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동물의 삶을 사랑하는 과학의 모든 시선

동물의 감정은 왜 중요한가 : 동물의 삶을 사랑하는 과학의 모든 시선

$24.00
Description
“우리 인간이 왜 그렇게 특별하다는 걸까?
다른 동물과 다르게 왜 그토록 깊은 감정을 느낀다는 걸까?“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정말로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까? 지능이 높은 동물이 지능이 낮은 동물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낄까? 이 책을 쓴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마크 베코프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특별하고 우월하게 여기는 ‘인간 중심주의’를 오만하다고 비판하며, 오히려 인간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동물이 느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전하는 동물들의 다채로운 일화를 만나면, 동물의 삶 역시 인간의 삶만큼이나 풍부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누구나 실감하게 될 것이다.
동물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회의론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50년 넘게 동물의 감정을 연구해온 선도적인 과학자 마크 베코프. 뉴욕대 교수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일 제이미슨에 따르면, 이 책의 초판이 나왔던 2007년에는 저자의 관점이 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었기에 초판을 출판한 건 용감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이후 저자의 주장들은 대체로 사실로 입증됐고, 지금까지 동물의 마음을 연구하는 분야도 말 그대로 폭발적인 진전을 이뤄왔다.
이 책은 저자가 초판의 감동과 주제의식을 그대로 살려 17년 만에 다시 내놓은 전면 개정판이다. 동물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그간 축적되어온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과와 증언, 흥미로운 동물의 일화와 저자의 새로운 경험담이 추가되어 더욱 깊고 풍성한 내용을 전한다. 어느 때보다도 동물의 감정과 그 감정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더욱 개정되고 확장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동물에게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방식과 동물 복지의 실태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진짜 이유다.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이 노학자는 과학적 결실과 통찰, 솔직함, 감동을 한데 아우르는 결과물을 남겼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고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갈 책이다. 우리 인간의 책임을 요구하는 윤리적 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짚어본다. 저자 특유의 온정적인 시선과 가벼운 유머, 연민으로 가득 찬 이 책은 우리가 동물을 보는 방식과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재평가하라는 분명한 요구다.

저자

마크베코프

저자:마크베코프
콜로라도대학교볼더캠퍼스의생태학및진화생물학명예교수이자동물행동학회(AnimalBehaviorSociety)회원이다.선도적인동물행동학자로평가받으며50년넘게동물의열정적인삶을관찰하고있다.구겐하임펠로에선정된바있으며2000년동물행동학분야에대한장기적인기여를인정받아동물행동학회로부터공로상을받았다.이외에도동물의행동과감정,온정적보전,동물보호에관한연구로다수의상을수상했다.
세계적인영장류학자제인구달과오랫동안협력하고있다.제인구달과‘동물의윤리적대우를위한동물행동학자들(EthologistsfortheEthicalTreatmentofAnimals)’을공동설립했으며범세계적인환경운동인‘뿌리와새싹(Roots&Shoots)’프로그램의홍보대사와제인구달연구소산하윤리위원회공동위원장을맡고있다.볼더카운티교도소의수감자들과긴밀히교류하고있고2022년6월미국개훈련사아카데미(AcademyofDogTrainers)로부터‘영웅’으로지명되기도했다.
지금까지동물의행동과마음에관한칼럼을1,000편이상기고하고200편이넘는논문을발표했다.30권이넘는그의책들은21개언어로번역되었다.현재「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에정기적으로글을싣고있으며국내에번역된책으로는《개와산책하는법》,《동물에게귀기울이기》,《동물권리선언》,그리고제인구달과함께쓴《제인구달생명의시대》등이있다.
모든개별동물이중요한이유는그들이인간을위해무엇을할수있어서가아니라그들자체가살아있는존재로서본질적가치를지니기때문이라고강조한다.

역자:김민경
한양대학교전자전기공학부를졸업했으며,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역서로《AI메디컬레볼루션》,《다시보는블록체인》,《세상을움직이는놀라운물리학》,《스페이스X의비밀》등이있다.

목차

제인구달의서문
들어가며|동물의감정이라는선물

1장동물의감정은왜중요한가
:동물의감정을보여주는명백한사례들

2장동물의정신과마음을연구하는일
:인지동물행동학

3장동물들이느끼는것
:동물의열정적인삶

4장동물들사이에도의리가있는가
:야생에서펼쳐지는정의와공감,그리고공정한행동

5장과학연구의불확실성
:경험담과의인화

6장윤리적선택
:동물웰빙의중요성

나오며|모두를위한온정과정의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동물을이해하는측면뿐만아니라
우리자신을이해하는데도매우큰도움을주는책.”
이정모(전국립과천과학관장)

“당분간몇안되는동물권고전과어깨를겨룰것.”
남종영(환경저널리스트,《동물권력》저자)

★이정모.남종영.피터싱어.사이몽고메리추천,제인구달서문★

“우리인간이왜그렇게특별하다는걸까?
다른동물과다르게왜그토록깊은감정을느낀다는걸까?“

인간을‘감정사다리’맨위에올려두려는생각에제동을거는
선도적인과학자마크베코프의획기적인결과물
아마존장기스테디셀러의완벽한귀환!

