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사람 (나의 모든 이유가 되어 준 당신들의 이야기)

나의 두 사람 (나의 모든 이유가 되어 준 당신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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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모든 이유가 되어 준 당신들의 이야기 [나의 두 사람].

엄마를 모르고 자란 아이가
끝내 울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와 오직 셋
우리가 함께했던 그날의 따사로운 공기들
저자

김달님

저자김달님
30년전,1939년생김홍무씨,1940년생송희섭씨의손녀로태어났다.이름은세상을밝게비추는사람이돼라는뜻으로할아버지가지어주었다.
태어나자마자할머니,할아버지와늘셋이함께였다.할머니가타주는분유,할아버지가사주는요구르트,할머니와캔봄나물,할아버지가숨군제철채소,할머니표김치국밥,할아버지가사온돼지고기를먹고무럭무럭자랐다.
열살에할아버지가직접지은집으로이사했는데,얼마나좋았는지“그림같은우리집”이라는글을썼고학교에서상을받았다.지금도고향집에놀러온손님들에게할머니가곧잘꺼내놓는자랑거리.
그집에서셋이서너무덥지않게,너무춥지않게여름과겨울을났다.
스무살에할머니할아버지에게서독립해지금은경남창원에서사회적기업공공미디어'단잠'의기획팀장으로일하며매일글을쓴다.2017년카카오브런치에<마이그랜드마더그랜드파더>를연재해'브런치북프로젝트'금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나를기다리는노란불빛

1.할머니의바퀴
2.오래된이발사
3.네가모두잊어버린다해도
4.비가쪼매씩온다
5.돌아와줘,핫핑크스웨터
6.할아버지의콩깍지
7.눈이올라는갑다
8.들어오시면옮습니다
9.할아버지의꿈
10.우리들의집

2장어떤성실함은슬픔으로다가온다

11.할아버지가숨군것들
12.휴게소우동의맛
13.돌멩이난로
14.항상늦는이해
15.그때의책꺼풀
16.독립하던날
17.할머니의질투
18.할아버지의카메라
19.나의방들
20.당신의자리

3장괜찮아질수없는다음

21.성장통과물파스
22.할아버지의농담
23.할머니의컬러링북
24.보내지못한문자메시지
25.감이야기
26.두사람의결혼
27.할머니와냉이
28.가죽나물과김치국밥
29.특기는사랑
30.그들의올림픽

4장알아,네가내편이었다는걸

31.세사람의나들이
32.무엇이되기를바랐을까
33.셋이서먹는밥상
34.아버지와아버지의아버지
35.코카콜라파라솔
36.함께바보가되어가는것
37.이해하는연습
38.마더
39.시간의질서
40.나의의미

에필로그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엄마를모르고자란아이가
끝내울지않을수있었던이유
태어나자마자할머니,할아버지와오직셋
우리가함께했던그날의따사로운공기들

부모는너무어렸다.그래서자신들의부모에게갓태어난아이를맡겼다.그로부터30년동안아이,할머니,할아버지는서로를함께살아주었고,서로를함께살려주었다.
할머니에게는자신을부끄러워하지않는자식이,할아버지에게는기대를저버리지않는자식이,아이에게는자신을떠나지않을두사람이생겼다.
'조손가정'.'할머니할아버지손에서자란아이'.'엄마없는아이'.이런말들로는단정지을수없는삶의무수한결들이‘아이’의문장에실려책이되었다.
이책[나의두사람]이무언가를할수있다면그것은누구의삶도쉽게규정할수없고,어떠한조건에서도사랑은찾아든다는이야기를독자에게들려주는일일것이다.

나의모든이유가되어준두사람,할머니할아버지

1988년생김달님작가는1939년생김홍무씨와1940년생송희섭씨의품에서자랐다.다리가불편해바깥활동이편치않은할머니와건설노동자로공사일정이잡히면몇달씩집을비워야하는할아버지사이에서작가는행복과불행을고루느껴본어른으로자랄수있었다.

