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잊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선물 | 김도경 애도에세이)

서둘러, 잊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이에게 전하는 위로의 선물 | 김도경 애도에세이)

$13.67
Description
내가 기억하는 것이 설령 헛것 같은 것이라도,
나 하나쯤은 기억해주고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
아픈 상실의 기억은 쓸모없음으로 버려야 하는가?
빨리 잊고 뒤돌아 바삐 가야만 잘 사는 것일까?
극복하지 않습니다. 서둘러, 잊지 않을 뿐입니다.

『서둘러, 잊지 않습니다』는 상실의 슬픔과 애도의 감정을 서둘러 봉인하지 말고 제 몫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41개의 짧은 이야기를 담았다. 자전적 이야기부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상실의 이슈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를 나누는 이야기가 맞물리며 스며든 이야기다. 다시 마주할 힘, 애도력은 상실을 다시 ‘봄’이다.소중한 이를 잃은 상실감을 애도의 과정을 통해 정직하게 통과하며 회복하고, 천천히 성장하며 삶을 이어가는 라이트 애도 에세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떻게든 만날 수밖에 없는 상실감과 인간으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 온당한 애도의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며 가까스로 세우고, 삶을 이어온 이야기를 조곤조곤 펼쳐낸다.
저자

김도경

드문드문매체에글을써내고,더러더러인문강연을하고,북적북적책을짓는다.
예술대학원에서문화콘텐츠학을전공했다.2004년부터기업,NGO,대학,공공기관의공공문화콘텐츠를기획&개발하는일을신나게했다.2018년부터출판콘텐츠의매력에푹빠져결이맞는좋은친구들과책으로삶의틈을만들어가고있다.

목차

말을걸며:내리막길혹은오르막길에서숨고르기를하고있을당신께

1슬픔은제몫만큼의시간이필요해
2양말맨의특별한이별법
3헛것들을기억하고사랑함
4자기검열의수레바퀴를돌리며
5샤넬18RougeNoir매니큐어
6sfumato스푸마토,그스며듦
7이아름다움은저절로생긴것이아니다
8흔적찾기,돌려세우기위함이었다
9그린라이트,세상의모든음악
10그흔한사람들,BetheVoice
11마왕,구탱이형그리고트루
1249일의레시피,꿈·음
13엄마를위한기억의선물,포토북
14Re그래,다시
15달그락달그락골목길
16나약해서라고,말하지마세요
17이기적슬픔,나는내생각만했다
18절친의눈물
197시간슬픈노랑
20104세생태학자의생의마지막음악,합창
21선택그리고코너링
22모르는타인을위한애도는가능한가
231,600km를헤엄친범고래어미의애도
24드라마도깨비,마지막회
25애도받지못할죽음은없다
26“그의심장은아직따뜻했습니다”
27하이,트루
28삶을더열망하게하는공간,묘지
29TheReader,책읽어주는누나
30콜록콜록,낱말놀이
31가장자리도괜찮다
32탁~차고올라오는거야
33내가나에게보내는108개의명상메시지
34달려라,분홍
35나의목소리는라디오를타고
36자작나무,공감과위로의연대나무
37끝말과애도의품격이있는장례식
38우리는지금화담和談숲이되었소
39애도의틈,한땀한땀의회복
40IDo,IGo,ILive
41Becoming비커밍
(+1)당신에게드리는시간의선물,틈

출판사 서평

상실감이라는내리막길혹은오르막길에서숨고르기를하고있는당신과함께걷는짧은애도산책.
그흔한사람들의마음한쪽을읽는사람책.

이책은숨비소리와도같다.
누군가를위로하는,
사람책이되어가는,
달그락달그락하는소리다.

덜커덩~소리를내던상실의시대를지나오며
이제는달그락달그락~소리를듣는다.
상실의시대를어떻게마주할것이며,
어떤삶을살아낼것인가를질문하며천천히걸어온이야기.

회피하지않고삶을이어온이야기

동생이스스로생을마감후그이전까지깊게생각해보지않았던또다른삶속에서저자는되묻기시작했다.'왜그많은사람은슬픔을밖으로표출하지못하고살아가야할까?','왜그들에게세상은그저잊어야한다고할까?'라고말이다.

이책은우리사회속에서'그흔한사람들'중의한사람으로살아가는저자의조금은다른애도과정을담은흔적이다.어느날갑자기맞닥뜨린인생의소용돌이를회피하지않고삶을소중하게이어온이야기인것이다.

우리나라의자살률은지속적인감소세를나타내고있지만,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중에서매우높은수준이다.국가적으로자살예방을위한노력이뒤따르고있지만,아무예고없이가족을,친구를,지인을잃은충격에서힘들어하는'자살유가족'을위한뾰족한대책마련은뒷전으로밀려나있다.스스로삶을마감하는극단적선택에대한예방이매우중요하지만,소중한이를상실하고이차적아픔을겪는남겨진이들의삶도국가와사회가그냥개인의몫으로지켜볼일만은아닐것이다.

상실의슬픔을안고있는이들을어떻게위로할것인가?
슬픔에는끝이없고,사랑에도끝이없다.

‘세월이지나면잊힌다’,‘잊어야산다’,‘죽은사람은잊고산사람은살아야지’.우리주위에서듣는흔한애도와위로의말이다.하지만,누군가를특히소중했던사람을강제로잊는다는건쉽지않고그럴수도없다.잊은듯해도어느날갑자기밀려오는기억과아픔은신이아니고서는막을수없는자연스러운현상이기때문이다.

세상은누군가를잊지않으려고다양한방식의장례식,묘지,그리고제의문화를수천년이상이어왔다.오히려더오래기억하고싶은게인류의바람일것이다.사회적으로금기에가깝게몰린자살은강제적잊음을그리고빨리잊힘을강요받아온건아닐까.저자는그렇게끝낼수있는것일까하는물음에답을찾았다.

“슬픔에는끝이없고,사랑에도끝이없기때문임을이제알았기때문입니다.슬픔의진행과정은예측불가능하죠.몇주,몇달,몇년이지나든시간은무의미합니다.마치어제의일처럼슬픔이들이닥치기도합니다.그래서그렇게바삐서둘러,잊으라고하지않아도됩니다.서둘러,잊지않아도됩니다.”

미처못다한슬픔을마주하고
비로소표현할수있는시간의선물,모두의애도

뭔가축하할일이있을때사람들은선물을건네곤한다.가끔은위로할때도선물이필요하다.저자는할말을다못한채숨겨왔던심정,억눌렸던감정을애써감추지않기를바란다.그리고,이기적주체였던자신을반성하고새롭게다짐한다.바로그것은혼자만의애도에서모두의애도로확산하며더나은세상을향한존엄함을실행하는다짐이다.그렇게저자는또다른누군가를위해시간의선물을선사하고자한다.

“내아픔만생각한이기적슬픔의시간을반성하며살아가볼게.네게못주었던시간의틈,삶의틈을누군가에게돌려주면서.”