인간이다른동물보다정말로더풍부한감정을느낄까?지능이높은동물이지능이낮은동물보다더큰고통을느낄까?이책을쓴세계적인동물행동학자마크베코프는그렇지않다고단언한다.그는인간의감정을특별하고우월하게여기는‘인간중심주의’를오만하다고비판하며,오히려인간이느끼지못하는감정을동물이느낄수도있다고말한다.이책이전하는동물들의다채로운일화를만나면,동물의삶역시인간의삶만큼이나풍부한감정들로이루어져있음을누구나실감하게될것이다.
동물의감정을인정하지않는회의론자들로부터혹독한비판을받으며50년넘게동물의감정을연구해온선도적인과학자마크베코프.뉴욕대교수이자환경운동가인데일제이미슨에따르면,이책의초판이나왔던2007년에는저자의관점이논란을일으킬여지가있었기에초판을출판한건용감한행동이었다.하지만이후저자의주장들은대체로사실로입증됐고,지금까지동물의마음을연구하는분야도말그대로폭발적인진전을이뤄왔다.
이책은저자가초판의감동과주제의식을그대로살려17년만에다시내놓은전면개정판이다.동물의감정과행동에대해그간축적되어온다양한과학적연구성과와증언,흥미로운동물의일화와저자의새로운경험담이추가되어더욱깊고풍성한내용을전한다.어느때보다도동물의감정과그감정이중요한이유에대해더욱개정되고확장된내용을다루고있다.이제는누구나동물에게감정이있다고생각하지만,우리가동물을대하는방식과동물복지의실태를보면여전히갈길이멀다.그리고이것이지금우리가이책을읽어야하는진짜이유다.
한평생외길을걸어온이노학자는과학적결실과통찰,솔직함,감동을한데아우르는결과물을남겼다.동물을사랑하는사람은물론그렇지않은사람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고특별한경험으로다가갈책이다.우리인간의책임을요구하는윤리적과제에대해서도진지하게짚어본다.저자특유의온정적인시선과가벼운유머,연민으로가득찬이책은우리가동물을보는방식과동물을대하는방식을재평가하라는분명한요구다.
저자와오랫동안연대해온‘침팬지의어머니’제인구달박사가초판에이어이번개정판의서문을썼고박물학자,생명윤리학자,인지과학자,수의사등여러분야의동료학자들이이책을추천하고지지했다.

과학과철학,경험담과데이터를종횡무진넘나드는탐구
감정으로얽힌동물과인간의진화적연결고리

인간의감정은많은것을만들어낸다.열정,공감,도덕,정의,신뢰,유대감….이책은동물의감정도마찬가지라는것을보여준다.저자는감정이진화에따른선물이라고말한다.수많은종이환경에대한적응수단으로감정을진화시켜왔다는것이다.그래서동물들은감정을통해서로간에사회적유대감을형성하며결속된다.또감정을통해우호관계나애정관계,경쟁관계에따라다양한사회적상호작용을촉진하고조절한다.동물들은매우다양한장소에서그곳에맞는행동패턴으로유연하게자신을보호할줄도안다.
연구결과에따르면개가질투심을느끼는경우인간이질투심을느낄때처럼뇌의특정부위가활성화되었다.또인간에게사랑호르몬으로불리는옥시토신은수많은동물의뇌에서도발견되었다.사랑할줄아는능력이인간만의능력이아니라는점을명확히보여주는증거다.저자는실제로많은종의경우감정과관련한뇌의일부영역에서인간과유사한형태의신경조직이발견되었다는연구결과들을전한다.4장에서는동물에게도덕적감수성이있고그감수성이우리인간이보이는도덕적행동의진화적전조라는흥미로운주제를다룬다.
이런이유로,인간과동물은진화적연속성위에서한배를타고서로공존하는존재라는결론에이른다.인간과동물은고통과관련된신경경로를공유하고있으며,사회적관계에서규칙을어기면무리에서배척되는공통점을보인다.이렇게우리는이책을통해동물들의삶에서인간세계의문제를절묘하게맞닥뜨리며우리자신을더이해하는계기를만난다.
다만저자는과학연구를통해여러종의유사성을찾더라도우리인간을동물의능력을측정하는잣대로는삼지말것을당부한다.핵심은동물을우리인간과비교하는게아니라동물을있는그대로이해하는데있기때문이다.

“우리가동물에게이끌리는이유는동물의감정때문이다”
‘감정’은더나은세상을만드는열쇠

이책에서흥미로운동물들의일화를많이만날수있다.죽은친구에게애도를표하는까치들,장애가있는친구를기다려주며함께길을떠나는코끼리들,납치된소녀를구해준세마리의사자,상어의공격으로부터인간을지켜준돌고래떼,헌신적인부모역할을하는흡혈동물호주거머리….동물들의감정은너무나투명하다.동물들은꼬리,눈,울음소리,걸음걸이,표정,체취등으로자신의감정을표현한다.인간이관심을주지않아알아보지못할뿐이다.
저자는우리가동물에게이끌리는이유는동물의감정때문이며,동물이우리에게이끌리는이유도우리의감정때문인것같다고이야기한다.즉감정은인간과비인간의중요한소통수단인셈이다.

