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산책하듯 내 몸과 여행하다)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산책하듯 내 몸과 여행하다)

$16.00
Description
“그냥 나가서 걸어보자! 숨도 좀 쉬고!”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그냥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 떠난
100일간의 특별한 걷기 여행

걷는 것을 얼마큼 좋아하는가? 걸어서 가면 신발 말고 다른 것을 챙기느라 머리 아플 일이 없고, 누가 새치기를 한다며 얼굴 찡그릴 일도 없다.
어느 여름, 독일 유명지 〈슈테른〉의 30년 경력 기자 울리 하우저는 태양이 빛나는 남쪽으로 가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나선다. 등에는 아들이 쓰던 작은 배낭 하나를 멘 채, 아무런 계획 없이, 산책하듯 어슬렁어슬렁. 그냥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시작한 여행이다. 또 걷는 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계속 오래 걸으면 우리의 머리와 다리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무척 궁금했다. 이 가벼운 생각은 꽤나 긴 여정이 되었다.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저자는 우리 모두가 평소에 ‘이곳’에서 ‘저곳’까지 정해놓고 서둘러 걷는다거나, 차를 너무 오래 타거나,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우리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역시 이런 틀에서 벗어나고자 빡빡하게 정해진 일정 없이 오직 자신의 발소리만을 들으며 숲과 들판을 걸어간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서 나가 걸어볼 것을 권한다. 그저 자신을 믿으면서, 당연하듯 교통수단을 이용하지는 말고, 머리로 생각하는 대신 몸을 움직여보라고. 굳었던 근육을 풀어주고 최대한 활용하라고. 자신을 발견하라고. 늘어나는 대로 쭉쭉 뻗고 발길이 이끄는 대로 가라고. 하루 종일 신나게 움직이고 여기저기를 뛰어다녔던 우리의 어린 시절 그때처럼!
저자

울리하우저

UliHauser
독일의언론인이자작가.1962년생으로30년가까이유명주간지〈슈테른(Stern)〉기자로일하고있다.전세계를여행하며사람들의이야기를듣는것을좋아하고,수년간직장바깥에서다양한사회적프로젝트와캠페인을통해목소리를내고있다.독일의퓰리처상이라불리는‘테오도르볼프상’을수상했으며(1987)독일연방내무부로부터‘민주주의친선대사’칭호를수여받았다(2013).세계적인뇌과학자게랄트휘터와함께베스트셀러《존엄하게산다는것》《모든아이들은특별한재능이있다》를출간했다.

목차

시작하며
잠깐온전히내것이었던시간
위대한여정을위한작은배낭
첫날
녹색세계
어느아침의깨달음
늑대의발자국
감격의목적지로
벤틀란트의매력
내오랜벤츠의수명이다했을때
인류가걸은수많은길
운동이부족한사람들
농촌극단과개구리콘서트
걸음을이해하는법
옥수수밭한가운데에서
농촌에서사는삶
만들어진길
짧은바지를입은키큰소년
태어나똑바로걷는일
깊은우주에서발견하는지평선
(후략)

출판사 서평

치열하게걸을필요없어,굳이멀리갈필요도
그냥가볍게나가보는거야!

이책은독일함부르크에서이탈리아로마까지2,000킬로미터를100일동안걸어간여행의기록이다.하지만여행의기간이나거리에큰의미를둔이야기는아니다.어떤순례길을완주했다거나,하루에몇킬로미터의구간을거쳤다거나,사전에철저하게정보를찾고,엄청난응급장비를구비해떠난스펙터클한여행기를기대했다면,어쩌면김이샐지도모르겠다.
이여행에서저자는치열하게걷지않는다.집을나서는순간에도몇시간후에가볍게돌아올수도있다는생각으로떠난길이었다.아들이학교다닐때쓰던작은배낭에옷한두벌넣고,15년된낡은등산화를신고서,아무런계획도없이,근처산책을나가듯.그냥신선한공기를마시고싶어서.계속걸으면무슨일이벌어질까궁금해서.걷는것이좋아서.다만아스팔트보다오솔길을,빌딩거리보다숲속을,바퀴달린것보다걷는쪽을주로택했다.덕분에멧돼지도만나고,진드기가동행자가되고,개미떼의습격을받고,산사태를겪을뻔하지만.

