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이정명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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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별을 스치는 바람』은 《바람의 화원》 출간 이후 작가가 5년 만에 다시 선보인 팩션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윤동주를 등장인물로 내세워 언론과 독자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윤동주가 실제 머문 수용소를 배경으로 전쟁이 낳은 인간성의 타락과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존엄을 지킨 사람들, 그리고 암흑 같은 현실에 빛이 되어준 윤동주의 시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이정명

경북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여원〉〈경향신문〉등신문사와잡지사기자로일했다.집현전학사연쇄살인사건을통해세종의한글창제비화를그린소설《뿌리깊은나무》,신윤복과김홍도의그림속비밀을풀어가는추리소설《바람의화원》을발표했다.빠른속도감과치열한시대의식,깊이있는지적탐구가돋보이는소설들은독자들의폭발적호응을얻으며한국형팩션의새장을열었다.소설《바람의화원》은2008년문근영,박신양주연의드라마로,《뿌리깊은나무》는2011년한석규,장혁,신세경이출연한미니시리즈로방영되어화제를모으기도했다.
또한윤동주와그의시를불태웠던검열관스기야마도잔의이야기를그린《별을스치는바람》은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영국,프랑스,스페인등11개국에번역?출간되었다.이작품은2015년영국인디펜던트외국소설상(IndependentForeignFictionPrize)에노미네이트되었으며,2017년이탈리아프레미오셀레지오네반카렐라(PremioSelezioneBancarella)문학상을수상했다.
그외작품으로장편소설《천년후에》《해바라기》《마지막소풍》《악의추억》《천국의소년》《선한이웃》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사라진것들은반딧불처럼떠돈다 007
방랑자로왔으니다시방랑자로떠나네 011
어느운석밑으로홀로걸어가는슬픈사람의뒷모양 039
심문 052
소년은어떻게군인이되는가 064
음모 074
죽음의재구성 086
한대의피아노와그적들 103
죽는날까지하늘을우러러…… 120
문장은어떻게영혼을구원하는가 140
바람이어디로부터불어와어디로불려가는것일까 167
가자가자쫓기우는사람처럼가자 182
별헤는밤 204
절망은어떻게노래가되는가 213
위생검열 219
ToBe,orNotToBe…… 223
책벌레의사생활 233
사라진책들의노래 240
괴로웠던사나이,행복한예수그리스도 255
끝없이침전하는프로메테우스 272
나의별에도봄이오면…… 286
우리들의사랑은한낱벙어리였다 297
가난한이웃사람들의이름과프랑시스잠,라이너마리아릴케…… 308
이지나친시련,이지나친피로 323
히브리노예들의합창 332
도대체무슨일이일어났나 342
무서운시간 357
나의별에도봄이오면 367
미친개들의나날 375
또한줄의참회록 391

에필로그|후쿠오카전범수용소전범용의자심문기록 393

출판사 서평

2017이탈리아프레미오셀레지오네반카렐라문학상
수상기념개정합본판출간!

〈서시〉외윤동주시14편전문수록

국내출간전5개국에출판권이수출되며화제가되었던이정명작가의장편소설《별을스치는바람》이2017년프레미오셀레지오네반카렐라(PremioSelezioneBancarella)문학상수상을기념하며개정합본판으로다시출간되었다.이번개정합본판을통해작가는작품이보다속도감있게읽힐수있도록이야기의곁가지들을덜어내고분량을조정한한편,작품내의사소한오류를바로잡았다.
《별을스치는바람》은《바람의화원》출간이후작가가5년만에다시선보인팩션으로,우리에게친숙한시인윤동주를등장인물로내세워언론과독자의많은주목을받았다.작품은태평양전쟁이한창이던1944년,윤동주가실제머문수용소를배경으로전쟁이낳은인간성의타락과그에굴하지않고자신의존엄을지킨사람들,그리고암흑같은현실에빛이되어준윤동주의시와예술에관한이야기를담고있다.
기록으로서의역사가해결하지못한부분을기발한상상력과치밀한필력으로파고들며‘한국형팩션’의새장을열었다평가받는작가이정명,그는본작품을통해국내뿐만아니라해외출판관계자및독자들의시선까지사로잡았다.영미권을비롯해폴란드,스페인,일본등총11개국에작품의판권이판매되었고,2015년영국인디펜던트지에서주관하는외국소설상후보작에오르기도했다.그리고2017년,“참혹한전쟁가운데있는인간성과예술의위대함을긴박한추리의구조로잘녹여냈다”는평과함께이탈리아의권위있는문학상인프레미오셀레지오네반카렐라상을수상했다.

