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경계에서

$10.00
Type: 현대시
SKU: 9791196218171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장편소설 『레지스탕스』,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의 저자, 이우의 신작!"
장편소설 『레지스탕스』,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의 저자, 이우의 신작! 몽상가들의 첫 번째 시인선. 장편소설 『레지스탕스』와 에세이집 『자기만의 모험』의 저자 이우의 세 번째 출간작이자 첫 번째 시집이다. 2018년 첫 출간 이래로 매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우는 시, 소설, 산문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그의 문학세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춧돌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우는 시집을 통해 자신의 시적 세계의 근간은 ‘경계’라고 지칭한다. 그가 말하는 경계는 두 세계의 화해할 수 없는 간극이다. 이 두 세계는 사랑과 고독이기도, 희망과 절망이기도, 신앙과 불신이기도, 이상과 현실이기도, 기쁨과 슬픔이기도 하다. 이우는 극명하게 괴리된 경계에서 이 두 세계를 이방인처럼 관조하며 냉철하게 시를 썼다.

『경계에서』는 이우가 홀로 세상을 방황하며 집필한 시집이다. 그는 문학적 포부를 펼치겠다며 북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일 년 반 동안 떠돌았다. 그의 독특한 삶의 궤적처럼 그의 시들 또한 청춘의 방황과 불안이 짙게 베어있다. 묵묵히 절박한 언어로 기록한 이우의 청춘 스케치는 싱그럽게 빛이나고 있다. 그 빛이 우리의 잠들어있는 젊음의 나른한 잠을 깨우길 바라본다.
저자

이우

방황을동경해26개국을홀로여행했다.두번의산티아고순례를떠났으며,글을쓰겠다며모로코와프랑스에머물렀다.

작품으로는장편소설『레지스탕스』,에세이집『자기만의모험』,시집『경계에서』,주간단편소설지『위클리우』가있다.유튜브와팟캐스트를통해서도부단하게자신의문학적울림을세상에전하고있다.

목차

세상에어떤것…10
시도가있었다…12
나의기원…14
불안의밤…16
별빛에취해…17
멈춰버린시곗바늘…19
태양의나라에봄은없다…21
해안절벽…23
노인과아이…25
경계에서1…27
레지스탕스…30
라마단의밤…31
빗속의플랫폼…33
거리에서…35
부끄러움…37
사랑에대하여…38
이방인,타자화…39
우상숭배…40
미아…41
텅빈테이블…42
슬픈고향…43
왜곡,굴착…45
추락1…47
진단,몽유병…48
그럼지금은…49
새로운인생…50
낯선친구,날데려다줘…51
탈피1…52
젊음…54
카산드라…55
라비린토스…56
델피,아폴론신전에서…57
세상의중심에는…58
낯선골목…59
레테강…60
피레우스항(港)…61
구원의등대…62
현기증…63
도피…64
경계에서2…65
존재한다는것…66
운명이란이름의추격자…67
잃어버린세계를찾아서…68
그럼에도남겨진것은…69
탈피2…71
텅빈강의실…72
낯선정거장…73
경계에서3…74
세계의대전제(大前提)…75
추방…77
지진계측기…78
대서양,치유의밤…80
영원에못박힌것은…82
동굴을나서다…84
경계에서4…85
환원…86
거울…87
추락2…88
탈피3…90
영원회귀…91
낙소스,에게해의밤…92
변주곡…93
경고문,바리케이트에부쳐…94
조율…95
구조신호…96
불안의계(界)…97
구원혹은구애…98
경계에서5…100
조율인가수긍인가…101
당신에게,고백…102
잡지못할순간의아름다움…104
적송(赤松)…105
사해(死海)에서의표류…106
그렇게나는…108
경계에서6…109
언약의궤…111
이우(異愚)…113
발자취…114
수인(囚人)…116
왕조의몰락…117
경계에서7…119
은빛꿈,은빛해안…121
구원을기다리며…123

작가의말-어느지리학자의기록…127

출판사 서평

"극명하게괴리된두세계의경계,좀처럼화해할수없는간극에서의처절한기록"
-"이상향을향한갈망과끝나지않을방황앞으로도숱한시도로얼룩질영원한대지,경계"
-"새로운가치를향한모색과끊임없는시도,아름다운청춘의방황과불안의스케치"
-"공중누각의아름다운보물"

시집『경계에서』의화자는관조하는사람이다.그는자신이있는곳을‘경계’라고일컬으며,경계를구분짓는두세계를진득하게관조한다.“이두세계는사랑과고독이기도,희망과절망이기도,신앙과불신이기도,이상과현실이기도,기쁨과슬픔이기도하다.”(「작가의말」)그에게있어경계는그가니체적관점에서형이상학적으로창조해낸일종의무법지대이다.“신을죽였고,세상을영원에못박았다도덕도,규율도,전통도,가치관도십자가에못박힌모든것이죽어버렸다”(「언약의궤」)경계는모든것이부정된무법지대,마치아무것도정의되지않은태초의상태로돌아간세계이다.

