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침묵 (해도연 소설집)

위대한 침묵 (해도연 소설집)

$13.00
Description
화제의 SF소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에 이어 그래비티북스가 펼치는 네 번째 GF시리즈인 『위대한 침묵』은 탄탄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에 두고 인간의 삶에 대한 감수성까지 담은 신인 작가 해도연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그만의 경이로운 상상력이 담긴 네 편의 작품을 골라 실었다.

‘과연 우리가 전 우주에서 유일한 생명체일까’를 묻는 페르미 역설에 대한 SCI-FI로서의 답변인 표제작 「위대한 침묵」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에서 발행하는 웹진 <크로스로드>에 게재된 작품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하드SF로 과학적 아이디어와 함께 극적 긴장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이 외에도 ‘나’를 대신하는 또 다른 완벽한 ‘나’가 있었으면 하는, 차가운 세상 속에서 완벽한 나를 찾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인공두뇌 연구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의식과 기억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마리 멜리에스,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에서 연구하는 세 명의 과학자들이 지구로 귀환 전, 마지막 탐사를 떠나 새로운 외계문명을 발견하는「위그드라실의 여신들」까지. 언젠가 우리에게서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가 작가만의 시각과 감각적인 필치로 그려진다.
저자

해도연

20대를모두투자해물리학과천문학을공부하고연구하다가서른즈음에뜬금없이소설을쓰기시작했다.SF를가장좋아하지만공포,스릴러,판타지등도썼고딱히장르를가리지는않는다.
대신밝고건전한이야기는잘하지않는다.허구의과학을즐겨이야기하지만,여전히학문으로서의과학을사랑하고과학자의시선을놓치지않으려고한다.돈과시간만있다면대학원을한번더가고싶어할만큼현실감각이별로없다.
가족이있고일이있기때문에새벽마다커피를들이키며책을읽고글을쓴다.최고속도는1.4곽재식속도.

목차

위그드라실의여신들
따뜻한세상을위해
위대한침묵
마리멜리에스

참고문헌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경이로운상상력이빚어내는단단하고아름다운네편의이야기
『위대한침묵』

「위그드라실의여신들」
목성의위성.에우로파.지구가아닌곳에서외계문명을탐사하는미션.
탐사를마치고지구로돌아오라는명령이떨어지는데.
에우로파를탐사하는수미,세실리아,마야.그녀들은에우로파의임시거주자로열수화산도발견하고최초의지구밖동물화석도발견한다.최초로지구가아닌외계문명을발견할수있는가능성을앞둔어느날,가니메데에서온제롬은그들에게6일뒤에지구로출발할것이고그러기위해선3일안에이곳을떠나야한다며,빠른시일내에에우로파탐사를마치고철수하라고요구한다.이유는지구의상황이심각해졌기때문.3년전중국창사에떨어진운석하나로농경지가파괴되는등우주바이러스사태가벌어져120억의인구가굶주림에위기에처해있다는데…과연그녀들은에우로파를떠나지구에도착할수있을까.

「위대한침묵」
인류의평화를앗아간재앙.‘플라토늄5년’
행성기업‘인텍’은중력파속에담긴에너지를이용해인류를구하려고한다.
22세기초반.‘플라토늄5년’재앙의비극으로부터모든걸잃어버린인류.행성기업‘인텍’은중력파속에담긴정체불명의신호를포착하고중력파에담긴에너지를이용하여에너지부족문제와인류의한계를넘어서고자한다.상사의연설문을의미도모른채대필작업만하던인텍의홍보부직원미후에게,어느날인텍루나의부사장크로포드의호출이온다.회사내부의배신자가있다는그의말.미후는‘그물망’이란이름으로활동하고있는그들에대해조사하라는은밀한명령을받는다.인류를구원할수있다는중력파통신시설운용일주일전,미후는과연그물망을찾아낼수있을까,그리고중력파는정말인류를구원할수있을까.

「따뜻한세상을위하여」
‘나’가아니지만또다른‘나’인,‘나’를완벽히복제한인공지능비서‘아가사’.
이미알고있는하지만아직은외면하고있는인공지능과인간의의식에대한이야기.
우리의미래는과연어떤선택을강요할것인가.
사용자의뇌자체를시뮬레이션해서또하나의나를만들어주는인공지능비서서비스‘주다스’.나는주다스에게‘아가사’라는별칭을주었다.인공지능비서‘아가사’는나와함께차를타고향하는목적지도,그리고점심메뉴까지도모두정해주며오늘도나의일상을돕기위해,그리고최상의서비스를제공하기위해최선을다한다.오히려내가하는선택보다더뛰어난선택을제공하고있다.변함없는일상,아가사와함께차로이동하던중들른휴게소에서나를노려보던한남자.그불길한눈길에나의일상에균열이생기기시작한다.그남자는대체누구였을까.왜아가사는아무것도아니라고말할까.불안은멈추지않고계속되고…결국아가사의작동정지를위해주다스를만든회사에전화를걸게되는데…

「마리멜리에스」
엘리스-수연구소에서조금떨어진곳에위치한계곡마리멜리에스.
해질녘붉은햇빛이가득비추는,마리멜리에스계곡을배경으로‘의식’과‘기억’그리고‘감정’을둘러싼이야기.
알수없는사고로계곡에서추락해사망한아내를잊지못하고그리워하는유진.처음보는여관방.갑자기나이가10년은더들었고,10년동안의기억은어렴풋하게남아있는마리.마리는연구소에서유진을마주치게되고그를보자마자지난10년의기억속에유진이있었다고확신한다.유진에대한애틋한감정을숨길수없는마리.유진은그런마리를계속회피한다.그러다갑자기마리에게마리-엘리에스에함께가자고말하는유진.아름다운은하수를배경으로유진과마리,그리고숨진아내그들의얽히고설킨이야기들이담담하고그리고애틋하게펼쳐진다.마리의기억상실에는과연어떤숨겨진것들이있을까.그리고유진은왜마리를피해다녔을까.유진과마리의감성이메아리처럼울려퍼진다

책을펼치면기존한국소설에서보기쉽지않은각주의향연이펼쳐진다.이야기를읽는재미와더불어과학적지식도얻어가는네편의이야기들은지금껏우리가상상하지못했던또다른세계를구축한다.치밀하고빈틈없는전개.낯선이야기속으로쉽게끌어당기는흡인력.광활한우주속에서다시한번인간의삶에대해생각하게만드는감성.이모든것이융합된한국형하드SF소설집『위대한침묵』.신인작가해도연만의새로운세계가우리의머리와심장을울린다.앞으로아무리과학이발달하더라도이야기는,그리고이야기가가진힘은변치않을수있음을증명해낸작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