“절망의한가운데서도인간의영혼을구원한것은
한줄의문장,한편의시였다.”

1944년겨울후쿠오카수용소,간수‘스기야마도잔’이무참히살해된채발견된다.유일한단서는그의주머니에서발견된시한편뿐.엄청난일이었지만형무소로배속된지얼마되지않은간수병‘나(와타나베유이치)’가사건수사를전담하게된다.
헌책방을운영하는어머니를도우며책을사랑하게된‘나’,문학에대한영민한이해를바탕으로‘나’는스기야마의주변에서발견되는여러단서들이645번죄수‘히라누마도주’를향하고있음을깨닫고그를심문하기시작한다.사건조사가경과할수록‘나’는악랄한간수이자검열관,수용소의악마로불리었던스기야마이면의또다른그를점차알아가게된다.히라누마도주와주변인들에의하면스기야마는소리를잃은피아노를어루만지는조율사였고,문맹이었지만누구보다시인의삶을살았던사람이자자신의죄에괴로워하고자책해왔던사람이었다.스기야마라는사람에게과연어떤변화가있었던것일까,그리고히라누마도주아니‘윤동주’는누구인가?마음속에품은질문의답을구하기위해‘나’는윤동주와의비밀스러운교류를시작한다.
한편수용소에상주하게된규슈제국대학의료진들이죄수들의건강상태를점검하고의무조치를실행한다.윤동주또한의무조치대상자에선발되어의료혜택을받는듯했으나그의건강은점점악화되어간다.‘나’는의무조치가본래의도와는전혀다른부작용을낳고있다고주장하나상부에서는이를묵살하고만다.조치가지속될수록윤동주의상태는점점악화되어가고‘나’는의무조치가어떤목표를달성하기위한명목상의수단이었음을간파하게된다.
태평양전쟁이막바지로치달으며수용소또한포화의한가운데에놓이게되고,그동안보이지않았던수용소의민낯이점점수면위로떠오르게된다.지옥같았던그곳에서벌어진참혹한행위들,천사의탈을쓴악마들의정체또한드러난다.‘나’의만감이교차하는가운데죽은스기야마와윤동주,그리고‘나’를둘러싼상황은더욱혼란스러워져만가는데…….

“문장은어떻게영혼을구원하는가”
시인의생애마지막1년,도대체무슨일이일어났나?

죄수들을대상으로벌어진반인륜적생체실험행위의희생자로알려진시인윤동주는1945년스물일곱의나이에타국에서옥사한다.수용소에서그가머문1년간을재구성한본작품은거대한역사의수레바퀴와맞물린개개인의역사를담은동시에,전쟁의광기와환멸도희망을막을순없다는묵직한메시지를전한다.
전쟁의도가니에빠진수용소는마치세상의축약판같았다.작품은총성도포연도없는밀실에서벌어지는시와문장과음악의전쟁,그리고어떤폭력으로도꺾을수없었던이상과두꺼운벽으로도가둘수없었던자유를향한뜨거운갈망을그린다.그리고시를사랑한죄수와냉혹한간수의비밀스러웠던인간애를지켜본어린관찰자의눈으로,어떠한잔인한전쟁도결코인간의영혼을말살할수없으며,그무엇도희망을죽일수없음을이야기한다.