화자는새로운가치와자기자신을헤아리기위해형이상학적모험을감행한다.“나의세계를찾고싶었다/따스한안락도아니오/달콤한사랑도아니오/든든한기반도아니오/뜨거운우정도아니오/확고한믿음도아니오(…)저멀리일렁거리는신기루.저것이그토록찾아헤매던,나의세계가아닐는지”(「잃어버린세계를찾아서)그가경계에서모험을하는이유는단하나이다.바로이상향에대한갈망과자기실현이다.“미지의자양분을흡수하고자라나리라/듣도보도못했던꽃봉오리를피우고/유일무이한향기를세상에남기리라”(「새로운인생」)

하지만화자는경계가무한한가능성이도사리는만큼황량한곳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그곳은‘두세상’과괴리된화자만의세계이기때문이었다.그는자신이‘풍요의바다’라고여겼던곳이일순간에‘죽음의바다’로변모하는순간을마주한다.그간의모든경험들을헤어릴수있는경계가사실‘미라처럼방부된과거의조각들’만이부유하는곳이라는사실을깨달은것이다.그곳에는오직그자신밖에없다.세상을부정했기에세상과함께할수없는것이다.“아,이환상의바다에는온기를가진것이없구나!”(「사해에서의표류」)

이상향을향한갈망과끝나지않을방황
앞으로도숱한시도로얼룩질영원한대지,경계

지평선끝에일렁이는환상의제국이여
수평선끝에출렁이는행복의제국이여
어째서다가갈수록멀어져만가는가

-「경계에서1」중에서

사실화자가만든형이상학적인세계,경계는현실에서실존할수없는공중누각같은세계이다.모든것을부정하고이상향을찾아방황하던그가이제지쳐스스로이상향을창조하려하기때문이다.“꿈꾸는세계를그려내리라//바닥에나뒹구는석판을가져와시를썼다/우주와혼돈에대하여/해와달에대하여/밤과낯에대해여/아름다움과추악함에대하여/죄와벌에대하여/기쁨과슬픔에대하여”(「언약의궤」)하지만그가스스로신이되어만든세계는오직자신만이살고있는작은형이상학적공중누각일뿐이었다.

공중누각이무너지는것은그형용모순이드러날때이다.화자는공중누각을무너뜨리지않기위해부단하게투쟁한다.그리하여경계에서는그와함께존재한다.

나아갈수없는세계의끝,방파제를쌓아올린다
돌아갈수없는세상의끝,철옹성을쌓아올린다

닿을수없는꿈의왕국을영원토록동경하기위하여
이젠돌아갈수없는고향을그리워하지않기위하여

-「해안절벽」중에서

새로운가치를향한모색과끊임없는시도,
아름다운청춘의방황과불안의스케치

그렇다면화자가경계에서우직하게버티는이유는무엇일까.화자는세상의부조리를부정하며새로운세상을찾아보고자했고,이전과는전혀다른자기자신이되어보고자했다.하지만그시도가거대한세상앞에서한낱공중누각에지나지않는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럼에도그는경계라는가능성의대지를포기하지않으려한다.경계에있는한모든가능성들과함께새로운인생을꿈꿀수있기때문이다.하지만그는이제경계로부터벗어나사람과사랑을갈망한다.

환원되고싶다.그들의기억속에,그들의웃음속에,그들의사랑속에.그대들이라면괜찮을것같다.그대들은따스하기에.보다온전하기에.그대들역시한줌의재로사라진다하더라도.나는그속에환원되고싶다.나의모든것을소진한다하더라도.

-「환원」중에서

공중누각의아름다운보물

하지만이러한욕망은경계를향한부정이아니다.그는자신의대지경계를‘고향’이라고칭한다.사람과사랑을갈망하지만고향을결코잊지않으려한다.불변의진리를알고있기때문에.“나는결코근원으로부터벗어날수없다는것,/그리고언제나낙원을동경할거라는것”(「나의기원」)화자는마침내자신의작은제국인경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우리는경계에서공중누각의형용모순이아닌,시적형용그자체를바라보아야할것이다.그것이어쩌면우리의보물이될지도모르는,한인간으로서의절박한갈망과시도가고스란히담겨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