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필잡담 (서양화가 전창운 교수의 그림 인문학)

화필잡담 (서양화가 전창운 교수의 그림 인문학)

$14.50
Description
서양화가 전창운 교수의 그림 인문학
지구 여행자 전창운 화백의 사유와 영감의 에피소드를 엮은 그림 인문학을 만나다!

“오늘 제주의 돌담은 인생의 오후반을 걸어가는 환쟁이를 불러 놓고 말한다. 인생은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아야 한다고. 화가는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나무 같아야 하고, 걸작은 만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아름다운 건 더디 이뤄진다는 것도 잘 알고 있겠지! 힘내시게나.”
(본문 중)

화려한 미사여구 없는 예술가의 소박한 삶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만나보자. 시적 상상력으로 표현한 그의 그림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 보면 맑은 울림으로 영혼이 정화되는 걸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총 13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는 없다. 작가는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손에 닿는 한 페이지를 펼쳐 음미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느냐 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행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기대에서 먼저 자유로워져야 한다. 전창운 화백은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이 삶의 넉넉함을 지닐 수 있도록 좋은 향기가 담긴 그릇을 만들고 있다.
저자

전창운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또하나말뭉치지구위에던져진다!

‘세상에눈없는새가과연존재할는지’
영암월출산밑자락무위사에가면많은벽화가그려있는데그중하나엔눈없는새가그려있다는것이다.눈을그리지않은것은그려넣으면금방이라도새가날아가버릴거라니,화가의마음을잡아당기는것이다.(…)극락전벽화앞에선화가는그림에얽힌사연을듣고깨달음을얻는다.

‘단지눈으로확인하고만족하려는세속의욕망에서벗어나참나를깨닫게해주는깊은뜻을알게하고,눈없는새를찾을것이아니라스스로눈없는작은새가되어세상을환히밝히는인간으로살아가라는깨달음을이야기한다.’눈없는새에눈을그려주려다되레자신의,화가의눈을찾았다는이야기를전한다.

차고투명한작가의인생여정에서돈과권력과명예보다다른무언가에가치를두는삶의배움을다시금확인할수있다.풀벌레도문장이라고말하는전창운화백의시선을따라가다보면작은풀잎,흘러가는구름,길가의조약돌까지도깊이감동하고바라보게될것이다.

작가는자신의그림이늦깎이로남에게들키길바라고,그림고픈사람배채워가길바란다고말한다.

<몸의시학,시각을통해시각을넘어서다>

전창운화백에게영감의형식은대상과함께호흡하는양식으로드러난다.이를테면소그림이나나무의모습은물론,자잘한풀꽃들또한화면가득숨쉬고있는걸본다.그뿐만아니라그의섬풍경이보여주는바다와파도,그리고하늘의표정은강렬한운동감으로다가온다.그건밤바다와어두운하늘도예외가아니다.그움직임을통해우리가느끼는건화가와오브제를연결하는신비로운호흡이다.

사실영감이란본디‘들숨’을뜻한다.평범하던오브제의어떤기운을화가가들이마시는순간,그오브제는화가의내면에서요동치고생기를회복하며예상치못한자극과반응을불러일으키는것이다.바로이때창조적충동이여무는순간이다.하지만그격렬한한순간을포착하기란쉽지않다.얼마나많은시인의펜끝에서,작곡가의악보위에서,그리고화가들의붓끝에서영감은무참히살해되었던가.시니피에와시니피앙의이런모순과배반이야말로예술가의고통이며숙명이다.여기서전창운이획득한영감의생포방식이바로대상속으로의틈입이다.
_이경교(시인,명지전문대문창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