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시장과 그 너머의 삶에 관한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이야기를 그려드립니다 (시장과 그 너머의 삶에 관한 인터뷰 | 양장본 Hardcover)

$10.18
Description
시장, 그 분주한 틈에 앉아 그려낸 사람들의 일상과 상
섬세한 터치의 일상그림으로 주목받는 신예 작가 김은미가 재래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냈다. 김은미는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 성남 모란시장을 매일같이 찾아가,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상인들 곁에 앉아 그들의 인터뷰를 한편 한편 그림으로 옮겼다. 화폭에 담긴 상인들의 말들은 때로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때로는 그들의 상상 속에 아스라이 자리잡은 꿈과 희망을 그려내 보인다.
시장상인들이 내어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턱을 괴고는 주변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살피는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게 부담스러운 일이겠지만 본래도 남의 말을 차분히 잘 들어주는 작가에게는 낯설지 않은 일이었다. 남들 같으면 상인들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뭔가를 발견해내려 조바심을 냈겠지만, 역시나 이도저도 잘 주워담기만 하며 칭찬이든 지청구든 그저 웃음으로 응대하는 김은미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시장바구니에 잘도 담아내 한상 푸짐히 차려낸 것이다.
저자

김은미

딸과며느리,아내와엄마라는이름과더불어그림을그리고글을쓰는일을하고있습니다.딸이었을때는몰랐던엄마의삶.엄마가되어보니아이를잘키우는일이세상무엇보다어렵더군요.세상의엄마들에대한감사와사랑을이책에조금이라도보태고자했습니다.앞으로도지나치는작은것들에대한소중함을이야기하고,그림으로담고싶습니다.최근작으로는『이야기를그려드립니다』가있습니다.

목차

그림6~87
후기88~90

출판사 서평

시장,그분주한틈에앉아그려낸
사람들의일상그리고상상

섬세한터치의일상그림으로주목받는신예작가김은미가재래시장에서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그림책에담아냈다.김은미는2017년4월부터10월까지성남모란시장을매일같이찾아가,이른새벽부터밤늦게까지상인들곁에앉아그들의인터뷰를한편한편그림으로옮겼다.화폭에담긴상인들의말들은때로는현실을있는그대로낱낱이,때로는그들의상상속에아스라이자리잡은꿈과희망을그려내보인다.
시장상인들이내어준의자에쪼그리고앉아턱을괴고는주변을지나치는사람들을살피는일은,보통사람들에게는만만치않게부담스러운일이겠지만본래도남의말을차분히잘들어주는작가에게는낯설지않은일이었다.남들같으면상인들의이야기에서새로운뭔가를발견해내려조바심을냈겠지만,역시나이도저도잘주워담기만하며칭찬이든지청구든그저웃음으로응대하는김은미작가는그들의이야기를시장바구니에잘도담아내한상푸짐히차려낸것이다.

몽환적이고아련한꿈을담아낸세밀화들

햇볕을가리느라,비를막느라걸쳐놓은비닐천막들사이로비치는햇볕을담아놓은그림들은자연스럽게탄성을불러일으킨다.아니,그보다이그림책의압권은시장의현장감을넘어선상인들의상상과꿈을그려낸장면들이다.낚시광이면서수족관을운영하고있는한남자의이야기를담아낸부분에서는그가바닷가의거대한암반에앉아낚시대를드리운장면이그려져있다.그의머릿속에들어가있는양,저멀리바다로우리를데려다놓는작가의힘이만만치않다.“나랑같이산다고평생일하느라고생하고여기저기아플일만있어.제대로같이맘편히여행한번못다녔는데.”병상에누운아내를떠올리는상인의후회가담긴말도놓치지않고아름다운풍경화로그려냈다.그꿈속에서잠시그노부부내외와함께걸어도좋겠다.

“여기는사려고하는게딱있다니까.내가물건을잘찾는건지물건이나를잘찾는건지.”
“오늘은또뭘물어보려고왔어.이나이되면먹고싶은것도하고싶은것도별로없어.”
“살아보니마음편한게몸편한것보다낫더라고.”
“내가낚시를참좋아해.그래서물고기파는장사하는거아니냐는소리도많이들었지.”
“비가와도장사는하지그럼.”
“몸은여기서일하고있어도마음만은바다에가있어.”

짧은말들과작은그림들이지만,어느새머릿속은그속에담긴이야기들로가득찬다.보기만해도눈이부신천막들,고단함속에묻어나는자신감.왁자지껄떠들썩한시장틈바구니에서고단한눈빛을눈부신햇빛으로바꿔내는작가의솜씨에작은박수를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