“동물은많은사람이너무나자연스럽게이끌리게하는감정을지니는데,인간과동물사이에공통언어가없는상황에서감정은어쩌면우리가가장효과적으로서로다른종과소통할수단이될것이다.”―본문에서

인간이동물과같은언어를쓰지않음에도동물과소통할수있는이유는바로‘감정’이라는공통의언어가있기때문이다.다만서로의감정표현으로간접적으로대화할뿐이다.저자는인간에게인간의감정이중요하듯,동물에게도동물자신의감정이중요하다는사실을알아야한다고재차강조한다.또동물이느끼는감정자체가중요하며,우리도그점을중요히여겨야한다고힘주어말한다.
이와함께동물이라는존재자체,그리고동물의감정및공감능력은인간의행복에꼭필요하다는이야기도전한다.그러면서인간,비인간,자연환경중어느하나에라도해를가하면모두가피해를받을거라는경고도잊지않는다.자연세계의질서는취약한면이있어서인간은자연의전체성,이로움,관대함을파괴하지않도록조화를이루어야한다는것이다.
저자는동물을보살피는것이결국우리자신을보살피는것이고,동물을돕는것이결국우리자신을돕는것이라고역설한다.특히감정은모든생명체를연결하는매개이며,이연결을통해인간은모두에게이롭고더나은삶을만들수있다는중요한조언을건넨다.

우리가사용하는언어의중요성
동물을‘사물’로지칭하지않기,‘살해’라는표현을순화하지않기

언어는관점과태도,행동방식에그대로반영된다.저자는동물을대하는문제에있어우리가사용하는언어가중요하다고지적한다.우리의언어가동물의존재가치를깎아내리고그저물건으로취급하는종차별적사고방식을강화할수있다는것이다.
일례로,저자와제인구달은동물을가리킬때‘그것’,‘어떤것’보다‘그’,‘그녀’,‘그들’과같은표현을쓴다.‘사물’을가리키는지시대명사대신‘사람’을가리키는주격대명사를사용한다.또저자는우리가육류에대해말할때식탁에‘무엇’을올릴지가아닌‘누구’를올릴지를생각하라고조언한다.식탁에오르는동물이한때는살아있었고지각이있는생명체였다는사실을상기하자는것이다.
또다른예로,‘살해’의언어를순화하는문제를거론한다.동물을죽이는행위를정당화하고순화하는표현말이다.현재대다수나라에서는‘법적으로’인간만이살해될수있다.하지만저자는이건종차별이라고반발한다.그리고‘살해’라는표현을순화한단어로는‘희생’,‘도태’,‘제거’,‘수확’,‘획득’,‘수집’,‘선별’등이있는데,저자는실제로워싱턴주에서진행된늑대사살작업때‘살해허가’가아닌‘제거허가’라는표현을본적이있다고말한다.또죽임을당하는동물은언어를통해종종악당으로취급되면서‘유해동물’,‘떠돌이’,‘사냥감’,‘잉여동물’,‘골칫거리종’,‘외래종’등으로표현된다는점을알려준다.
사용하는언어에따라우리의마음과태도는분명다를것이다.이런이유로저자는동물에대한언어사용의중요성을강조한다.우리인간은동물을희생시키며느끼는불편한마음을이같은언어를방패삼아너무쉽게모면하는건아닐까?

이제우리가아는지식으로무엇을해야할까?
재야생화와동물웰빙으로의실천

동물에게감정이존재하고그것이중요한문제라는점을인정하게됐다면,그다음순서는무엇일까?그렇다면이제윤리적인문제를생각해야한다고저자는말한다.우리가동물을어떤방식으로활용하고남용하는지를살펴보고그방식이우리의신념과지식에부합하는지확인해야한다고설파한다.
우리가실천할수있는하나의방법으로저자는재야생화(rewilding)를제안한다.재야생화는인간의개입을최소화하면서자연을복원시키는것으로,모든생명체를동등한생존권을가진존재로대한다는개념이다.
또하나의방법으로저자는지금의‘좋은복지’가충분히좋지는않다고말하면서동물복지(welfare)를동물웰빙(well-being)으로대체하자고주장한다.동물복지는동물의고통을줄이려고최대한노력한다는전제아래끔찍한학대를허용하기때문이다.반면저자가주장하는동물웰빙은모든개체의삶을중요하게여기는방식이다.동물종전체가아닌각개체의기쁨과고통에중점을두어개별동물의행복을우선시하는것이다.예를들어,동물복지측면에서는모피동물사육장의밍크가더큰우리를선호하는지,작은우리를선호하는지를따진다.반면에동물웰빙은밍크가쇠창살에갇혀야한다는발상자체에의문을제기한다.그런환경에서는아무리많은복지개선이이루어져도동물이행복한삶을누릴수없기때문이다.
저자는무엇보다우리가알고있는것,즉우리의지식이우리의행동과연민과항상어우러지게최선을다할것을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