나는알고싶었다.내가누구를원망해야하는지.나는그를잡아가두고,그를그지경으로망가뜨리고,죽어가는그를바라보는자들중한명이었다.원했든원하지않았든나는이더러운전쟁을일으킨자들과한편이었다.
우리들은모두용서받아야할까?아니,우리들은모두용서받을수있기나한걸까?
-363쪽

한편작가는제삼자의시선을대변하는‘나’라는내레이터를통해끊임없이자문한다.누가어떤이유로전쟁을일으켰는지,왜참혹한대량학살을막을수없었는지,거대한야만성앞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은고작죄의식에잠겨침묵하는것뿐인지,문학과예술이과연인간의영혼을치유할수있는지등의질문은독자들에게보다인류보편적인사안들에대해한번쯤생각할수있는계기를마련한다.그리고간수라는직분에도불구하고윤동주를존경하고진심으로교감하는스기야마와‘나’의모습을통해전쟁의발톱이삼켜버린인간의영혼에대해,문학과음악이어떻게상처받은영혼을구원하고참혹한암흑의시대를견딜수있게했는지에대해차분히기술한다.
“윤동주자신이이야기를이끌어나가는것보다다른사람이하는것이좋겠다”는작가의집필의도에서알수있듯,《별을스치는바람》은우리가기존에품고있던윤동주의고정관념과관점에서벗어나보다인물과상황을입체적으로살펴보고자시도했다.윤동주와더불어‘나’,스기야마라는타자를통해독자들은문득시인이되고,탈출을꿈꾸는죄수가되고,때로는죄수를연민하는간수로서,사건의행방을뒤쫓는형사로서작품을즐길수있을것이다.

“그에게감사하며경의를표한다.”-아마존서평중에서

예술과미스터리의절묘한크로스오버
세계가주목한강렬하고도매혹적인문학적성취

기록에없는그기간이그가죽음에이르기까지의기간이겠구나.그의삶에대해이야기할수없다면,그의죽음에대해이야기해야겠다.기록이없다면상상으로채워보자,생각했죠.
-소설가이정명

대학시절교토로여행을떠났던작가는우연히들르게된도시샤대학에서윤동주의흔적을발견하고충격을받게된다.아름다웠던시와는다른,어울리지않는최후를맞았던시인을잊지못했던작가는그후로도꾸준히윤동주에관한이야기의밑그림을차곡차곡그려나갔다.그결과,작가는윤동주의작품,관련저서,주변인들의증언등을토대로역사가기록하지않은시인의마지막시간들을촘촘하게복원해냈다.
특히이야기를전개해나감에있어시,문학,음악등다양한예술작품의언급과인용이돋보인다.작품곳곳에수록되어있는윤동주의시,그가실제즐겨읽었다고알려진프랑시스잠과라이너마리아릴케의작품,셰익스피어의희곡과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베르디의오페라‘나부코’중‘히브리노예들의합창’등은그자체로서훌륭한감상포인트인동시에이야기의진행을이끄는중요장치로서기능하며이야기의몰입감과깊이를한층끌어올리는데일조한다.
이렇듯치밀한자료조사에특유의상상력과묘사를더해역사가메우지못한빈틈을파고드는이정명작가특유의스타일은드라마로만들어져인기를끌었던《뿌리깊은나무》《바람의화원》등그의대표작들을통해꾸준히선보여져왔다.
특히《별을스치는바람》을통해작가는대중적인미스터리장르에한국적인모티프와보편적인메시지를결합하여마치한편의시처럼전쟁과인간을그렸다.그리고작품은국경과언어를초월해많은독자들의공감을얻을수있었다.“윤동주의시가조금이라도더해외독자들에게읽혀기쁘다”는작가의소회가자못겸손하게들린다.

▣해외언론보도

작가는이야기를통해힘든시기에도우리를위로하고변화시킬수있도록“육감(sixthsense)”을빌려주는시와책,그리고읽기가주는힘을축복한다.끔찍하고열악한형무소에서,시는무언가를파괴하면서도구원해낸다.그리고“가장순결한언어만이가장참혹한시대를증언할수있다”는것을보여준다.
-인디펜던트

시인윤동주의작품에영감을받아탄생된이놀라운소설은예상치못한수많은반전과더불어독자들의마음을먹먹하게한다.
-타임스일요판

단순히재미를갖춘추리소설일뿐만아니라제2차세계대전당시일본의행적을기록한수기이기도하다.작품곳곳에인용된윤동주의시들은독자로하여금책에서손을뗄수없게만든다.
-파이낸셜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