뉴욕으로 공부하러 떠났던 《두 도시의 산책자》의 저자 장경문은 익숙해질 듯하면 또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은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주변을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뉴욕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만 현지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철저히 이방인도 아닌 상태는 삶을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덕분에 그녀는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전력질주 하던 것을 멈추고 서울과 뉴욕을 산책하듯 가볍게 살아 본 경험은 그녀에게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 주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과 싫어서 견디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결혼과 임신, 육아를 비롯한 여자의 삶, 그리고 공부하는 목적 등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낯선 도시 뉴욕에서 찾은 가볍게 사는 즐거움을 《두 도시의 산책자》에 담았다. 저자는 꼭 낯선 도시로 떠날 필요 없이 나를 가둬 둔 틀 안에서 눈을 들어 조금 떨어져서 주변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조금 떨어져서 보면 인생이 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 어깨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산책하듯 인생을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

장경문

서울대학교미술대학원에서미술이론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미술관과미술대학조형연구소에서근무하다가문화사를연구하겠다고호기롭게유학을떠나엔와이유(NYU)동아시아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
서른살에시작한뉴욕에서의박사과정중경험한일상과학업,결혼,출산등에관한이야기들을책《두도시의산책자》에담았다.
잠깐의여행보다는길게,완전한이주보다는짧게머물렀던4년이라는시간은현지인이면서동시에이방인으로살아가며삶에거리를두고바라볼수있는기회였다.그때관찰한자신의진짜모습들,일상에서느낀점들,생각할거리들을기록했다.
현재는서울에서두딸을키우며틈틈이글을쓴다.최근에는언니와함께장소(JAHANGSO)라는브랜드를만들어공예품을제작하고유통하는일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우리는늘새로운시간을살고있다

1장혼자있던시간이준선물
-나의첫뉴욕
-시리얼이사라졌다
-허리케인샌디
-창문의공격
-서른살,공부하는여자
-선택은각자의몫

2장낯선도시에서사랑하게된것들
-워싱턴스퀘어파크가캠퍼스
-처음먹어보는맛
-나의그리스식디저트
-백년된뉴욕의지하철
-휘트니미술관
-슈퍼마켓투어
-나는군밤파
-뉴욕은겨울이지
-추억은냄새로남는다

3장눈치보지않고나답게
-브런치맛집찾는법
-커피맛을배우다
-겸손은부덕
-내이름제대로불러줘
-디저트는한입만
-레깅스는바지인가
-햇빛에대처하는자세

4장인간에대한예의
-고맙다는말이어려운가요
-웰컴투뉴욕에담긴인종차별
-뉴욕의한국인들
-러시티켓
-난로위옥수수차
-임산부석이필요한게아니야
-백화점의유모차부대

출판사 서평

◎익숙함과낯섦사이에서나를발견하다

《두도시의산책자》는서울과뉴욕의문화와일상을비교해보는재미가있다.뉴욕사람들은햇빛이조금이라도나며공원여기저기에누워일광욕을즐긴다.하지만한국사람들은모자와선글라스로중무장을하고햇빛을피하려고만한다.뉴욕사람들은‘Thankyou.’를입에달고사는데,동방예의지국이라면서한국은문을잡아줘도양보를해줘도고맙다는말도없다.
저자가두도시의삶을비교하는건어느도시가더낫고어느도시가더못하다는이야기를하기위해서가아니다.익숙한것들과낯선것들사이에있으니자신이무엇을좋아하고,무엇을싫어하는지,사람과의관계에서무엇을중요하게여기고,어떤생각과신념을가지고있는지를분명해졌다는것을말하기위해서다.그녀가두도시를산책하면서얻은것은‘나는어떤사람인가’에대한답이었다.
사소하게는좋아하는커피맛이무엇인지알았다.커피카페인에는반응하지않지만홍차카페인에는민감해서늦게까지공부할때커피를몇잔씩마셔도괜찮았다.유학중영어이름을만들지않고한국이름을쓰면서이름이갖는의미를생각했다.임신중뱃속의아이때문에약하나제대로못먹으나낳고나니그래도내몸은내마음대로할수있다는점에서자신에게는“뱃속에있을때가제일편해.”가아니라는것을알았다.
군밤을좋아하고,겨울을좋아하고,추억의장소는냄새로기억하고,무례한사람을싫어하고,뉴욕에산지4년인데도어딜가나듣는‘웰컴투뉴욕’에동양인에대한차별이담겨있다는것을알았다.공부를좋아하기는하지만속도가느린사람이라학문에서성과를내는것보다다른일을하는게더자신에게맞겠다는것도깨달았다.
자기가좋아하는것을알아가고,자기만의속도로살아가게되니삶은더이상무거운짐이아니었다.그런의미에서《두도시의산책자》는나는누구인가에대한답을찾는과정에대한기록이라할수있다.

◎평범한일상도가만히들여다보면참예쁘다

난로위주전자에서보글보글끓고있는옥수수차,지하철입구에서할머니들이굽는군밤의고소한냄새,겨울에크리스마스장식으로반짝이는거리,진열장에알록달록누워있는디저트들,빨갛게무친오이무침과기름에볶은오이나물,복잡한상점끝에위치한생선가게와파란간판의그리스과자점….
《두도시의산책자》에묘사하는일상들은평범하다.뉴욕에가지않더라도우리가늘지내온하루다.그런데저자의시선으로바라본일상은하나하나가새롭다.옥수수차를끓이다어린시절부엌에있던석유난로를기억해낸다.한입베어물면입안에퍼지던달콤한그리스식과자는다양한문화가공존하던뉴욕의자유로움과함께임신당뇨때문에철저히식단을관리해야했던힘든임산부시절을떠오르게한다.
크고작은일상들이모여삶이이루어진다.그작은일상을새로운눈으로바라보는것만으로도삶의색깔을가지게된다.저자는자신을,그리고주변을다르게바라보면계속해서새로운시간을살아갈수있다고말한다.매일똑같이반복되는일상같지만가만히들여다보면다른모습이보인다.그새롭게발견한모습들이모여삶이반짝반짝빛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