(7페이지)가끔궁금했다.기껏키운자식들이부모의바람을꺾고품을떠나는일을몇차례겪었으면서도또다시나를거두어키우는일이그들에게과연기쁨이었을까.후회되지않았을까.어떻게최선을다해나를키우고사랑한다말해줄수있었을까.

작가가평범한어른이되기까지는할머니할아버지의평범하지않은노력이필요했다.50의나이에다시시작된부모노릇,처음부터되풀이되어야할고된밥벌이.[나의두사람]에서작가는할머니할아버지의수고덕분에지켜질수있었던일상의시간들과그틈으로비집고들어오는,어쩔수없는불행들을함께그리고있다.

(82페이지)예민한시기였고할아버지가일을그만둔뒤로일정한수입이끊겨집안형편이가장어려울때였다.열여덟의나는급식비를내지못해칠판에이름이적혔고다음수업때까지준비해오라는문제집을살돈이부족해가슴을졸였다.
열아홉,대입을앞두고학부모상담에온다던아버지는결국오지못했고그날나는학교화장실에숨어울었다.

그자신의문장으로읽는'타인'의인생

50년.김달님작가는할머니할아버지와자신사이에놓인,이좁혀지지않는50년에가슴졸이며[나의두사람]을썼다.
옆방에서채팅하는소리까지어김없이알아채던할머니는이제소리를잘못듣고,60대중반까지공사현장에서성실히일하던할아버지는세차례의암수술을겪은다음이다.여든에이른두사람은종종기억을잃고때로컵을들힘조차없어손을떤다.

(216페이지)사람들은모두늙고,언젠가는사라진다.그걸알면서도내부모의늙은모습은잘납득이되지않는다.그래서겁이많은나는살다가문득발을동동구르는기분이든다.우리사이에50년이라는시간이좀처럼좁혀지지않아서,항상50년어린자식일뿐이라서어떻게시간을지나가야하는지잘모르겠다.

그럼에도김달님작가는자신이글을쓰는사람이라서다행이라고생각한다.유치원재롱잔치,소풍과운동회,입학식과졸업식.인생의중요한길목들마다자리를지켜주고사진을남겨준할머니할아버지처럼셋이함께보낸시간이자신의글로남는다는사실이위안이된다고한다.아이의시간이부모의기억에빚져흐르듯,누군가의시간은그를사랑하는사람의기억에빚져흐르는가보다.이젠잘기억이나지않는다고하시는할머니할아버지의지나간시간도[나의두사람]에서다시흐른다.밝고따사롭게.
[나의두사람]은세사람이함께한그날의공기까지느낄수있는더없이소중한기회이다.우리가예외적인경우이며우리와다르다고생각하는‘타인’의이야기를그자신의문장으로읽을기회가얼마나드문지.

'빚'이'빛'으로되돌아오는이야기
슬프지만따뜻한반전

태어나자마자엄마가떠났다고하면많은사람들이슬픈이야기를예상할것이다.불행을예감할것이다.그런데그아이가끝내울지않을수있었다면?

(199페이지)작은일에도크게웃고,좋아하는것을자유롭게선택하고,누군가를사랑하고또한누군가에게사랑받는용기가있고,가끔우울에빠지더라도결국엔밝은쪽으로걸어나갈수있는,구두대신운동화를좋아하는씩씩하고덜렁대는사람으로,내가사랑하는나의모습을가질수있도록해줬다.
그렇게나를키워주었다.

그사람의이야기는곧사랑과희망의이야기일것이다.슬픔과불행이종종등장하더라도말이다.
[나의두사람]은최선을다해서로를사랑한세사람이이뤄낸슬프지만따뜻한반전의이야기이다.추천사를쓴박준시인의말처럼“빚이빛으로변하는순간들로가득”한책이다.할아버지가김달님작가의이름을지으며세상을밝게비추는사람을소망했던것처럼이책이독자들에게지금그곳에서의반전의작은빛이되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