“우리는매일걷지만,정작우리자신이어떻게걷는지는잘모른다”
〈슈테른〉스타저널리스트의‘걷는일’에관한거의모든이야기

매일걷고있지만,우리는우리자신의걸음걸이를얼마나잘알고있을까?여타걷기여행기와색다르게,이책에서는걷기와발에관한보다전문적이고기술적인이야기가에세이로펼쳐진다.
이책의특별한매력중하나는바로다양한걷기전문가들과의만남에있다.저자는여행하는동안보행전문가,뇌과학자,의족기술자,응급의학과의사,신발장인,치료용특수신발제작자등누구보다걷기와발에대해잘아는사람들을찾아간다.그리고그들에게자기발과신발을보이고진단받는과정에서바른걸음걸이에관한여러전문지식을듣게된다.여행의감상을넘어걷기전문가들의다채로운견해들이펼쳐지는데,예를들면발에맞는신발,걸음걸이의요령,최신유행운동화의단점같은이야기들이다.
‘걷는일’에대해저자가풀어놓는이야기는물리적인측면의걷기에서끝나지않는다.고속도로를멀리하고최대한야생과가까워지려고한경험많은중년여행자의시선은더풍성한이야기로우리를초대한다.과거로의여행을선사하는고대와중세의길,옛길전문가의고지도,순례의길,괴테의시와그림형제의동화,마르틴루터의길,안맞는군화를신고전장에나섰던군인들,독일통일전후로생겨난사람들의갖가지사연같은이야기들이저자의여정마다함께한다.
이글의시간적배경은녹음이짙어지는6월이고,공간적배경은독일,스위스,로마를거치는숲길과산길,강과들판이다.사람과이야기를좋아하는유쾌한55세스타저널리스트의두발여행기를따라유럽의푸르른자연과유서깊은역사,도처에서만난걷기전문가들과의의미있는대화를한꺼번에감상하는재미가아주쏠쏠하다.읽고있으면마치야생늑대와금방마주칠것같은깊은숲속에와있는기분도든다.

앉아서일하고,서둘러걷고,차를오래타는것에만익숙한도시인들에게
발무릎,엉덩이,걸음걸이같은존재들을새롭게일깨워주는책!

저자는우리가‘서있기위해필요한’근육들을가장덜쓰고있다고말한다.

“침대에서버스로,열차에서사무실로,자동차에서주차장으로,엘리베이터로,다시주차장으로,자동차로.생필품을살때조차걸을필요가없다.배송비만내면누군가가계단을올라와집까지가져다준다.”(본문에서)

또일하던사무실에서늘바깥을향한갈증을느꼈다고도말한다.그곳에서는창으로햇빛이들어오면누군가가블라인드를내렸다.빛이너무밝다는이유에서였다.저자는일하는동안에도항상먼곳을바라보고싶었지만,눈은늘‘작은네모’,모니터를벗어나지못했다고아쉬워한다.더움직이고싶었고,그래서바깥으로나가실컷걷고싶었다.

“글루테우스막시무스.이건마치먼옛날에멸종한공룡이름처럼들리지만사실아직도생생하게살아서사무실의자방석에파묻힌채퇴근시간만기다리는엉덩이근육대둔근의이름이다.이근육을가장많이사용하는동작은엉거주춤한자세로쪼그려앉는것이다.그러나사무실에서대체누가이런동작을하겠는가.”(본문에서)

그래서비로소이번여행을떠나게되었을때,저자는무척기뻤다.이제야자신의무릎이앉아있는것말고도다른일을할수있게되었기에.
이책은우리가그동안당연하게생각했던몸에대해,이동수단에대해,길에대해더욱더새롭고희망적인이야기를들려줄것이다.걷는다는것을다시생각하게하고,맘껏뛰놀던어린시절이후로잊고있었던몸의감각들을새롭게일깨워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