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 (기억현상집)
Description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는 정보로서의 여행기보다는, 낯선 곳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한 사용법을 제시한다. 굳이 명승지에서 인증샷을 남기지 않아도, SNS에 자랑하지 않아도 좋다. 우연에 자신을 맡기고 길을 헤매어 볼 수도 있다. 그러다 문득 만난 장면 속에서 오래된 기억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렇게 씻어낼 수 없는 풍경과 만남이 여행의 길 위에 있다. 우연과 필연은 견우와 직녀처럼 비로소 그곳에서 만난다. 그리고 헤어진다. 커머셜과 잡지 지면을 통해 주로 활동해 온 사진작가 선민수가 여행과 유학, 해외출장 중에 모아 온 개인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녹아 있는, 선민수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들. 오세아니아와 남극을 제외한 4개 대륙의 풍경이 거기 담겨 있었다.
저자

박한결

저자 박한결은 작가, 작사가. 작사가로서의 필명은 ‘강그늘’이다. 이태원 소재 독립출판사 IDXX의 편집장이다.

목차

두 소년

1부 인간의 숲
케이프타운의 나무 소년
조용한 밤, 꽤 많은 별들
소년의 눈
친구끼리는
예쁜 엽서
굿 이브닝 시티
악동은 죽지 않는다
파리의 일곱 색깔 장면들
트로카데로
우리가 가장 가까웠을 때
목련상태
우리란ㄴ 웅덩이
누가 봐도 나무의 자세
도쿄에서

2부 나무의 도시
모모치
교토 - 기은 거리
삐삐, 웃음소리
일상이 되기엔 나무 밝은
표정
거미의 고요 속에서
그루 밀도
Nuage 구름
프라하 구시가
블루스와의 인터뷰
그 숲의 갈색버섯
With
노을
흰색. 검은색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

출판사 서평

당신은 자신을 찾아 나선 여행을 떠난 적이 있나요?

● 커머셜, 잡지 지면 등을 통해 알려진 포토그래퍼 선민수의 반전 감성.
● 싱어송라이터 박준하의 작사가, 박한결(강그늘)의 예리하고 단단한 문장.
●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두 소년’이 세상을 누비며 나눈 대화의 연장선

그러므로 당신,
인생은 열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한 권의 책을 펼치시라.
그곳에서, 순수한 울음처럼,
빛의 매혹처럼 터져 나오는 꽃송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원 (시인),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 추천사 중

우리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때문에, 지쳐 있다. ‘떠나고 싶다’, 혹은 ‘지긋지긋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투의 말들은, 직장일이나 학업 등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입에서 버릇처럼 맴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꿈꾼다. 그리고 떠난다. 분명 여행은 ‘예전에 비하면’ 쉬운 일이 되었다. 저가 비행사가 많이 생기고, 시간과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이 생기면 가까운 곳으로든 먼 곳으로든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여행에 나서도, ‘자신만의’ 여행을 설계하기란 쉽지 않다. 유명한 관광지, 다들 가보는 맛집... 자유여행을 가도 패키지 여행과 다를바 없는 동선을 즐기다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책은 정보로서의 여행기보다는, 낯선 곳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한 사용법을 제시한다. 굳이 명승지에서 인증샷을 남기지 않아도, SNS에 자랑하지 않아도 좋다. 우연에 자신을 맡기고 길을 헤매어 볼 수도 있다. 그러다 문득 만난 장면 속에서 오래된 기억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렇게 씻어낼 수 없는 풍경과 만남이 여행의 길 위에 있다. 우연과 필연은 견우와 직녀처럼 비로소 그곳에서 만난다. 그리고 헤어진다.

커머셜과 잡지 지면을 통해 주로 활동해 온 사진작가 선민수가 여행과 유학, 해외출장 중에 모아 온 개인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10여 년이라는 시간이 녹아 있는, 선민수만의 시선이 담긴 사진들. 오세아니아와 남극을 제외한 4개 대륙의 풍경이 거기 담겨 있었다.

작사가 겸 편집인으로 활동 중인 박한결 작가는 그 이미지들로부터 감정선을 읽어낼 수 있었다. 기억을 현상해 놓은 앨범을 보는 느낌이었다. 상실과 희망의 시선이 모두 사진에 담겨있었다. 그 위에 글을 써 보자고 생각했다. 나미비아 초원의 한 그루 나무를 찍은 사진을 보면서,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 라는 제목을 떠올리게 되었다. 기억현상집 [나무들이 사람으로 보인다]의 기획은 그렇게 우연한 속삭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책은 이제 어른이 되어버린 '두 소년'이 세상을 누비며 발견한 감각의 콜라보이며, 지금은 프로페셔널로 활동 중인 두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나눠 온 천진한 대화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주 뜨거웠던 시절을 함께 보낸 두 소년의 시선과 새삭이 담긴, 옴니버스식으로 펼친 젊은 날의 앨범이다. 사진과 글의 콜라보라면 흔하지만, 이 책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짧은 프로젝트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시간성, 그리고 따로 또 같이 교차되는 두 작가의 대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